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6와 6 플러스의 후면 카메라는 약간 돌출된 형태로 돼 있으며, 광학적 이미지 안정화(OIS) 기능이 포함됐다.
이 두 제품에는 애플이 설계한 새 프로세서 A8이 탑재됐다.
애플은 A8 프로세서는 지난해 모델인 5s에 탑재됐던 A7보다 연산능력은 25%, 그래픽 성능은 50% 빠르다고 설명했다.
또 2007년 나온 오리지널 아이폰에 비하면 연산 능력은 최대 50배, 그래픽 성능은 최대 84배 빠르다.
◇LG유플러스, 아이폰6·아이폰6플러스 정식 출시=이 두 제품은 VoLTE, 즉 LTE를 통한 고음질 음성통화를 지원한다. 2G와 LTE에서만 음성 서비스를 제공하던 LG유플러스도 아이폰을 출시할 길이 처음 열린 것이다. 이날 애플은 공식 발표를 통해 국내 이동통신 3사에서 모두 출시한다고 밝혔다.
가격은 미국 이동통신사 2년 약정 기준 아이폰 6는 16GB 기준 199 달러,64GB 모델은 299 달러, 128GB 모델은 399 달러다.
또 아이폰 6 플러스의 가격은 16GB모델이 299 달러, 64GB모델이 399 달러, 128GB 모델이 499 달러로 정해졌다.
이 두 제품은 미국, 영국, 호주, 캐나다, 프랑스, 독일, 홍콩, 일본, 푸에르토리코, 싱가포르에서는 오는 19일 출시되며, 늦어도 연말까지 전세계 출시가 완료된다.
애플은 미국 등에서 12일부터 이 제품의 예약 주문을 받기로 했다. 우리나라는 이번에도 1차 출시국에서 제외됐다.
아이폰6(왼쪽)와 아이폰6플러스의 모습 <애플 공식 홈페이지>
◇‘애플 워치’ 349달러에 내년 초 판매 예정=애플은 또 이날 시계 모양의 웨어러블 단말기 ‘애플 워치’를 공개했다.
이 제품은 2015년 상반기에 나올 예정이며 가격은 349 달러(36만2000원)부터 시작한다.
이 제품에는 흠집에 강한 사파이어 창이 달려 있으며, 여러 가지 색깔로 나오는데다가 시계 줄을 바꿔 끼울 수 있어 패션 액세서리로도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제품은 럭셔리 골드 에디션, 스포츠 에디션, 일반 에디션 등 3개 부류로 나뉘어 나온다. 골드 에디션은 제품 뒷면이 18k 금으로 구성됐다. 스포츠 에디션은 무게를 줄이기 위해 42㎜의 은색 알루미늄 케이스를 사용했다. 일반 애플 워치 에디션은 42㎜의 스테인레스 스틸 케이스를 채택했다.
이 제품은 터치 스크린으로 구성돼 있으나 화면을 축소하고 확대할 때 ‘핀치 투 줌(두 손가락을 좁히거나 벌려 화면을 축소 또는 확대하는 방식)’이 아니라 제품 측면의 용두를 활용하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디지털 크라운’이라는 이름의 이 용두는 화면을 가리지 않고도 화면을 키우거나 줄이고 메뉴를 선택하는 등 조작을 할 수 있다. 화면의 터치 압력 수준에 따라 다른 명령을 내릴 수 있으며 탭틱 센서로 진동 기능을 제공한다. 자석 방식의 전용 충전기를 제품 뒷면에 장착해 충전할 수 있으며 배터리 수명은 밝히지 않았다.
애플워치는 제품 뒷면에 심박동 측정 센서가 달려있으며, NFC를 활용한 애플페이가 지원될 예정이다.
애플워치의 모습. 왼쪽부터 애플워치 일반 에디션, 스포츠 에디션, 럭셔리 골드 에디션 <애플 공식 홈페이지 제공>
◇10월 ‘애플 페이’ 서비스 개시=애플은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비자, 마스터카드 등 신용카드 회사들과 손잡고 다음달 미국에서 모바일 결제 서비스 ‘애플 페이’를 시작하기로 했다.
애플페이는 아이폰6에서 처음 탑재한 NFC 기능과 기존 지문인식 기능을 함께 활용한 애플의 모바일 결제 시스템이다.
상점 내 NFC 단말기에 아이폰6나 아이폰6플러스를 대면 기존 스마트월렛(smart wallet) 애플리케이션인 ‘패스북’에 입력된 신용카드로 결제가 가능하다. 최종 결제를 승인하는 것은 사용자의 지문인식을 통해 이뤄진다.
애플 페이를 채택한 업체로는 유사 콜택시 서비스 ‘우버’, 스타벅스, 서브에이, 맥도널드 등 다양한 프랜차이즈 음식점들이 있으며, 미국 음식점 예약 시스템 ‘오픈테이블’, 소셜 커머스 서비스 ‘그루폰’ 등이 있다.
애플은 이와 함께 오는 17일 iOS 8의 정식 버전을 내놓기로 했다.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는 iOS8을 탑재했다.
지난 6월 WWDC에서 첫 선을 보인 iOS 8은 디자인 측면에서는 iOS 7과 조금만 달라졌지만, 애플의 모바일 생태계에 영향을 줄만한 새로운 기술이 대거 도입되었다. 사용자들이 작업물을 자신이 소유한 기기에서 끊김 없이 이용할 수 있는 핸드오프(Handoff)나, 익스텐션(Extensions) 등이다.
또 사용자의 디지털 생활을 위한 iOS 기기 허브를 지향하는 새로운 플랫폼인 홈킷(HomeKit)과 사용자의 건강 정보를 수집하고 모니터하고 공유하는 헬스킷(HealthKit)도 포함된다.
iOS 8은 모든 새로운 아이폰과 아이패드에 사전 설치되어 판매되며, 아이폰 4S, 아이패드 2, 아이패드 미니, 아이팟 터치 5세대 이상의 모든 모델에서 이용할 수 있다..김유정기자 clickyj@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