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640d 그란 쿠페 엑스드라이브` 10초만에 시속 240km 도달
겉은 잘 정제된, 세련된 도시남자 모습을 하고 있다. 그러나 실제 속은 폭발할 것만 같은 열정과 흥분으로 가득하다.
지난해 6월 BMW코리아가 국내 첫 출시한 `BMW 뉴 640d 그란 쿠페 엑스드라이브(xDrive)'를 표현하기는 너무나도 쉽다. 한 번 타고나면 이 차의 강력한 특성이 그대로 뇌리에 꽂혀버리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외관은 늘씬한 미녀지만, 속내는 건들면 `활활' 타오를 것 같은 `괴물'이란 뜻이다.
사실 이 차는 일반 차의 쿠페 버전이라기보다는 스포츠세단에 가깝다. 그러나 스포츠세단이라고 얌전빼고 있지는 않는다. 폭발적 성능을 지닌 슈퍼카와 세련된 중형 세단의 중간쯤이라고 할까. 도무지 잘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두 특성이 묘하게 녹아내려 운전자를 단박에 사로잡는다.
뉴 640d 그란 쿠페 엑스드라이브(4륜구동시스템)는 배기량 2993㏄ 직렬 6기통 트윈파워 터보 디젤엔진을 심장으로 달고 있다. 최고 출력은 313마력이고, 최대 토크는 무려 64.3㎏ㆍm에 달한다. 흔히 많이 타는 국산 중형승용차의 최대토크가 20㎏ㆍm대라는 것을 감안하면, 이 차의 순발력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하기 편할 것이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단 5.3초다. 말이 5.3초지 실제 엑셀레이터를 끝까지 밟아보면 체감속도는 이보다 훨씬 더 빠르다. 이런 표현이 어떨지는 모르겠으나, `빙상 여제' 이상화 선수보다도 더 폭발적인 스피드를 가지고 있다. 동급 스포츠세단들을 빙상에 세워놓고 올림픽 대회를 연다면 분명 톱클래스에 들어갈 차다.
드라이빙 모드는 변속기 레버 옆에 붙어 있는 버튼으로 간편하게 컴포트(Comfort), 스포츠 모드로 전환할 수 있다. 스포츠 모드 전환시 가속감은 더욱 배가된다.
일반 2도어 쿠페는 뒷좌석이 좁아 불편하지만, 뉴 640d 그란 쿠페는 BMW 최초의 4도어 쿠페 디젤모델로 뒷좌석 공간이 여유롭다. 운전석에 앉아보니 스포츠 쿠페답게 바닥으로 낮게 설정된 시트가 드라이빙 흥분을 더해준다.
컴포트 모드에서 엑셀에 발을 올려 몇 번 밟았다. `구르릉 구르릉' 기분 좋은 엔진음이 스피드를 즐기는 운전자에겐 마치 마약처럼 느껴질 듯 하다. 순식간에 차고 나간다. 이어 엑셀을 끝까지 밟았다. 10여초만에 시속 240㎞에 도달해버린다. 아찔하고 약간 멀미기운이 느껴질 정도다. 고속에서 코너링은 지면 상태가 불규칙하면 약간 불안한 감이 든다. 그러나 일반 도로에선 아무 무리없는 코너링을 선보인다.
정부 공인 표준 연비는 리터당 13.0㎞다. 하지만 이 연비는 속도를 제대로 즐기지 않고 정속 주행했을 때 연비다. 실제 스피드를 즐긴 후 나온 연비는 리터당 10㎞가 조금 안 된다. 가격은 조금 세다. 1억1580만원(부가세포함)이다. 그러나 BMW 6시리즈는 단언컨대 운전자를 미치게 한다.
김승룡기자 srkim@
지난해 6월 BMW코리아가 국내 첫 출시한 `BMW 뉴 640d 그란 쿠페 엑스드라이브(xDrive)'를 표현하기는 너무나도 쉽다. 한 번 타고나면 이 차의 강력한 특성이 그대로 뇌리에 꽂혀버리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외관은 늘씬한 미녀지만, 속내는 건들면 `활활' 타오를 것 같은 `괴물'이란 뜻이다.
사실 이 차는 일반 차의 쿠페 버전이라기보다는 스포츠세단에 가깝다. 그러나 스포츠세단이라고 얌전빼고 있지는 않는다. 폭발적 성능을 지닌 슈퍼카와 세련된 중형 세단의 중간쯤이라고 할까. 도무지 잘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두 특성이 묘하게 녹아내려 운전자를 단박에 사로잡는다.
뉴 640d 그란 쿠페 엑스드라이브(4륜구동시스템)는 배기량 2993㏄ 직렬 6기통 트윈파워 터보 디젤엔진을 심장으로 달고 있다. 최고 출력은 313마력이고, 최대 토크는 무려 64.3㎏ㆍm에 달한다. 흔히 많이 타는 국산 중형승용차의 최대토크가 20㎏ㆍm대라는 것을 감안하면, 이 차의 순발력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하기 편할 것이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단 5.3초다. 말이 5.3초지 실제 엑셀레이터를 끝까지 밟아보면 체감속도는 이보다 훨씬 더 빠르다. 이런 표현이 어떨지는 모르겠으나, `빙상 여제' 이상화 선수보다도 더 폭발적인 스피드를 가지고 있다. 동급 스포츠세단들을 빙상에 세워놓고 올림픽 대회를 연다면 분명 톱클래스에 들어갈 차다.
드라이빙 모드는 변속기 레버 옆에 붙어 있는 버튼으로 간편하게 컴포트(Comfort), 스포츠 모드로 전환할 수 있다. 스포츠 모드 전환시 가속감은 더욱 배가된다.
일반 2도어 쿠페는 뒷좌석이 좁아 불편하지만, 뉴 640d 그란 쿠페는 BMW 최초의 4도어 쿠페 디젤모델로 뒷좌석 공간이 여유롭다. 운전석에 앉아보니 스포츠 쿠페답게 바닥으로 낮게 설정된 시트가 드라이빙 흥분을 더해준다.
컴포트 모드에서 엑셀에 발을 올려 몇 번 밟았다. `구르릉 구르릉' 기분 좋은 엔진음이 스피드를 즐기는 운전자에겐 마치 마약처럼 느껴질 듯 하다. 순식간에 차고 나간다. 이어 엑셀을 끝까지 밟았다. 10여초만에 시속 240㎞에 도달해버린다. 아찔하고 약간 멀미기운이 느껴질 정도다. 고속에서 코너링은 지면 상태가 불규칙하면 약간 불안한 감이 든다. 그러나 일반 도로에선 아무 무리없는 코너링을 선보인다.
정부 공인 표준 연비는 리터당 13.0㎞다. 하지만 이 연비는 속도를 제대로 즐기지 않고 정속 주행했을 때 연비다. 실제 스피드를 즐긴 후 나온 연비는 리터당 10㎞가 조금 안 된다. 가격은 조금 세다. 1억1580만원(부가세포함)이다. 그러나 BMW 6시리즈는 단언컨대 운전자를 미치게 한다.
김승룡기자 s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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