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매출 6월 10% 감소 전망속 대형마트 매출액 증가세
지난 4월에 이어 지난달에도 유통업체들의 매출이 전년에 비해 증가했다. 내수 경기가 호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메르스 및 휴일 감소 등으로 6월 매출은 10% 내외의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6월 셋째주 대형마트의 매출액이 늘어나면서 메르스로 인한 내수경기 침체의 회복 기미도 감지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주요 유통업체의 매출은 전년 동월과 비교해 대형마트 0.5%, 백화점 3.1%, 편의점 31.5% 각각 증가했다고 28일 밝혔다. 기업형슈퍼마켓(SSM)만 1.0% 감소했다.
전년 같은 달에 비해 대형마트와 백화점은 2개월 연속, 편의점은 4개월 연속 매출이 증가했다.
대형마트는 할인행사 등에 따른 식품 판매 증가로 전체 매출이 0.5% 늘어났다. 잡화(3.0%), 식품(2.6%), 의류(2.4%) 등의 매출 상승에 영향을 줬다.
백화점은 해외 유명브랜드(14.0%), 식품(2.8%), 여성 캐주얼(2.8%) 등 주요 품목의 매출 상승이 전체 3.1%의 매출 증가를 견인했고, 편의점은 점포 증가와 함께 담배 등 기타(58.9%), 즉석·신선식품(18.5%), 가공식품(17.5%), 생활용품(15.6%) 등의 매출 상승이 31.5%의 큰 폭 증가를 이끌었다.
이같이 주요 유통업체의 매출 상승 곡선을 그리며 내수 경기가 호전되는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으나 메르스가 내수 경기에 찬물로 작용하고 있다. 이번 달 잠정 유통업계 매출은 △첫째주 대형마트 6%, 백화점 15% △둘째주 대형마트 22%, 백화점 7% 각각 감소했다. 다만 셋째주 백화점은 12% 감소한 반면 대형마트는 15% 증가해 메르스로 인한 경기 침체 회복 신호도 감지됐다.
산업부 관계자는 "직장인의 쉬는 날이 많을 때 유통업계 매출이 올라가는데 작년 6월은 첫째 주 선거와 현충일, 의무휴업 미시행 등 올해 6월보다 매출 증가 요인이 많았다"며 "메르스 영향도 있겠지만 이 같은 요인도 전년 대비 올해 6월 매출 감소의 영향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이어 "작년 6월보다 주요 유통업체들의 10% 내외의 매출 감소가 예상된다"며 "셋째주 대형마트의 매출 증가는 메르스에 따른 경기 침체가 일부 회복되는 모습으로 볼 수 있다"고 전했다.
박병립기자 rib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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