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업체, 달러 환전 3∼5% 절감 효과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원ㆍ위안화 직거래 시장 개설에 합의함에 따라, 국내 금융투자시장에 미칠 파급효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과의 금융거래가 수월해지는 만큼 거래량은 늘어나고, 환 위험성은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원ㆍ위안화 직거래 시장 개설로 △거래비용 축소 △환 위험 감소 △원ㆍ위안화 시장 안정화 등의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측된다.
이같은 예측의 배경은 중국이 우리나라의 3대 교역국으로 밀접한 경제관계를 맺고 있는 데다, 최근 위안화 무역결제 규모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전 세계 위안화 무역결제 규모는 2012년 대비 58% 늘어난 4조6000억위안(약 8000달러)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최근 3년 간 9배 늘어난 수치다.
구체적으로 원ㆍ위안화 직거래 시장이 생기면 중간에 달러로 각 통화를 바꾸는 과정 없이 바로 원화와 위안화를 거래할 수 있다. 이는 환전수수료 등 거래비용 부담을 크게 덜 수 있어, 중국과 거래하는 수출 기업들이 약 3∼5%의 거래비용 절감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양국 간 기업진출도 활발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를 기간으로 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 등 중국의 대형 인터넷 기업들이 국내 시장에 본격 진출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외환 변동성에 대한 대처능력을 키울 수 있다는 점도 기대효과로 꼽힌다. 결제통화의 다변화로 환 위험을 관리할 수 있어, 대외 안정성 향상에 긍정적으로 기여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원ㆍ위안화 직거래 시장이 개설되면 달러화의 변동성과 관계없이 원ㆍ위안 환율을 안정화할 수 있다"면서 "국내 기업들이 위안화를 달러로 바꾸는 대금결제 과정에서 노출돼왔던 환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은행, 보험사 등 금융회사들은 위안화로 표시되는 금융상품을 출시해 새로운 수익창출의 기회로 만들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상품으로 수수료 이익을 거둘 수 있을 뿐 아니라, 중국 현지 금융기관들과 업무협약을 맺는 방법으로 중국 금융시장에 진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앞서 지난 4월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원ㆍ위안화 직거래 시장을 시작으로 `위안화 허브'를 금융산업의 새로운 먹거리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홍콩, 싱가포르, 대만, 영국, 독일 등이 위안화 허브를 차지하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 중"이라면서 "지리적으로 가깝다는 이점과 중국과의 교역 규모를 가지고 있어, 위안화 경쟁에 어느 정도 유리한 위치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박소영기자 cat@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원ㆍ위안화 직거래 시장 개설로 △거래비용 축소 △환 위험 감소 △원ㆍ위안화 시장 안정화 등의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측된다.
이같은 예측의 배경은 중국이 우리나라의 3대 교역국으로 밀접한 경제관계를 맺고 있는 데다, 최근 위안화 무역결제 규모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전 세계 위안화 무역결제 규모는 2012년 대비 58% 늘어난 4조6000억위안(약 8000달러)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최근 3년 간 9배 늘어난 수치다.
구체적으로 원ㆍ위안화 직거래 시장이 생기면 중간에 달러로 각 통화를 바꾸는 과정 없이 바로 원화와 위안화를 거래할 수 있다. 이는 환전수수료 등 거래비용 부담을 크게 덜 수 있어, 중국과 거래하는 수출 기업들이 약 3∼5%의 거래비용 절감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양국 간 기업진출도 활발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를 기간으로 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 등 중국의 대형 인터넷 기업들이 국내 시장에 본격 진출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외환 변동성에 대한 대처능력을 키울 수 있다는 점도 기대효과로 꼽힌다. 결제통화의 다변화로 환 위험을 관리할 수 있어, 대외 안정성 향상에 긍정적으로 기여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원ㆍ위안화 직거래 시장이 개설되면 달러화의 변동성과 관계없이 원ㆍ위안 환율을 안정화할 수 있다"면서 "국내 기업들이 위안화를 달러로 바꾸는 대금결제 과정에서 노출돼왔던 환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은행, 보험사 등 금융회사들은 위안화로 표시되는 금융상품을 출시해 새로운 수익창출의 기회로 만들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상품으로 수수료 이익을 거둘 수 있을 뿐 아니라, 중국 현지 금융기관들과 업무협약을 맺는 방법으로 중국 금융시장에 진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앞서 지난 4월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원ㆍ위안화 직거래 시장을 시작으로 `위안화 허브'를 금융산업의 새로운 먹거리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홍콩, 싱가포르, 대만, 영국, 독일 등이 위안화 허브를 차지하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 중"이라면서 "지리적으로 가깝다는 이점과 중국과의 교역 규모를 가지고 있어, 위안화 경쟁에 어느 정도 유리한 위치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박소영기자 c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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