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태 수원대 U시티 보안감시기술협력센터장
"원자력발전소 등 국가 핵심 보안시설은 100% 침입탐지, 오경보, 오작동 제로의 제품이 공급돼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일반 상업시술에 적용되는 KS기준(탐지율 90%, 오경보 및 오작동 10회/월,km)에 맞춰 입찰이 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실제는 이 기준도 충족하지 못하는 제품들이 대부분이고요. 하루에도 수백 번씩 오경보 오작동을 일으키고 있기에 공급업체에 아예 '자동리셋기능'을 탑재해 달라고 하는 웃지 못할 일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테러에 대비해야 할 국가 중요시설에 성능결함이 명백한 성능 미달 제품이 공급, 설치 및 운용되고 있어 국부유출 및 국가예산 낭비가 심각합니다."
장력감지식 외곽 보안시스템 개발을 주도하고 있는 수원대 U시티 보안감시기술협력센터장 장성태 교수(사진)는 "현재 전국에 산재해 있는 수천 개의 국가 중요시설물이 침입탐지 시설에 대한 성능기준도 없이 성능결함이 드러난 특정방식의 제품으로 한정해 불공정한 입찰을 통해 도입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토로했다.
장 교수의 주장은 수원대와 중소기업 세렉스가 공동 개발한 '아이 가드펜스'를 도입해달라고 하는 것이 아니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관한 사안이기 때문에 엄격한 공개성능평가(BMT)를 거쳐 가장 우수한 제품을 선택하라는 주장이다.
장 교수는 "국가 중요시설은 단 한번의 실수가 대형참사로 이어지기에 오경보 오작동은 단 한번이라도 발생을 하면 안 된다"며 "수원대와 세렉스는 경기도의 지원을 받아 '스트레인지 게이지 소자'방식의 감지센서를 개발해 기존 압전소자 방식 제품의 미탐지, 오작동 오경보 오류를 잡아냈다"고 말했다.
장 교수는 "침입탐지 시스템은 국제적으로 테러 증가와 국가 간 갈등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관련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며 "무인기(드론)와 연동한 한 차원 높은 시스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규화 선임기자 dav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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