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적 자금유입` 침체된 자본시장 새 동력원 급부상
작년 9월 4635만명 가입 … 증권사 출시ㆍ 마케팅 `봇물`
작년 9월 4635만명 가입 … 증권사 출시ㆍ 마케팅 `봇물`
■ 재테크, 펀드투자가 뜬다
평균 수명 증가로 `100세 시대'가 다가오면서, 퇴직연금이 노후 생활의 질을 결정지을 중요한 재테크 수단으로 부각되고 있다. 퇴직 후를 위한 자산 축적이 시급한 과제가 되면서 퇴직연금을 단순히 묵혀두는 것이 아니라 `잘 굴려야 하는' 자원으로 인식이 변화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금융투자업계에서도 퇴직연금을 성장 가능성이 큰 `블루오션'으로 주목하고 있다. 퇴직연금의 적립금 규모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는데다, 안정적인 자금 유입이 가능해 침체된 자본시장의 새로운 동력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감에서다.
실제, 우리나라의 퇴직연금 가입자는 지난 2010년을 기점으로 증가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9월말 기준 퇴직연금 가입자 수는 4635만명으로 전체 상용근로자의 45.6% 수준을 보이고 있다. 적립금 규모도 빠르게 늘면서 2013년 9월말 기준 적립금 잔액은 약 72조284억원으로 지난 2009년말보다 4배 이상 커졌다. DB형이 70.3%, DC형이 20.8% 수준이다. DB형은 연금급여액이 미리 정해지는 것으로 급여수준은 기존의 퇴직금과 동일하다. DC형은 연금기여액이 미리 정해지는 것으로 적립금으로 운용결과에 따라 급여수준이 변하게 된다.
적립금 규모 증가 추세는 갈수록 가팔라지고 있어, 오는 2020년에는 적립금 규모가 350조∼380조원에 이를 것으로 자본시장연구원은 추정하고 있다. 2040년에는 100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퇴직연금시장에서 증권사의 역할이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크다. 현재 퇴직연금시장에서 증권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17%로 은행(51%), 보험(30.9%)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세에 있다. 퇴직연금의 자산 운용이 약 60%가 예금 및 적금에 집중돼 있고 보험상품이 30%, 금융투자상품이 10%미만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미국의 경우 약 60%가 주식형펀드에 집중돼 있다는 점에 비춰볼 때, 저금리 시대에 금융투자상품의 수요가 강점을 가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자본시장연구원은 "증권사들이 자산운용 서비스의 차별화나 금융투자상품의 수익성 개선을 이룬다면 증권업 비중의 증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증권사들도 퇴직연금 관련 상품출시, 마케팅 등에 힘을 싣고 있는 추세다. 한국투자증권, 우리투자증권 등 주요 증권사들은 지난해 말 퇴직연금시장 전용홈페이지를 개설해 집중 관리를 시작하는 등 다양한 마케팅 방안을 내놓고 있다.
퇴직연금을 재테크로 적극 활용하기 위해 투자자들은 수익률을 따져보는 것도 중요하다.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증권사의 DB형 퇴직연금 수익률은 원리금보장형과 실적배당형이 각각 4.92%, 8.64%를 보였다. DC형은 원리금보장형 4.78%, 실적배당형 8.28% 수준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위험률과 수익률을 잘 고려해 자신의 투자 성향에 따라 퇴직연금 운용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세정기자 sjpark@
평균 수명 증가로 `100세 시대'가 다가오면서, 퇴직연금이 노후 생활의 질을 결정지을 중요한 재테크 수단으로 부각되고 있다. 퇴직 후를 위한 자산 축적이 시급한 과제가 되면서 퇴직연금을 단순히 묵혀두는 것이 아니라 `잘 굴려야 하는' 자원으로 인식이 변화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금융투자업계에서도 퇴직연금을 성장 가능성이 큰 `블루오션'으로 주목하고 있다. 퇴직연금의 적립금 규모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는데다, 안정적인 자금 유입이 가능해 침체된 자본시장의 새로운 동력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감에서다.
실제, 우리나라의 퇴직연금 가입자는 지난 2010년을 기점으로 증가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9월말 기준 퇴직연금 가입자 수는 4635만명으로 전체 상용근로자의 45.6% 수준을 보이고 있다. 적립금 규모도 빠르게 늘면서 2013년 9월말 기준 적립금 잔액은 약 72조284억원으로 지난 2009년말보다 4배 이상 커졌다. DB형이 70.3%, DC형이 20.8% 수준이다. DB형은 연금급여액이 미리 정해지는 것으로 급여수준은 기존의 퇴직금과 동일하다. DC형은 연금기여액이 미리 정해지는 것으로 적립금으로 운용결과에 따라 급여수준이 변하게 된다.
적립금 규모 증가 추세는 갈수록 가팔라지고 있어, 오는 2020년에는 적립금 규모가 350조∼380조원에 이를 것으로 자본시장연구원은 추정하고 있다. 2040년에는 100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퇴직연금시장에서 증권사의 역할이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크다. 현재 퇴직연금시장에서 증권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17%로 은행(51%), 보험(30.9%)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세에 있다. 퇴직연금의 자산 운용이 약 60%가 예금 및 적금에 집중돼 있고 보험상품이 30%, 금융투자상품이 10%미만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미국의 경우 약 60%가 주식형펀드에 집중돼 있다는 점에 비춰볼 때, 저금리 시대에 금융투자상품의 수요가 강점을 가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자본시장연구원은 "증권사들이 자산운용 서비스의 차별화나 금융투자상품의 수익성 개선을 이룬다면 증권업 비중의 증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증권사들도 퇴직연금 관련 상품출시, 마케팅 등에 힘을 싣고 있는 추세다. 한국투자증권, 우리투자증권 등 주요 증권사들은 지난해 말 퇴직연금시장 전용홈페이지를 개설해 집중 관리를 시작하는 등 다양한 마케팅 방안을 내놓고 있다.
퇴직연금을 재테크로 적극 활용하기 위해 투자자들은 수익률을 따져보는 것도 중요하다.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증권사의 DB형 퇴직연금 수익률은 원리금보장형과 실적배당형이 각각 4.92%, 8.64%를 보였다. DC형은 원리금보장형 4.78%, 실적배당형 8.28% 수준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위험률과 수익률을 잘 고려해 자신의 투자 성향에 따라 퇴직연금 운용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세정기자 sj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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