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로 인한 경기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헌혈한 임직원 숫자만큼 상품권을 기부하는 행사를 시작했다.
SK그룹은 25일부터 2주간 전 구성원이 헌혈에 참여하고 회사는 참여한 임직원 숫자만큼 전통시장 상품권인 온누리상품권을 기부하는 메르스 극복 대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김창근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은 "메르스로 고통받는 사람이나 의료진에게 직접적인 도움을 줄 순 없지만 우리 모두가 메르스 극복을 위해 함께 하고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며 "하루빨리 메르스가 종식되고 경제에 활력이 생기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이 같은 대책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현재 8만여명에 이르는 SK그룹 전 임직원은 이날 SK서린빌딩을 시작으로 내달 8일까지 2주간 서울과 울산, 이천 등 100인 이상 임직원이 근무하는 전국 SK사업장에 만들어진 장소에서 자율적으로 헌혈에 참여한다.
SK그룹은 헌혈하는 임직원 한 사람당 10만원의 온누리상품권을 구매해 유관기관에 기부하는 방식으로 메르스로 고통받는 취약계층을 도울 계획이다.
SK그룹 관계자는 "메르스 여파로 개인 헌혈이 빠르게 줄어들고 단체 헌혈도 취소하는 등 혈액 수급에 문제가 있다는 소식을 듣고 이 같은 대책을 수립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박정일기자 comja77@dt.co.kr
25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김창근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피해 극복 및 경제 살리기를 위해 실시하는 헌혈 행사에 참여해 임직원을 격려하고 있다. SK그룹은 2주 간 헌혈에 참여한 임직원 숫자만큼 온누리상품권을 구매해 유관기관에 기부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