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반성장으로 궤도수정… 해외진출 선봉장 '척척'
■ `20년 홈쇼핑` 성장에서 상생으로
올해로 출범 만 20년을 맞은 홈쇼핑산업이 '성장'에서 '동반성장'으로 궤도를 수정하고 있다.
지난 1995년 8월 국내 최초의 TV홈쇼핑인 하이쇼핑(현 GS홈쇼핑)과 39쇼핑(현 CJ오쇼핑)이 첫 방송 송출을 한 후 국내 홈쇼핑산업은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해 왔다. 글로벌 시장과 견줘봐도 미국에 이어 세계 2위 규모다.
홈쇼핑산업이 발전하면서 물류산업이 동반 성장했고 만성적 어려움을 겪고 있던 케이블TV 산업도 성장세로 돌아섰다. 편리한 반품·환불 등 홈쇼핑 특유의 고객서비스는 국내 유통서비스의 수준을 높이는 계기가 됐고, 수많은 중소기업 히트 상품을 양산하며 동반성장 모델을 제시했다.
국내 홈쇼핑산업이 급속하게 발전한 것은 새로운 매체에 대한 적응력이 뛰어난 우리 국민성과 밀접하게 연결된다. 매장에 들르지 않고 집에서 편히 상품을 사는 홈쇼핑의 편리한 특성이 소비자들의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은 것이다.
하지만 승승장구하던 홈쇼핑시장도 시련을 피할 수는 없었다. 홈쇼핑시장은 정부가 2001년 홈쇼핑 사업자를 추가 허가하면서 우리홈쇼핑(현 롯데홈쇼핑), 농수산쇼핑, 현대홈쇼핑이 가세해 5개사 경쟁 체제로 재편됐다. 이어 2012년 1월 중소기업 중심 홈쇼핑 채널인 홈앤쇼핑까지 가세하면서 6개 업체로 늘어났다.
이 가운데 케이블TV 시청 가구 포화와 신용카드 사태를 겪으며 시장은 마이너스 성장을 겪기도 했다. 이후 홈쇼핑업계는 외형 경쟁을 지양하고 내부 체질을 강화하며 지속 성장을 꾀하기 시작했다. 상품과 서비스 품질경쟁 시대가 시작됐고 업체별로 전담 택배서비스를 개발하고 상품 품질검사 체계도 대폭 강화했다. 또 GS샵, CJ오쇼핑 등 선두업체를 중심으로 온라인쇼핑 사업에 무게를 싣고 T커머스, M커머스 등 디지털쇼핑 모델 개발에 나섰다.
해외시장으로도 눈을 돌려 국내 제조기업과 상품을 해외에 알리는 선봉장 역할을 하고 있다. GS샵은 인도를 시작으로 태국, 베트남, 중국, 인도네시아, 터키, 말레이시아에 진출했고, CJ오쇼핑도 중국 상하이를 시작으로 인도, 일본, 베트남, 태국, 터키, 필리핀 등지로 진출했다. 현대홈쇼핑이 중국, 롯데홈쇼핑이 대만과 중국, NS홈쇼핑이 미국 등에 진출했으며 모든 업체가 추가 진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스무살이 된 홈쇼핑은 사회적 책임에도 앞장서는 '어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그간 쌓아온 유통 노하우를 기반으로 해외시장에서 국내 우수 중소기업 상품을 소개하고 수출 역군을 키워가며 글로벌 동반성장 모델을 만들고 있다. 뿐만 아니라 장애인재활단체, 친환경기업, 공정무역단체 등에서 생산하는 제품을 판매해 수익금을 사회에 환원하는가 하면 사회 취약계층의 일자리 제공 등 재능 기부에도 앞장서고 있다.
박미영기자 mypark@dt.co.kr
올해로 출범 만 20년을 맞은 홈쇼핑산업이 '성장'에서 '동반성장'으로 궤도를 수정하고 있다.
지난 1995년 8월 국내 최초의 TV홈쇼핑인 하이쇼핑(현 GS홈쇼핑)과 39쇼핑(현 CJ오쇼핑)이 첫 방송 송출을 한 후 국내 홈쇼핑산업은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해 왔다. 글로벌 시장과 견줘봐도 미국에 이어 세계 2위 규모다.
홈쇼핑산업이 발전하면서 물류산업이 동반 성장했고 만성적 어려움을 겪고 있던 케이블TV 산업도 성장세로 돌아섰다. 편리한 반품·환불 등 홈쇼핑 특유의 고객서비스는 국내 유통서비스의 수준을 높이는 계기가 됐고, 수많은 중소기업 히트 상품을 양산하며 동반성장 모델을 제시했다.
국내 홈쇼핑산업이 급속하게 발전한 것은 새로운 매체에 대한 적응력이 뛰어난 우리 국민성과 밀접하게 연결된다. 매장에 들르지 않고 집에서 편히 상품을 사는 홈쇼핑의 편리한 특성이 소비자들의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은 것이다.
하지만 승승장구하던 홈쇼핑시장도 시련을 피할 수는 없었다. 홈쇼핑시장은 정부가 2001년 홈쇼핑 사업자를 추가 허가하면서 우리홈쇼핑(현 롯데홈쇼핑), 농수산쇼핑, 현대홈쇼핑이 가세해 5개사 경쟁 체제로 재편됐다. 이어 2012년 1월 중소기업 중심 홈쇼핑 채널인 홈앤쇼핑까지 가세하면서 6개 업체로 늘어났다.
이 가운데 케이블TV 시청 가구 포화와 신용카드 사태를 겪으며 시장은 마이너스 성장을 겪기도 했다. 이후 홈쇼핑업계는 외형 경쟁을 지양하고 내부 체질을 강화하며 지속 성장을 꾀하기 시작했다. 상품과 서비스 품질경쟁 시대가 시작됐고 업체별로 전담 택배서비스를 개발하고 상품 품질검사 체계도 대폭 강화했다. 또 GS샵, CJ오쇼핑 등 선두업체를 중심으로 온라인쇼핑 사업에 무게를 싣고 T커머스, M커머스 등 디지털쇼핑 모델 개발에 나섰다.
해외시장으로도 눈을 돌려 국내 제조기업과 상품을 해외에 알리는 선봉장 역할을 하고 있다. GS샵은 인도를 시작으로 태국, 베트남, 중국, 인도네시아, 터키, 말레이시아에 진출했고, CJ오쇼핑도 중국 상하이를 시작으로 인도, 일본, 베트남, 태국, 터키, 필리핀 등지로 진출했다. 현대홈쇼핑이 중국, 롯데홈쇼핑이 대만과 중국, NS홈쇼핑이 미국 등에 진출했으며 모든 업체가 추가 진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스무살이 된 홈쇼핑은 사회적 책임에도 앞장서는 '어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그간 쌓아온 유통 노하우를 기반으로 해외시장에서 국내 우수 중소기업 상품을 소개하고 수출 역군을 키워가며 글로벌 동반성장 모델을 만들고 있다. 뿐만 아니라 장애인재활단체, 친환경기업, 공정무역단체 등에서 생산하는 제품을 판매해 수익금을 사회에 환원하는가 하면 사회 취약계층의 일자리 제공 등 재능 기부에도 앞장서고 있다.
박미영기자 my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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