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부품 관련기업 25% 늘어
기아차, 자율주행·IoT 기술 소개
골프R·볼트 등 전기차 전략 눈길
기아차, 자율주행·IoT 기술 소개
골프R·볼트 등 전기차 전략 눈길
세계 최대 소비자가전 박람회인 CES(소비자가전쇼) 2016에서는 어느 때보다 많은 완성차, 부품 업체가 참가할 전망이다. 스마트카·친환경차 시대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자동차·IT업계의 경쟁과 합종연횡이 뜨거울 것으로 보인다.
■ 미리보는 2016 CES
(2) 스마트카·친환경차 시대
내년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16에는 기아자동차를 비롯해 폭스바겐, 토요타, 포드, 제너럴모터스(GM), BMW, 메르세데스-벤츠 등 완성차 업체를 비롯해 115개 이상의 자동차 부품·전장기술 관련 업체가 참여한다. 이는 지난해보다 25%가량 늘어난 규모다.
국내 완성차 업계에서는 처음으로 기아자동차와 국내 자동차 부품업계 1위인 현대모비스가 참여한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2009년부터 번갈아가며 CES 행사에 참여했지만, 지금까지는 전시장에 전기차와 스마트카 기술을 선보이는 정도가 전부였다.
기아차는 내년 5일(현지시간) 오후 개최할 기자 설명회에서 자율주행과 다양한 사물인터넷(IoT) 연동 기술을 소개하고 미래 스마트카의 기술 방향성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직접 참석할 지 여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기아차 관계자는 전했다.
기아차는 또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 전시부스를 마련하고 자율주행 기능을 탑재한 스포티지와 쏘울EV(전기차)를 공개한다. 방문객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가상현실(VR) 운전석과 현대·기아차가 자체 개발한 스마트폰 연동 시스템인 '유보 3' 등도 소개할 계획이다.
폭스바겐 등 다국적 완성차 업체도 예년과 마찬가지로 자율주행·전기차 기술을 선보인다. 기조연설을 하는 헤르베르트 디스 폭스바겐 승용차 부문 최고경영자(CEO)의 경우 배출가스 스캔들 이미지를 벗어나기 위해 전기·자율주행차와 같은 새로운 개념의 자동차를 수년 안에 상용화하겠다는 계획을 소개한다. 현지 언론은 신형 골프R의 전기차 모델과 마이크로 전기버스 등의 신제품 공개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메리 배라 GM CEO도 기조연설에서 LG와 함께 개발한 전기차인 신형 쉐보레 볼트의 출시 시기와 가격 등을 소개할 것으로 전해졌다. 포드 역시 출시 예정인 전기차 등을 미리 선보인다. 이밖에 자동차 부품 업체인 델파이는 아우디 SQ5에 탑재한 완전자율주행 기술을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행사에서는 중국의 억만장자인 자웨팅이 개인 자산을 투자해 세운 신생 전기차 제조업체 패러데이퓨처가 첫 전기차 모델을 공개할 예정이다. 패러데이퓨처는 '테슬라 대항마'란 별칭을 얻으며 자동차와 정보기술(IT) 업계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박정일기자 comja7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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