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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강국으로 도약하자 - 가상현실·증강현실
가상현실(VR;Virtual Reality)과 증강현실(AR;Augmented Reality) 기술은 인류의 생활을 획기적으로 바꿔놓을 신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두 기술 모두 관광, 의료, 게임, 교육, 부동산 등 실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는 분야가 무궁무진하기 때문이다.
VR은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통해 만들어진 가상 세계에 접속해 실제 세계와 같은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 이 기술을 지원하는 기기를 사용하면 실제 세계에서처럼 가상 세계에서도 시각, 청각, 촉각 등의 감각을 경험할 수 있다.
VR은 게임에서는 이용자 몰입도를 극대화하는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또 의학 분야에서는 수술과 인체해부 실습에, 건설 분야에서는 건축 설계에, 항공·군사 분야에서는 비행조종 훈련에 이용되는 등 이미 각 분야에서 이용되고 있다. 실제 북미 게임사 밸브의 게임 플랫폼 '스팀'에는 200여개의 다양한 VR 콘텐츠가 올라와 있다. 10여 곳의 국내 게임 개발사도 게임에 VR 기술을 적용하기 위한 연구개발(R&D)을 진행 중이다. 또 정유사 엑슨모빌은 석유 굴착 작업에, 항공기 제조사 보잉은 비행기 설계에 VR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특히 내년에는 기업뿐 아니라 일반 소비자가 VR 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내년 오큘러스의 '리프트'를 시작으로 소니의 '프로젝트 모피어스', 마이크로소프트의 '홀로렌즈' 등 일반 소비자 시장을 겨냥한 VR 기기 출시가 줄을 이을 예정이기 때문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 갤럭시 시리즈와 호환되는 10만원대 소비자용 VR 헤드셋 '기어VR'을 출시했다. 중국도 '폭풍마경' 등 1~2만원대의 헤드마운트 VR기기를 판매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인 케이제로월드와이드에 따르면 VR 소비자 시장 규모는 2015년 23억 달러(약 2조5200억원)에서 2030년 1조4367억 달러(약 1530조원)로 폭증할 전망이다.
증강현실(AR) 기술은 실제 세계에 3차원(3D), 4차원(4D) 가상물체를 겹쳐 보여주는 기술이다. 현실과 가상을 융합한 '하이브리드'(복합형) 가상현실 시스템이다. 이 기술은 위치기반서비스, 모바일 게임 등과 접목해 빠르게 확산할 전망이다. 이미 서울시는 AR 기술을 적용한 관광객용 앱을 선보였다. 가이드북 지도를 스마트폰으로 비추면 인쇄되지 않은 추가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제작한 '아이투어서울 앱'이 그것이다.
또 미국 게임 개발사 나이언틱 랩스가 내년 출시할 모바일게임 '포켓몬 고(GO)' 역시 AR을 적용했다. 스마트폰 위치정보시스템을 활용해 게임 캐릭터인 포켓몬을 이용자 주변의 건물, 산 등에 가상으로 등장시켜 이용자가 이를 포획하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ABI리서치에 따르면 2015년 65억달러(7조여원) 규모인 AR 시장은 연평균 73% 성장률을 기록하며 2020년엔 1000억달러(약 117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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