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저장 · 자산관리 방식 확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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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강국으로 도약하자 - 핀테크 신기술
2016년은 핀테크 산업을 뒷받침할 다양한 기술 개발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미 금융소비자의 편의성을 높이고, 개방성·보안성도 강화하는 기술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핀테크 전문가들이 주목하는 올해 주요 신기술은 정보의 저장을 간편하게 하고 개방·공유성을 높이면서도 개인의 이용 편리성은 높이는 공통점이 있다.
◇거래 내역 투명하게 공개하는 '블록체인' 기술 도입 급물살=블록체인(Blockchain)은 거래에 참여하는 모든 사용자에게 거래 내역을 보여주고 거래 때마다 이를 대조해 데이터 위조를 막는 보안기술이다. 전통 은행이 고수해온 거래장부를 보관하는 '중앙집중형 서버'가 없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미국 정보기술 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글로벌 금융기관의 전산 비용은 2017년까지 연 평균 4.6% 가량 증가할 전망이다. 정보보안 강화와 전산관리 효율성 제고를 위해 블록체인 기술 도입이 최근 주요 금융기관 사이에서 화두가 되는 이유다. 블록체인 기술은 기존 은행의 방식처럼 중앙집권적인 장부가 별도로 필요 없어져 중앙은행이나 증권거래소 등 중앙 장부의 역할 축소를 촉진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이 기술은 원래 가상화폐인 '비트코인' 거래 기술을 위해 개발됐는데 점차 사용처를 넓혀가고 있다.
국내 금융권은 지난해 하반기 블록체인 기술 본격 연구에 이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도입할 것으로 보인다. 주요 금융지주사들이 지난해 블록체인 연구를 위한 조직을 꾸렸고, 올해는 본격적인 시범도입 등 블록체인 기술 도입이 가시화될 전망이다. 이에 발맞춰 LG CNS, 코인플러그, 코빗, 갤럭시아컴즈 등 정보기술 회사들은 관련 기술을 개발하고 다양한 도입 사례를 준비하고 있다.
손미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블록체인 기술은 실시간 정보 수정이 되는 우수한 보안성과 중앙서버 부재로 인한 관리 비용 절감 등 장점이 많다"며 "스페인 최대 은행인 산탄데르은행은 블록체인 기술 적용을 통해 연간 비용 절감 효과가 2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고 말했다.
◇로봇이 알아서 판단하는 개인 자산관리 시대… 로보어드바이저 경쟁 본격화=로보어드바이저(Robo-Adviser) 역시 증권·자산관리 업계를 중심으로 주목받을 기술이다. 로보어드바이저는 개인 중심의 자산관리 경쟁력을 한층 업그레이드시킬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로보어드바이저 기술은 투자자의 위험성향을 사전에 진단하고, 목표수익률 등을 스스로 설정한 기계화된 정보를 바탕으로 로봇이 정해준 범위 내에서 자산을 운용하는 신개념 1인 증권·자산관리 서비스를 뜻한다.
미국 웰스프론트·베터먼트 등 일부 해외사이트를 중심으로 시작된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는 내년 국내 증권사·자산운용사를 중심으로 기술 개발과 도입이 대폭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가 본격 도약을 위한 몸 풀기 단계였다면 올해는 다양한 로보어드바이저 기술·서비스의 본격 경쟁기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국내형 로보어드바이저 기술을 개발한 문경록 뉴지스탁 대표는 "올해에는 국내 투자자들의 특성을 반영해 국내 주식과 상장지수펀드(ETF)를 혼합하거나, 사용자가 직접 트레이딩 알고리즘을 설정하는 더 개인화 된 다양한 형태의 로보어드바이저가 출시돼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은행권의 생체인증 기반 기술 도입이나 보험업계의 빅데이터 기반 텔레매틱스 도입 등도 눈여겨볼 기술로 올해 금융권을 뜨겁게 달굴 것으로 전망된다.
신동규기자 dk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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