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현 대표 '아이오케어' 비전 공개
■ 2016 CES를 가다
김동현 코웨이 대표가 렌탈 가전 업체의 장점과 사물인터넷을 결합한 오픈플랫폼(IoT) 전략으로 새로운 사업 비전을 마련하겠다는 전략을 제시했다. 오픈플랫폼 전략을 앞세워 삼성전자와 녹십자 등 다양한 업체와 협력, 세계적인 '라이프 케어' 업체로 도약하겠다는 전략이다.
김 대표는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소비자가전쇼) 2016' 기자간담회에서 "아이오케어 서비스를 오픈하면서 만든 데이터는 다 공유할 것"이라며 "환경 가전에 대한 플랫폼을 갖추고 이를 도와줄 수 있는 회사와 협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녹십자와 스마트컵을 비롯해 아이오케어 관련 애플리케이션을 함께 협력해 만들었고, 삼성전자와도 조만간 가시적인 협력 성과를 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코웨이는 이날 정수기와 공기청정기, 매트리스, 비데 등 4개 제품으로 구성한 '아이오케어 통합 솔루션'을 공개했다. 이용자의 물 음용량과 집안 공기질, 수면상태, 체지방 등을 센서로 측정해 IoT로 서로 연동하고 또 생활환경을 개선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코웨이는 이 서비스를 시작하기 위해 지난 1년 동안 대한민국 1300곳의 가정으로부터 14.4TB, 약 30억건의 실내공기질을 수집하고 분석했다. 김 대표는 또 아이오케어 사업이 서비스뿐만 아니라 회사 내부에서도 혁신을 일으켜 관련 제품 개발 일정을 기존 제품보다 약 40%가량 줄일 수 있었다면서, 축적한 데이터와 경험을 협력업체들과 공유할 계획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단순히 사물을 연결하는 초기 단계의 IoT가 아니라 데이터를 분석하고 솔루션까지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을 다른 IoT 기업과 다른 코웨이의 독보적인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교통수단의 공기질에 대한 정보를 수집했고, 조만간 자동차까지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스마트 윈도 등 다른 영역으로의 확대 가능성도 언급했다.
김 대표는 경쟁사로 네이버를 지목했다. 그는 "내부적으로 직원들에게 앞으로 되고 싶은 브랜드에 대한 설문조사를 했더니 가장 많이 나온 것이 애플"이라며 "하지만 제가 원하는 것은 네이버"라고 말했다. 그 이유로 "아침에 눈을 뜨면 네이버를 보고 또 궁금한 것이 있으면 네이버에 물어보듯 코웨이도 그런 존재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빅데이터 수집에 따른 개인정보 보안 문제에 대해서는 관련해서는 지금까지 법적인 문제는 없고, 앞으로도 관련 법을 자세히 검토해 최고 수준의 정보보안을 유지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코웨이는 오는 2018년까지 출시하는 제품의 약 80%를 사물인터넷 제품과 연동해 서비스하고, 1조 건의 생활환경·가족건강 관련 자료를 수집해 국내 최대 규모의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하겠다는 목표도 내놨다. 아울러 앞으로도 CES와 같은 대규모 행사에 제품을 적극적으로 알려 세계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박정일기자 comja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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