LG, 프리미엄시장 공략 본격화
이달 국내 · 6월 미국 출격
고성장 빌트인시장도 공략
이달 국내 · 6월 미국 출격
고성장 빌트인시장도 공략
유동일기자 eddieyou@
'LG 시그니처' 국내 출시
[디지털타임스 황민규 기자] LG전자가 프리미엄 가전 브랜드인 'LG 시그니처'를 본격적으로 시장에 출시하며 가전 사업의 새로운 분기점을 선언했다. 세계적으로 소비자용 가전 시장이 정체한 가운데 LG전자는 이번 LG 시그니처 제품군을 시작으로 초일류 브랜드가 되기 위한 시험대에 오른다. 조성진 LG전자 H&A사업본부장 사장은 "LG 시그니처의 성공을 위해 사활을 걸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28일 LG전자는 서울 양재동에 위치한 LG전자 서초R&D캠퍼스에서 조성진 LG전자 사장, 안승권 최고기술책임자(CTO) 사장, 최상규 한국영업본부장 사장, 권봉석 HE사업본부장 부사장 등 경영진이 총출동한 가운데 LG 시그니처 신제품 발표회를 열었다.
LG 시그니처는 3월 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냉장고, 세탁기, 가습공기청정기 등의 신제품을 국내에 출시한 데 이어 해외에도 차례로 내놓을 예정이다. 특히 6월부터는 LG 시그니처 제품군의 집중 타깃 중 하나인 미국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며 이후 유럽 등의 선진 시장에도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LG 시그니처는 LG전자 가전 사업의 미래를 위해 가장 중요한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특히 하이얼, 샤오미 등 중국 가전 업체가 내수 시장을 벗어나 세계 시장으로 달려들고 있는 상황에서 비슷한 품질의 제품으로는 가격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힘들어진 만큼 어느 때보다 프리미엄 브랜드로 안착하는 것이 중요해졌다. 조 사장의 표현대로 LG전자가 이번 시그니처 제품에 '사활'을 걸 수밖에 없는 이유다.
조 사장은 LG 시그니처를 기반으로 성장 시장 중 하나인 빌트인 가전 시장 공략도 언급했다. 그는 "소비자용 가전 시장이 정체되고 있는 반면 빌트인 시장은 성장하고 있다"며 "LG의 빌트인 브랜드인 키친 스위트는 바이킹 등과 경쟁하고 있고, 소비자 시장에서는 LG 시그니처로 월풀 등과 경쟁 구도를 나타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조 사장은 올해 LG 시그니처 제품의 주요 승부처로 한국과 미국을 꼽았다. 그는 "가장 성과가 좋을 것으로 기대되는 시장은 한국과 미국"이라며 "특히 미국의 경우 올해 CES 2016 전시회에서 유통사들의 반응이 열광적이었고 세탁기 제품의 경우 유럽 바이어의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다만 LG전자 경영진은 당장 제품 실적에 대해서는 다소 보수적 입장을 나타냈다. 제품 경쟁력에는 자신 있지만 시장 상황을 확신할 수 없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최상규 LG전자 한국영업본부장 사장은 "1000만원대 TV 시장규모가 월 400~500대인 국내 시장에서 숫자에 연연하지 않고 프리미엄 브랜드 가치를 올리는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황민규기자 hmg815@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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