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되는 온라인몰엔 이유가 있다 - 모디파이드
결정적인 순간을 고민하게 만드는 건 늘 2%의 부족함이다. 무언가를 사려고 고민하는 순간은 특히 그렇다. 눈 딱 감고 사버린다고 해도 아쉬운 2%를 간과해버린 결과는 그다지 만족스럽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조동현(31) 사장이 꾸려나가고 있는 남성 토탈 브랜드 '모디파이드(www.modified.co.kr)'의 출발도 그랬다. 내 마음에 드는 옷, 내가 입고 싶어하는 옷에 대한 니즈가 창업의 시작이었다.
"맨투맨 하나를 구매하는 것도 쉽지 않았어요. 백화점을 몇 시간씩 돌아다녀봐도 제가 사고 싶은 옷을 찾기가 힘들더라구요. 직접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죠."
결심은 곧 실행으로 이어졌다. 2011년 '카페24(www.cafe24.com)' 솔루션을 통해 사이트를 구축하고 브랜드를 런칭했다. 시작한지 5년 밖에 되지 않았지만 모디파이드는 옷 좀 입는다는 패션 피플들에게 가장 핫한 브랜드다.
모든 상품의 디자인은 조 사장은 직접 진행하고 있다. '평범함 속 특별함'을 기본 컨셉으로 한다. 맨투맨, 후드, 청바지 등 일상에서 쉽게 착용할 수 있는 실용적인 아이템을 꾸준히 선보이며 인위적인 요소가 배제된 심플한 디자인으로 다양한 코디에 활용 가능하도록 신경썼다. 자칫 심심할 수 있는 부분은 빈티지한 감성의 프린팅이나 나염, 패치 등을 포인트로 사용해 재미를 줬다.
판매하고 있는 상품은 약 150여 개 정도로 주 고객층은 10대 후반부터 20대 후반까지다. 청바지는 꾸준히 인기 있는 대표 상품으로 전체 주문건의 60% 이상을 차지한다. 트렌디한 핏과 워싱, 디자인이 인기 비결이다. 합리적인 가격도 빼놓을 수 없다. 생지 데님은 4~5만원대, 워싱 데님은 6만원대 선으로 효율적인 소비를 추구하는 젊은 층의 니즈를 공략하고 있다.
모디파이드의 또 하나 큰 강점은 품질이 우수하다는 점이다. 특히 견고한 봉제에서 오는 자연스러운 핏은 고객들이 꾸준히 모디파이드를 찾는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조 사장은 "품질을 가장 중요시 여기는데 특히 봉제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며 "전통적인 봉제 기법을 사용하는 공장에서만 제작해 상품 완성도를 높였다"고 말했다.
"좋은 상품이야말로 브랜드 운영의 가장 기본이라고 생각합니다. 매출에 연연하기보다 내가 만든 옷을 고객들과 공유하면서 꾸준히 성장하는 브랜드로 만들고 싶습니다." 다음은 조 사장과의 일문일답.
- 상품 코디컷이 다양하다.
"다양한 스타일 연출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함이다. 심플한 디자인이지만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느낌이 다르다. 상품당 기본 3,4개 정도의 코디컷을 등록하고 있다. 시간적인 여유가 부족해 더 많이 보여드리지 못하는 부분이 아쉽다."
- 향후 계획이나 목표는.
"디자인 개발에 집중하려고 한다. 심플하고 모던한 감성을 기본으로 좀 더 트렌디하고 다양한 디자인을 선보일 예정이다. 반짝 떴다가 사라지는게 아닌 롱런하는 브랜드가 되고 싶다."
박미영기자 my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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