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인 해원그린에너지는 효율성이 높은 에너지저장장치 개발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를 통해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연구진이 관련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돼 돌파구를 찾는 듯했으나 또 다른 난관에 봉착했다. 회사의 자금 사정상 에기연에 지출할 기술이전비용 마련이 어려운 것. 이 때문에 회사는 또다시 고민에 빠졌다.
정부출연연구기관의 연구개발(R&D) 성과가 우리나라의 산업과 경제의 주춧돌 역할을 하면서 공공연구성과의 기술사업화 필요성도 점차 커지고 있다. KIST 연구진이 산업현장에 필요한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사진=KIST 제공
중소기업인 해원그린에너지는 효율성이 높은 에너지저장장치 개발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를 통해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연구진이 관련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돼 돌파구를 찾는 듯했으나 또 다른 난관에 봉착했다. 회사의 자금 사정상 에기연에 지출할 기술이전비용 마련이 어려운 것. 이 때문에 회사는 또다시 고민에 빠졌다. 정부출연연구기관에서 보유한 기술을 활용해 성장을 모색하려는 중소·중견기업들이 늘어나고 있지만, 부담스러운 기술료가 이들 기업의 시도를 어렵게 하는 사례가 종종 발생한다.
국가과학기술연구회의 공동 기술사업화전담조직(TLO)은 이처럼 출연연 기술을 이전받기를 희망하지만 기술이전 자금이 부족한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6월 기술보증기금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사장될 위기의 출연연 연구개발(R&D) 기술에 대한 수요기업을 발굴하고, 기업의 기술이전을 적극 지원해 국가R&D를 통해 태동한 기술이 사업화로 연결되는 선순환 생태계를 조성하려는 것.
연구회와 기술보증기금은 각각이 보유한 출연연 우수 R&D 성과 정보와 기업의 기술수요 정보를 공유하면서 수요·공급기술을 매칭하는 활동을 펼친다. 여기에다 기술보증기금은 기술을 이전받은 기업에 지식재산인수보증(IP보증)을 지원하는 등 기술금융을 연계해 기업의 사업화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연구회와 기술보증기금의 이러한 협업시스템은 실제로 출연연 기술사업화의 가시적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이 같은 촘촘한 지원시스템의 혜택을 받은 곳이 에너지기기 전문기업인 해원그린에너지다. 이 회사는 에너지저장장치와 무정전전원장치, 인버터 용접기를 융합한 기술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었다. 이 기술이 상용화될 경우, 야간에는 전기를 저장하고 주간에 전기를 방전해 전기요금을 절감할 수 있고, 정전 시에도 일정 정도의 전기를 공급해 데이터 손실을 방지할 수 있다. 하지만 회사는 제품 양산에 필요한 일부 고급 기술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백우성 해원그린에너지 부장은 "관련 기술을 양산 전 단계까지 개발하고 국내 대기업에 납품하려고 하던 중 개발 솔루션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한 기술이 필요했다"며 "그동안 대학 등 여러 곳에서 관련 기술을 찾아 기술이전을 시도했으나 기업의 규모가 작아 협상이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그러던 중 해원그린에너지는 산기협을 통해 에기연이 보유한 기술을 찾아낼 수 있었다. 연구회와 기보의 협업시스템을 통해 기술료 부분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임흥섭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성과확산부장은 "연구회 공동 TLO, 산기협, 기술보증기금 등이 연계된 새로운 기술사업화 플랫폼은 모든 기관이 윈윈할 수 있는 현명한 해결책을 도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를 통플랫폼을 활용해 우수한 기술 발굴부터 금융지원까지 이어지는 기술사업화의 선순환 생태계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