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인규명 최선"… 달라진 현대차
현대자동차가 최근 발생한 올 뉴 투싼의 급발진 추정 사고에 관한 공식 입장을 내놨다. 급발진과 관련해 결과가 발표되기 전에 사전입장을 표명한 것은 처음이다.
현대차는 지난 2일 오후 공식 블로그를 통해 "현대차가 제작 판매한 신형 투싼으로 운행 중 사고를 겪은 고객과 가족에 위로의 뜻을 전하고 사고의 원인을 명백하게 규명하고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이 사고는 서울 강동 경찰서 교통사고조사계로 인계돼 전문 조사 기관과 합동 조사 중인 상황이다.
지금까지 현대차와 관련한 급발진 추정 사고는 수차례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논란이 돼온 바 있지만, 매번 '모르쇠' 정책을 펴왔던 것과는 다른 모습에 소비자들의 관심도 더욱 높아진 상태다.
현대차의 이 같은 소비자 대응 태도 변화는 올 들어 분명하게 드러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3월 2013년부터 한국타이어의 '노블2' 18, 19인치를 장착해 출시한 제네시스 'G380', 'G330' 4만3000대를 대상으로 무상교체를 했다. 제네시스 동호회에 타이어 문제 관련 불만사항이 지속해 올라오자 현대차 측에서 자체 조사를 착수하고 이를 인정, 업계 최초로 타이어 교체를 시행한 것이다. 최근 특정 차량 누유 관련 온라인상에서 논란이 확산했던 건에 대해서도 이례적으로 무상 교환 조치를 취한 것이 뒤늦게 밝혀져 화제가 된 바 있다.
또 지난달 27일에는 서울 강남 도산사거리에 있는 현대모터스튜디오 4층 전시장에서 30여 명의 쏘나타·그랜저 하이브리드 고객을 초청해 하이브리드 차량과 관련한 부정적 인식(안전 불감증 등)을 개선하기 위한 간담회를 열어 질의응답하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가 급발진이나 누수, 누유 등 끊임없이 달라붙는 오명에 대해 적극적인 해명을 회피해오던 것과 달리 고객 소통 프로그램을 개설해 직접 대화를 하거나 공식 견해를 밝히는 등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은 긍정적"이라면서 "소극적이었던 리콜에 대한 정책이 변화해온 것처럼 차량 오류와 관련한 보다 투명한 입장과 피드백 사례가 더 많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재웅기자 ripbi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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