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현철 리뷰안테크 대표
'가성비' 높은 SSD 전문업체 인정
AS 6년 보장… 제품 자신감 보증
'가성비' 높은 SSD 전문업체 인정
AS 6년 보장… 제품 자신감 보증
초당 속도가 11000MB까지 확장 가능한 제품이 등장하고 새로 진출하는 업체가 급증하는 등 SSD 시장이 가열되고 있다. 10년 전 국내 SSD 불모지에서 설계와 제조를 직접 하며 시장에 뛰어들어 현재 입지를 굳힌 SSD 전문업체 리뷰안테크 안현철 대표에게 SSD 시장 동향과 리뷰안테크 전략을 들었다. 리뷰안테크는 지난해 중소기업청 선정 한국 HIT500 상품에 선정되고 많은 미디어로부터 히트상품에 잇따라 선택받는 등 시장과 소통하는 제품 출시로 특히 인정받고 있다.
-최근 들어 SSD 시장에 뛰어드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SSD 기술이 평준화됐는가.
"SSD를 만들 수 있는 곳은 많다. 하지만 한정된 공급에 그친다. 최근 SSD를 출시한 많은 중소업체들은 영업과 유통 중심의 소수인력으로 OEM 형태를 띠고 있다. 이럴 경우 기술지원이 되지 않는다."
-현재 SSD 시장을 어떻게 보는지.
"SSD시장은 형성, 도입기를 지나 성장기에 접어들었다. SSD 시장의 형성, 도입기에는 성능이 떨어지는 제품이더라도 적당히 싸게 팔면 제법 판매가 이뤄지기도 했다. 하지만 시장성장기에 접어든 지금은 뛰어난 기술력과 좋은 제품, 브랜드파워와 오랜 경험의 고객지원까지 갖춘 전문회사의 제품이 있기 때문에 SSD 비전문업체가 단순히 가격만 저렴하게 책정한다고 팔리지는 않는다. 국내 대표적 컴퓨터 부품 거래 사이트나 가격비교사이트에 SSD 상위권에 진입해 있는 제조사 중 국내 업체는 삼성전자와 리뷰안테크 정도 뿐이다."
-고성능 제품이 늘고 있는데 리뷰안테크는 어떻게 대처하고 있나.
"일반소비자들이 2.5인치 SATA타입, 최고속도 550MB/s 의 제품을 쓰는데 비해 컴퓨터전문가, 엔터프라이즈 분야에서는 고성능을 낼 수 있는 PCI-Express타입 제품을 쓴다. 리뷰안테크는 3년 전부터 PCI-Express타입 제품들을 준비해왔다. 그 결과 최고속도 3000~11000MB/s의 리뷰안 드라이브X950 등의 제품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리뷰안테크는 다른 어떤 요소보다 실사용 환경에서 조금이라도 더 빠른 SSD를 최우선으로 지향하고 있다. 대기업에서도 시도하기 힘든 모험이다. 중소기업이기에 가능한 점도 있다. 최근 리뷰안 950X2 mSATA SSD 8개를 병렬 RAID 구성해서 초당 3000MB의 속도를 내는 제품도 선보였다. 드라이브X 950를 다시 4개 병렬 구성한 리뷰안 드라이브X 950 스토리지로는 초당 11000MB까지 속도를 낸다. 글로벌 대기업 제품에 못지 않는 속도다. 고성능 SSD는 빅데이터와 IoT 확산, 엔터프라이즈 수요 증가, 컴퓨팅의 속도와 안정성을 중시하는 경향에 따라 앞으로도 수요가 증가할 것이다. "
-리뷰안테크는 도시바 TLC 낸드 플래시를 탑재하면서도 저렴한 950X Neo를 출시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어떤 제품인가.
"작년 출시된 리뷰안 850X SSD가 인텔 MLC 낸드플래시를 써서 동급 SSD 대비 월등한 성능과 수명으로 인기를 끌었다면 신제품 리뷰안950X SSD는 쿼드코어 컨트롤러를 기반으로 하는 강력한 성능을 무기로 삼았다. 쿼드코어 컨트롤러와 도시바 MLC 낸드플래시를 탑재해 4K IOPS를 10만까지 높였고 합리적인 가격으로 내놨다. 아울러 더욱 저렴한 가격의 '리뷰안950X 네오SSD'도 함께 출시했다. 240GB 제품을 8만 원 대, 120GB를 4만 원 대로 살 수 있다. 고성능 950X SSD와 차이점이라면 도시바 TLC 낸드플래시를 써서 가격이 더 저렴하고 고성능은 아니지만 일반 용도로 쓰기에는 부족함이 없다는 점이다. 일반소비자 기준 10년 이상 사용할 수 있는 제품으로 하루 30원 비용으로 컴퓨터 속도를 5배 높일수 있는 제품이다."
-보통 SSD 업체들이 AS 기간을 길어야 3년 제공하는데, 리뷰안테크는 그 배인 6년을 보장한다. 리스크는 없는가.
"자체 평가와 테스트를 통해 책정했기 때문에 리스크가 없다. 우리 제품은 6년 아니 그 이상 잘 작동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있다. 불량이 실제로 거의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우려하지 않는다. 대표제품인 리뷰안 850X의 경우 1년 반 가량 아무 고장 없이, 속도 저하 없이 사용하고 있다는 평가와 사용후기가 많다. 설계, 제조, AS를 일괄 관리하고 제품력에 대한 자신이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
-인터넷이나 SNS 상에서 SSD 품평을 하는 마니아층들로부터 리뷰안테크 제품은 '가성비' 좋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성능은 높이면서 가격은 낮출 수 있는 비결은?
"유통과정을 최소화시켜 유통마진을 줄인 것이 주효했다. 적정량을 생산해 유통업체에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 대신 유통마진을 줄여달라 부탁한다. 물론 우리 이익도 최소화한다. SSD 회사를 창립할 때부터 사업가 이전에 SSD 마니아로서 내가 바라는 제품을 한번 만들어보자는 생각에서 시작했다. 내가 쓰는 제품을 만든다는 생각으로 글로벌 부품 소싱을 하고 정성을 다해 제조하며 팔고 나서도 끝까지 책임을 다하겠다는 자세로 임했기에 가능했다고 본다."
-리뷰안테크는 SSD 설계와 제조, 시장대응 등에서 뛰어난 순발력을 갖춘 기업으로 꼽힌다. 거대 다국적 기업들과 경쟁하며 현재와 같이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은?
"회사규모가 작다 해서 제품의 성능, 품질이 뒤지는 것은 아니다. 외국 대기업의 한국내 업무담당자는 몇 되지 않는다. SSD고객지원, 기술지원 인력은 우리 회사가 대기업들보다 훨씬 많을 것이다. 이런 차이가 실제 소비자와의 접점, 소비자 의견수용의 격차를 만들며 소비자들이 바라는 제품을 개발할 수 있었던 배경이라고 생각한다. 이윤을 추구하는 기업 입장에서는 성능은 다소 떨어지더라도 이익이 많이 남는 제품을 지향하기 마련이지만, 리뷰안테크는 다른 어떤 요소보다 실사용 환경에서 조금이라도 더 빠른 SSD를 최우선으로 지향하고 있다. 노트북 성능 향상이라는 순수한 꿈과 열정을 높이 평가해준 개인소비자와 기업체, 협력사들이 우리 제품과 회사를 선택해준 덕분이다. 고객을 만족 시키지 못하는 제품은 만들지 않겠다는 각오를 하고 있다."
이규화 선임기자 david@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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