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분야 응용 기술개발
'기계학습' 통해 정확도 높여
'기계학습' 통해 정확도 높여
■ reDesign 대한민국
기술강국으로 도약하자 - 인공지능(AI)
"컴퓨터가 사람을 이겼다"는 소식도 점차 익숙해지고 있다. 체스를 비롯한 각종 게임은 물론, 주가 예측이나 선거 결과 예상에서도 심지어 기계의 인공지능(AI)이 사람보다 더 뛰어난 결과를 보이는 일이 잦아지고 있다.
AI는 이제 일상으로 들어와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 연애 상대를 추천·연결해주는 알고리즘은 이제 사람이 하던 '중매'까지 넘보고 있고, 야구 경기 결과나 상장기업의 분기 실적, 지진 발생 속보 등 미디어의 영역에까지 인공지능이 발을 들이기 시작했다. 소셜 미디어 분야로의 침투도 점점 가속화되고 있다.
구글과 페이스북은 경쟁적으로 AI를 기반으로 한 서비스를 개발해 제공하고 있다. 이들은 자동으로 사진에 찍힌 이들에게 이를 알려주고, 나아가 새로운 맞춤형 정보 제공에도 활용하고 있다. 이제 AI가 '나보다 나를 더 잘 아는' 시대가 오고 있는 것.
최근 들어 가장 큰 화두가 되고 있는 AI 활용 분야는 바로 '자율주행자동차'다. 무인자동차로도 불리는 이 기술은 목적지만 입력하면 AI가 알아서 차량을 운전해 사람을 데려다 주는 기술로, 장애인이나 노인 등 운전이 어려운 이들은 물론 일반인들도 더 이상 운전에 시간을 뺏기지 않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어 각광 받고 있다. 구글을 비롯해 애플, 인텔, 아마존, 바이두 등 IT 업계는 물론 포드, 닛산, 테슬라, 현대자동차 등 자동차 업계도 적극적인 연구개발(R&D)과 투자에 나서고 있는 분야다.
AI 또한 인간이 설계하기 때문에 초기에는 부족한 점이 많았다. 이를 보완해주는 역할을 하는 기술이 '기계학습(Machine Learning)'이다. 기계가 직접 학습 과정을 거침으로써 점차 정확도를 높여가고, 나아가서는 새로운 응용까지도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해 페이스북과 엔비디아가 공동으로 진행한 프로젝트의 경우, 로봇이 지형 지물과 장애물에 대한 학습을 거듭한 결과 처음에는 뒷마당도 빠져나가지 못하던 로봇이 장착한 카메라를 통해 각종 정보에 대해 학습하며 수 개월 안에 집 앞 도로까지 스스로 나갈 수 있는 수준까지 올라서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미국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의 전망에 따르면 향후 5년간 세계 AI 관련 시장 규모는 1530억달러(약 178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기계의 인간 일자리 빼앗기' 논란이 일고 있다는 점이다. 아담 샘슨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 연구원은 "AI와 기계학습, 음성인식과 같은 자연스러운 사용자환경(UI) 등이 결합하면서 지식노동자들의 업무 중 많은 부분이 기계가 자동으로 처리할 수 있는 부분으로 대체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AI에 대한 수용을 빠르게 진행하고 있는 한국, 중국, 미국, 일본, 독일 등지에서 빠른 변화가 나타나고 있으며, 브라질·멕시코 등 신흥국가에서도 이 같은 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AI의 도입으로 생산성이 높아지면 이익이 늘어나 더 많은 사람들에게 혜택이 돌아갈 것이라며 긍정적인 측면에 주목해야 한다는 주장을 제기하기도 한다.
이재운기자 jwle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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