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6 CES를 가다
조성진 LG전자 H&A(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사업본부장 사장(사진)이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초프리미엄 빌트인 시장을 겨냥한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를 미국 시장에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이를 앞세워 5년 안에 초 프리미엄 빌트인 가전 시장에서 톱5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조 사장은 "고객들로부터 인정받은 제품 경쟁력을 기반으로 빌트인을 전문으로 하는 초프리미엄 브랜드를 조기에 정착시키는 데 역량을 집중해 올해를 LG만의 가전 브랜드를 완성하는 원년으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프리미엄 빌트인 주방 가전 시장을 겨냥해 LG 브랜드가 아닌 빌트인 전문 독자 브랜드인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를 만들고, 미국과 한국을 중심으로 적용한다. 이 브랜드는 냉장고, 오븐, 쿡탑, 식기세척기, 전자레인지 등 주방 빌트인 가전 패키지다.
빌트인 가전은 주방에서 사용하는 가전 패키지로 주방 가구의 깊이에 맞춰 깔끔하고 고급스러운 주방을 연출할 수 있어 주로 패키지로 판매한다. 조 사장은 프리미엄 빌트인 시장에도 진출해 5년 이내에 시장 톱 5위에 진입한다는 계획이다. LG전자에 따르면 세계 빌트인 가전 시장은 연 80억달러 수준이고 이 가운데 프리미엄은 약 30%, 이 가운데서도 더 프리미엄 한 제품군은 13% 정도다. LG전자가 노리는 시장은 이 13%다.
조 사장은 또 전체 시장점유율 1위보다는 제품별로 각자의 역량을 강화해 세탁기 등 기존 시장 주도 제품은 경쟁력을 유지하고, 대신 공기청정기 등 상대적으로 취약한 제품을 강화해 성장을 이어가겠다는 전략도 제시했다. 단 매출 목표는 양적 성장보다는 질적인 성장에 주력하겠다면서 조심스러운 입장을 취했다.
아울러 스마트씽큐 등 스마트홈 서비스와 관련해서는 유료 판매뿐 아니라 다른 플랫폼과 연동한 여러 사업 모델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라스베이거스(미국)=박정일기자 comja77@dt.co.k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