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스토리 등 책으로 엮은 ‘… 더 +과감하게’발간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출신 벤처 기업가들이 창업 성공 스토리와 노하우를 풀어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연구원들의 창업 도전기는 예비 창업자들에게 성공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것은 물론, 기술 기반 창업이 활성화되는 촉진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ETRI는 지난 20여년 동안 쌓은 연구원들의 창업 노하우를 담은 '연구원들의 창업도전기, 치열하게 더 + 과감하게(사진)'를 발간했다.
이 책은 △2000년 이전 태동기 △2000년 이후 정체기 △2012년 부활기 △2013년 이후 전성기로 구성해 막 창업한 스타트업부터 수천억원의 매출을 내며 코스닥에 상장된 중견기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창업사례와 창업 성공 팁을 담았다.
창업 1세대인 '위세아이텍'의 김종현 대표는 IMF로 맞은 최악의 위기를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극복한 경험담을 소개하며, 장기계획과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벤처시장이 정체기를 겪었던 2000년 '텔트론'을 설립한 이재진 대표는 R&D 중심으로 회사를 운영하면서 핵심 역량을 강화하고, 이를 새로운 시스템 분야와 접목해 신시장을 개척해 나간 것이 회사의 경쟁력이 됐다고 설명했다.
패키지 전극소재를 생산하는 '호전에이블'의 문종태 대표는 3년전 회사를 설립하면서 겪은 다양한 시행착오에 대해 기술했다. 그는 특히 시장에서는 '기술'이 아닌 '제품'을 원하는 것을 깨닫고 제품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추가 기술개발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직 따끈한 열기가 식지 않은 스타트업의 사례도 담겼다. 손동환 대표는 수입에 의존하는 무기체계 실시간 운영체제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보고 2013년 12월 '알티스트'를 설립했다. 다양한 변수 때문에 계획대로 되지 않는 일도 많지만, 다양한 네트워킹과 철저한 준비만 있다면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 손 대표는 조언했다.
김흥남 ETRI 원장은 "다양한 창업 사례를 통해 연구원들의 창업 도전정신과 기업가 마인드 함양 효과가 있길 기대한다"며 "ETRI도 기술창업 전성기를 맞이할 준비를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책은 ETRI 홈페이지에서 다운로드 가능하다. 한편 ETRI에서는 2000년 이전부터 현재까지 약 500여개 기업이 탄생했으며 거래소 4개 등 총 24개 기업이 상장됐다. ETIR는 오는 2017년까지 100개의 기술창업, 1만명의 고용창출, 1조원의 매출증대를 목표로 하는 이른바 '백만조(百萬兆) 확산전략'을 펴고 있다.
백나영기자 100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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