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6 CES를 가다
윤부근 삼성전자 CE(소비자가전)부문장 사장이 셰프컬렉션 패밀리 허브 냉장고 등 사물인터넷(IoT)을 적용한 가전제품이 정체기에 접어든 생활가전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꿀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TV나 생활가전 모두 소비자의 생활을 업그레이드하는 데 있다면서, 이를 바탕으로 미래 사업을 육성하겠다는 앞으로의 사업 전략을 소개했다.
윤 사장은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있는 한 호텔에서 CES(소비자가전쇼) 2016 기자간담회를 열고 "부엌 가전 시장을 소비자들에게 어떻게 어필할 것인지의 변곡점이 바로 셰프컬렉션 패밀리 허브 냉장고"라며 "마치 스마트폰처럼 단순한 냉장고가 아니라 키친 라이프를 업그레이드하는 것으로 생각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어 "TV나 생활가전의 근본을 파고들어 가 소비자의 생활방식을 IoT로 지속해서 업그레이드해야 한다"며 "TV와 디스플레이 역시 여러분들이 생각할 수 없는 제품이 나올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이날 셰프컬렉션 패밀리 허브 냉장고를 처음 소개했는데, 이 제품에는 21.5인치 터치스크린 등을 적용해 저장실별 기능을 설정하고 메모와 음악감상, 쇼핑 등 다양한 부가기능을 쓸 수 있도록 했다. 윤 사장은 단순한 기능 추가가 아니라 스마트폰처럼 소비자의 생활방식을 바꿀 수 있는 강력한 무기가 될 수 있다고 확신했다.
사업부문별 목표도 제시했다. VD(영상디스플레이)사업의 경우 프리미엄 위상 강화, 디자인 차별화, 사용자 경험·콘텐츠 확대 등을 3대 축으로, 생활가전은 프리미엄과 보급형의 투트랙 전략과 시스템에어컨 등 B2B 사업 확대, 스마트홈 제품 선도 등을 전략으로 내놨다.
윤 사장은 이어 2020년까지 가전 전 제품을 연결해 가전제품의 스마트화를 주도하고 스마트 경험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한편 자동차 전장사업팀과의 IoT 플랫폼 연계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제가 하고 있진 않다"면서도, IoT의 가장 높은 단계 중 하나가 자율주행차 등인데 이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상상할 수도 없는 미래를 볼 수 있다고 확신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고위 관계자는 "아직 IoT 사업은 시장 초기라 현재는 각 사업부문별로 따로 개발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협력과 연계는 성과를 거둔 뒤에 논의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라스베이거스(미국)=박정일기자 comja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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