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CL, 2세대 퀀텀닷 TV 공개
하이센스·창홍, 스마트홈 첫선
하이얼, 스마트케어서비스 주목
하이센스·창홍, 스마트홈 첫선
하이얼, 스마트케어서비스 주목
■ 2016 CES를 가다
중국 가전 업체들이 그동안 '한국 따라잡기'에만 급급했던 제품 전략을 탈피해 각자의 특색을 드러내며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TCL, 하이얼, 하이센스, 창홍 등 대표적인 중국 가전 업체들은 자체 개발 솔루션과 개성 넘치는 아이디어로 구성한 스마트홈을 비롯해 퀀텀닷,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등 차세대 TV 제품군을 내놓으며 삼성전자와 LG전자를 긴장케 했다.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CES 2016에 참가한 중국의 주요 가전업체는 사상 최대 규모의 부스를 꾸려 관람객 맞이에 나섰다.
스마트홈과 헬스케어, 미러 디스플레이를 전면에 내세운 하이얼, 삼성·LG와 동등한 수준의 프리미엄 TV를 내놓은 TCL, 자체 솔루션으로 독자적인 스마트홈 생태계 구축에 나선 창홍 등이 관람객의 주목을 끌었다.
우선 TCL은 65인치 퀀텀닷 디스플레이 TV인 '엑스클루시브 X1'을 공개했다. 돌비 비전의 하이다이나믹레인지(HDR) 기술을 적용한 이 제품은 1000니트에 달하는 휘도, 하만카돈의 사운드 시스템, 64비트 프로세서로 중무장한 하이엔드 TV다. 소재에서 일부 차이는 있지만, 성능으로 비교하면 삼성이 이번 행사에서 내놓은 2세대 퀀텀닷 TV와 동등한 수준이다. 이 제품은 상반기 중으로 중국 시장에 출시한 이후 하반기부터는 북미, 유럽, 아시아 지역 전역에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하이센스는 스마트폰, 스마트 TV 기반의 스마트홈 솔루션과 자체 브랜드인 ULED TV를 전면에 내세웠다. 클라우드와 스마트폰의 연결을 기반으로 세탁기, 냉장고, 에어컨, 커튼을 직접 제어할 수 있고 조명과 TV, 오디오 등과도 직접 연동해 사용할 수 있다. 스마트TV의 경우 사용자의 음성을 기억하고 인식해 조명, 가전, 도어록 등을 간편하게 제어할 수 있다.
퀀텀닷 기술을 적용한 ULED TV는 8K로 해상도를 확대해 오는 3월부터 본격 출시한다. 하이센스는 그동안 주요 국제 전시회에서 시제품을 전시해도 정작 시장에는 내놓지 않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 재품의 경우 오는 3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장에 출시한다. 이르면 하반기부터 북미 시장에도 선보일 전망이다.
창홍은 스마트홈 전용 네트워크 플랫폼인 IPP에 기반한 솔루션을 공개했다. 가전, 키친, 헬스케어 등을 하나로 묶은 플랫폼이다. IPP는 인터넷 기반의 무선 연결 솔루션을 스마트홈에 적용한 플랫폼이다.
창홍은 또 돌비비전과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개발한 4K OLED TV, 퀀텀닷 TV 신제품 등을 올해 안에 출시할 계획이다.
하이얼의 스마트케어 서비스도 관람객들의 주목을 끌었다.
특히 거울형(미러) 디스플레이를 활용해 주요 정보를 제공하거나 가전 기기를 제어하는 솔루션은 경쟁 업체들보다 한 단계 높은 수준을 나타낸다는 평가다. 이날 하이얼 부스를 찾은 삼성 관계자는 "TV나 가전보다는 스마트홈 영역에서 중국 기업들의 경쟁력이 빠르게 강화하고 있다"며 "중국 시장이 현재 전자, IT 인프라 구축 단계라는 점이 오히려 스마트홈 시장의 확산에 빠르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모바일 부문에서도 중국 업체의 공세가 거셌다. 이번 CES 행사를 통해 글로벌 모바일 기업으로 도약을 선언한 화웨이가 가장 선두에 서 있다. 화웨이는 전날 발표한 새 전략 스마트폰 '메이트8'뿐만 아니라 199달러 수준의 가격으로 하이엔드급 성능을 갖춘 북미형 제품 '아너5X' 등을 공개해 주목을 끌었다.
황민규기자 hmg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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