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년 홈쇼핑` 성장에서 상생으로
중국·인도·태국·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베트남·터키 등 7개국에 진출한 GS샵은 최근 아시아를 넘어 유럽과 중동 등으로 시장을 넓혀나가고 있다.
적극적인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서면서 2009년에 700억원에 불과했던 해외 취급액도 지난해 8941억원으로 늘었다. 올해는 1조5000억원이 목표다.
GS샵의 성공적인 해외 진출은 중소기업과 함께하는 '글로벌 동반성장 전략'이 바탕이 됐다. 국내 시장에서 검증된 중소기업 제품에 회사의 홈쇼핑 노하우를 결합해 각국에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 현지의 뜨거운 반응을 얻어내고 있는 것.
GS샵은 우수 중소기업 제품을 우선 해외 합작 홈쇼핑사에 공급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직접 해외 진출이 어려운 중소기업을 위해 '중소기업 수출지원시스템'을 구축했다. 이 시스템을 통해 GS샵이 제품을 전량 매입한 후 통관부터 인허가, 판매까지 대행한다. 이를 통해 GS샵은 해외에서 볼 수 없는 경쟁력 있는 제품들을 확보하고, 중소기업은 재고 부담과 수출, 현지 유통과정의 위험요소를 줄일 수 있다. 지난 3월말에는 대중소협력재단, 코트라와 함께 '동남아 홈쇼핑 시장개척단' 행사를 열기도 했다. 압력솥을 생산하는 'PN풍년', 알칼리 환원수기를 만드는 '미르젠', 매직샤워기를 판매하는 '하이홈코리아' 등 19개 중소기업이 참여해 수출 상담, 홈쇼핑 진출전략 설명회, 시장조사, 현지 홈쇼핑 '고샵' 방문 등 다양한 활동을 진행했다. 중소기업들은 말레이시아·태국·베트남 등 GS샵 동남아지역 홈쇼핑 합작사 MD나 현지 바이어들과 직접 만나 200여 건의 구매상담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600만달러 이상의 수출 계약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부터는 동반성장위원회와 함께 접이식 빨래건조대(에이치에스엘), 초음파 워터필링기(정훈기공) 등 40여 개 우수 중소기업 제품을 선정해 말레이시아 수출을 지원하고 있다.
해외 합작사와 직접 한국 중소기업의 상품을 발굴하는 '공동 상품 소싱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다. 올해 중국 홈쇼핑 MD들과 함께 중국 시장에서 판매할 국내 우수 중소기업 상품을 찾는 작업을 시작했고, 앞으로 다양한 국가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 같은 글로벌 동반성장 프로젝트를 통해 한국 상품의 해외 판매도 꾸준히 늘고 있다. 2012년 600억원이던 GS샵의 해외 한국 상품 취급액은 작년 1500억원을 기록해 2년만에 2.5배 증가했다. 작년 취급액 중 중소기업 제품 비중이 90% 이상이다.
조성구 GS샵 글로벌사업본부 전무는 "한국을 비롯해 해외 7개국에 구축한 글로벌 홈쇼핑 네트워크가 상품 소싱과 판매 노하우를 공유하면서 본격적인 시너지를 일으킬 것으로 기대한다"며 "다양한 우수 중소기업 상품들이 GS샵을 통해 세계로 뻗어 가는 기회를 제공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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