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시험 전향적 지원·산업장벽 없애는 제도 정비 필요
바이오 창업생태계 조성·강화 시급
R&D 중심 제약기업 조세감면 주문
바이오 창업생태계 조성·강화 시급
R&D 중심 제약기업 조세감면 주문
■2015 바이오융합테크 콘퍼런스
의료, 제약, 생명공학 등 바이오산업 주체들은 생명산업 비즈니스화를 위한 선결 조건으로 정부의 규제 완화와 R&D 투자를 꼽았다.
16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린 '2015 바이오 융합테크 콘퍼런스'에 참석한 승기배 서울성모병원장 겸 여의도성모병원장, 이경호 한국제약협회장, 오태광 한국생명공학연구원장은 규제 완화·투자 등 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입을 모았다.
승 서울성모병원장 겸 여의도성모병원장은 '글로벌 시대를 앞서가는 병원 비즈니스 전략'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진료 부문에 의존적인 수익 구조만으로는 장기적 성장을 담보하기 어려운 의료시장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정부 지원과 더불어 △해외시장 진출 △건강검진센터 등 선진 의료 해외 수출 △해외 의료인력 연수 사업 △신의료기술 개발 등 신산업 창출을 통한 수익 다각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승 원장은 이 자리에서 해외 환자 수용에 성공한 싱가포르 래플즈병원의 국제환자센터, 정부 연구사업에 참여한 미국 매사추세츠병원 등 사업 다각화를 통해 성공한 해외 사례를 소개했다.
그는 우리나라가 현재 수가 인상률이 물가나 임금 상승률을 따라가지 못하는 등 적자를 면치 못하는 현실에 직면했지만 외국인 환자 수의 증가, 건강 관련 여행수지 상승, 의료 서비스의 해외 시장 진출 등 성장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승 원장은 "기존의 의료산업은 국내 수요층을 공략하기 위해 전문화·특성화에 주력한 '로컬 비즈니스'였다면, 새로운 패러다임은 의료 인프라 해외 수출, 외국인 환자 모객, 글로벌라이제이션, 융복합 신의료 기술의 임상 접목 연구 중심으로 전환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제약산업 R&D와 글로벌화에 미래 길이 있다'는 주제발표에서 이경호 한국제약협회장은 "인구 고령화, 신종 질병 증가, 신흥시장의 경제 성장, 웰에이징 욕구 증대에 따라 제약 시장은 그 어떤 산업보다도 지속 가능한 성장이 예상되는 분야"라며 "한국 제약시장은 각종 규제와 일괄약가 인하 등 악재에도 불구하고 매출 대비 투자비용을 늘려가며 신약 개발에서 놀라운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회장은 한국 바이오 제약분야의 강점으로 △우수한 생명공학 인프라와 인적자원 △뛰어난 임상시험 능력 △최고 수준의 IT 기반기술 등을 꼽고 이 같은 강점이 바이오 의약품 리딩 국가로 발돋움할 수 있는 밑바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바이오의약품 리딩 국가가 되기 위해서는 건강보험 재정과 함께 산업 측면도 배려하는 합리적인 약가 정책, 임상시험에 대한 전향적 지원, 연구개발 중심 제약기업에 대한 조세감면제도 등 정부 지원의 '선택과 집중'을 주문했다.
오태광 한국생명공학연구원장은 '바이오경제 시대로의 변화' 주제발표에서 바이오산업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바이오 창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강화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오 원장은 정부가 헬스바이오 융합 산업에 대한 R&D 예산 지원을 강화하고 산업간 진입 장벽을 제거하기 위해 규제·제도를 정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대학·병원·기업은 R&D 중개연구를 중심으로 새로운 산업 니즈에 발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연계형 연구 사업을 개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 원장은 "바이오 산업은 상당한 투자와 시간이 필요한 분야로 우리나라 경제규모에 비해 글로벌 시장 순위가 한참 아래인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며 "미국이 관련 산업의 80% 이상을 M&A로 키우는 것처럼 한국도 M&A를 활성화해야 하고, 기업과 벤처, 국가가 함께 참여하는 협력 시스템이 절실하다"고 제언했다.
박미영기자 mypark@
의료, 제약, 생명공학 등 바이오산업 주체들은 생명산업 비즈니스화를 위한 선결 조건으로 정부의 규제 완화와 R&D 투자를 꼽았다.
16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린 '2015 바이오 융합테크 콘퍼런스'에 참석한 승기배 서울성모병원장 겸 여의도성모병원장, 이경호 한국제약협회장, 오태광 한국생명공학연구원장은 규제 완화·투자 등 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입을 모았다.
승 서울성모병원장 겸 여의도성모병원장은 '글로벌 시대를 앞서가는 병원 비즈니스 전략'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진료 부문에 의존적인 수익 구조만으로는 장기적 성장을 담보하기 어려운 의료시장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정부 지원과 더불어 △해외시장 진출 △건강검진센터 등 선진 의료 해외 수출 △해외 의료인력 연수 사업 △신의료기술 개발 등 신산업 창출을 통한 수익 다각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승 원장은 이 자리에서 해외 환자 수용에 성공한 싱가포르 래플즈병원의 국제환자센터, 정부 연구사업에 참여한 미국 매사추세츠병원 등 사업 다각화를 통해 성공한 해외 사례를 소개했다.
그는 우리나라가 현재 수가 인상률이 물가나 임금 상승률을 따라가지 못하는 등 적자를 면치 못하는 현실에 직면했지만 외국인 환자 수의 증가, 건강 관련 여행수지 상승, 의료 서비스의 해외 시장 진출 등 성장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승 원장은 "기존의 의료산업은 국내 수요층을 공략하기 위해 전문화·특성화에 주력한 '로컬 비즈니스'였다면, 새로운 패러다임은 의료 인프라 해외 수출, 외국인 환자 모객, 글로벌라이제이션, 융복합 신의료 기술의 임상 접목 연구 중심으로 전환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제약산업 R&D와 글로벌화에 미래 길이 있다'는 주제발표에서 이경호 한국제약협회장은 "인구 고령화, 신종 질병 증가, 신흥시장의 경제 성장, 웰에이징 욕구 증대에 따라 제약 시장은 그 어떤 산업보다도 지속 가능한 성장이 예상되는 분야"라며 "한국 제약시장은 각종 규제와 일괄약가 인하 등 악재에도 불구하고 매출 대비 투자비용을 늘려가며 신약 개발에서 놀라운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회장은 한국 바이오 제약분야의 강점으로 △우수한 생명공학 인프라와 인적자원 △뛰어난 임상시험 능력 △최고 수준의 IT 기반기술 등을 꼽고 이 같은 강점이 바이오 의약품 리딩 국가로 발돋움할 수 있는 밑바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바이오의약품 리딩 국가가 되기 위해서는 건강보험 재정과 함께 산업 측면도 배려하는 합리적인 약가 정책, 임상시험에 대한 전향적 지원, 연구개발 중심 제약기업에 대한 조세감면제도 등 정부 지원의 '선택과 집중'을 주문했다.
오태광 한국생명공학연구원장은 '바이오경제 시대로의 변화' 주제발표에서 바이오산업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바이오 창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강화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오 원장은 정부가 헬스바이오 융합 산업에 대한 R&D 예산 지원을 강화하고 산업간 진입 장벽을 제거하기 위해 규제·제도를 정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대학·병원·기업은 R&D 중개연구를 중심으로 새로운 산업 니즈에 발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연계형 연구 사업을 개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 원장은 "바이오 산업은 상당한 투자와 시간이 필요한 분야로 우리나라 경제규모에 비해 글로벌 시장 순위가 한참 아래인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며 "미국이 관련 산업의 80% 이상을 M&A로 키우는 것처럼 한국도 M&A를 활성화해야 하고, 기업과 벤처, 국가가 함께 참여하는 협력 시스템이 절실하다"고 제언했다.
박미영기자 my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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