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온텍ㆍ이도링크 등 VRㆍIoT 첨단기술 신제품 선보여
■ 2016 CES를 가다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인 CES(소비자가전쇼) 2016에서 한국 중소기업들이 신제품을 쏟아냈다. 로봇을 비롯해 증강현실(VR), 사물인터넷(IoT) 등 첨단 기술을 선보여 세계 각국의 바이어와 관람객의 주목을 받았다.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6에서 국내 중소기업들이 다양한 IT 제품들을 선보였다. 올해의 경우 KOTRA 한국관과 한국방송기술산업협회의 K-ICT관, 개별관 등에서 100여개의 중소기업이 이번 행사에 참여했다.
웨스트게이트에 부스를 차린 라온텍은 가상·증강현실(AR·VR) 핵심 부품인 '마이크로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제품군을 전시했다. 고프로 등 액션카메라 제품과 VR 기기를 연동해 다른 사람이 들고 다니는 카메라 화면을 다른 공간에서 볼 수 있는 솔루션이 눈길을 끌었다. 라온텍의 마이크로 디스플레이 제품을 활용해 VR 기기를 개발하고 있는 대만 기업의 시제품도 현장에서 공개했다.
CES 2016에서 혁신상을 받은 이도링크의 초대형 다기능 배터리 제품도 많은 관람객으로부터 시선을 끌었다. 도시락 박스 모양을 연상케 하는 이 제품은 '킥스타터'(Kick Starter) 펀딩를 통해 10만달러의 모금을 기록해 개발한 제품으로 노트북PC부터 차량, 스마트워치 등 다양한 기기를 충전할 수 있는 고효율 배터리 세트다. 조명이나 고음질 스피커로도 활용할 수 있다.
스포츠웨어, 보일러 등을 제어하는 핸디소프트는 개방형 IoT 플랫폼 '핸디피아'를 선보였다. 생체 신호를 활용해 컨디션 지수, 체온, 심박 수, 운동량, 열량 소모량 등을 분석할 수 있는 스포츠웨어와 귀뚜라미 보일러와 연동해 스마트폰으로 보일러를 제어할 수 있는 기술 등을 공개했다.
KIST 스마트토이 사업단은 조립형 블록 장난감에 통신 기능과 센서, LED 전광판, 카메라 등의 기능을 결합한 '스마트 토이'를 선보였다. 미래창조과학부의 지원을 받은 제품으로 LED, 모터, 사운드, 터치센서 등을 내장해 새로운 사용자경험(UX)을 제공한다.
국내 로봇기업인 4D컬쳐는 모듈형 로봇인 '모나봇'을 공개했다. 이 제품은 로봇의 플랫폼만을 모듈화해서 제공하는 방식으로 구매자의 사용 용도에 맞게 활용할 수 있다.
자동차와 관련한 혁신 중시기업들도 주목을 받았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참가한 이미지넥스트는 스마트폰과 태블릿으로 작동하는 옴니드라이브 제품을 내놨다. 서라운드 뷰 모니터링 기능을 일반 내비게이션 또는 모니터와 연결 없이 와이파이를 통해 운전자의 스마트폰 또는 태블릿으로 연동시킨 제품이다. 피엘케이테크놀로지의 경우 곡선 차로와 보행자 인식, 자기 차로 확인 등이 가능한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을 선보여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이번 행사에 참가한 한 협회 관계자는 "한국 중소기업의 기술 경쟁력은 이미 세계시장에서 검증을 받은 만큼 주요 바이어가 선호하고 있다"며 "이번 CES에서도 수백억원 수준의 성과를 거둘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라스베이거스(미국)박정일 comja77@·황민규기자 hmg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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