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전력ㆍ저소음 `3D V낸드` 시장 주도
HDD 진영 `6TB 헬륨 드라이브` 맞불
HDD 진영 `6TB 헬륨 드라이브` 맞불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가 대세였던 저장매체 시장에 낸드 플래시 메모리에 기반을 둔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가 진입하면서 관련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SSD는 빠른 속도와 저소음ㆍ저전력을 무기로 운영체제(OS) 등이 설치되는 메인 저장매체 자리를 꿰차고 있고, HDD는 높은 용량 대비 가격 효율성을 강점으로 대용량 데이터를 저장하는 서브 저장매체로 활용되고 있다.
14일 시장조사업체 아이서플라이에 따르면 지난해 SSD 출하량은 7018만대에서 올해 1억13만대로 증가하고 2017년까지 2억2921만대로 연평균 20% 이상 급성장한다. 특히 세계 최대의 낸드 플래시 메모리 제조사인 삼성전자가 SSD 시장 확대에 선봉장 역할을 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8월 초 세계 최초로 3차원 수직구조를 적용한 낸드 플래시 메모리(3D V낸드)를 개발하며 SSD의 용량과 성능, 소비전력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3D V낸드를 적용한 SSD는 기존 제품보다 집적도가 2배 이상 높아서 대용량 구현이 가능하며, 속도와 셀 수명은 각각 2배, 4배씩 증가해 성능과 안정성도 향상됐다. 반면 소비전력은 50% 절감해 저전력 시스템에 적합하다.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공정 미세화 없이도 용량을 확대 할 수 있어서 SSD의 최대 약점으로 지적받던 높은 가격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업계는 예상했다. 삼성전자는 현재 1TB 용량 SSD을 판매하고 있고, SK하이닉스는 현재 1TB 용량 SSD의 양산 준비를 마치고 내년부터 상용화 할 계획이다.
SSD에 맞서는 HDD 진영의 전략은 고용량이다. HDD 1대가 제공하는 용량을 높이면, 전체 가격은 줄어들기 때문에 유리하다는 판단이다. 지난 11일 씨게이트는 2TB 용량을 제공하는 2.5인치 HDD를 선보이며, 노트북에도 2TB HDD 시대를 열었다. 또 지난달 13일 WD의 자회사 HGST는 HDD 내부에 산소 대한 헬륨가스를 채워 넣어, 플래터를 기존 5장에서 7장으로 40% 늘린 3.5인치 HDD `헬륨 드라이브'를 출시했다. HGST는 이 제품을 통해 4TB에 멈춰있던 HDD 용량을 6TB로 50% 증가시켰다.
신동민 HGST 한국지사장은 "공기 밀도의 7분의 1 밖에 되지 않은 헬륨을 HDD 내부에 밀폐하는 것이 기술"이라며 "HDD 내부가 완전히 막혀 있기 때문에 비전도 액체를 이용한 냉각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 이 HDD는 기존 제품보다 대기전력이 23% 낮은 1.6와트에 불과하며, 1TB당 전력 소비효율도 49% 향상됐다. HGST는 이 제품을 기업과 서버용 시장을 겨냥해 출시할 계획이다. 현재 HP와 넷플릭스, 화웨이 등의 기업과 유럽입자물리학연구소(CERN) 등에서 `헬륨 드라이브'를 내부 시스템에 적용했다.
신 지사장은 "여러 기업들과 공동으로 헬륨 드라이브를 이용한 저장시스템을 시험하고 있다"며 "현재 초기 물량의 양산을 시작했고, 내년 초쯤 대량 생산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신 지사장은 "기업에 초점이 맞춰져 있지만, 기술과 가격이 안정되면 일반 소비자용 제품으로도 판매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영진기자 artjuck@
SSD는 빠른 속도와 저소음ㆍ저전력을 무기로 운영체제(OS) 등이 설치되는 메인 저장매체 자리를 꿰차고 있고, HDD는 높은 용량 대비 가격 효율성을 강점으로 대용량 데이터를 저장하는 서브 저장매체로 활용되고 있다.
14일 시장조사업체 아이서플라이에 따르면 지난해 SSD 출하량은 7018만대에서 올해 1억13만대로 증가하고 2017년까지 2억2921만대로 연평균 20% 이상 급성장한다. 특히 세계 최대의 낸드 플래시 메모리 제조사인 삼성전자가 SSD 시장 확대에 선봉장 역할을 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8월 초 세계 최초로 3차원 수직구조를 적용한 낸드 플래시 메모리(3D V낸드)를 개발하며 SSD의 용량과 성능, 소비전력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3D V낸드를 적용한 SSD는 기존 제품보다 집적도가 2배 이상 높아서 대용량 구현이 가능하며, 속도와 셀 수명은 각각 2배, 4배씩 증가해 성능과 안정성도 향상됐다. 반면 소비전력은 50% 절감해 저전력 시스템에 적합하다.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공정 미세화 없이도 용량을 확대 할 수 있어서 SSD의 최대 약점으로 지적받던 높은 가격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업계는 예상했다. 삼성전자는 현재 1TB 용량 SSD을 판매하고 있고, SK하이닉스는 현재 1TB 용량 SSD의 양산 준비를 마치고 내년부터 상용화 할 계획이다.
SSD에 맞서는 HDD 진영의 전략은 고용량이다. HDD 1대가 제공하는 용량을 높이면, 전체 가격은 줄어들기 때문에 유리하다는 판단이다. 지난 11일 씨게이트는 2TB 용량을 제공하는 2.5인치 HDD를 선보이며, 노트북에도 2TB HDD 시대를 열었다. 또 지난달 13일 WD의 자회사 HGST는 HDD 내부에 산소 대한 헬륨가스를 채워 넣어, 플래터를 기존 5장에서 7장으로 40% 늘린 3.5인치 HDD `헬륨 드라이브'를 출시했다. HGST는 이 제품을 통해 4TB에 멈춰있던 HDD 용량을 6TB로 50% 증가시켰다.
신동민 HGST 한국지사장은 "공기 밀도의 7분의 1 밖에 되지 않은 헬륨을 HDD 내부에 밀폐하는 것이 기술"이라며 "HDD 내부가 완전히 막혀 있기 때문에 비전도 액체를 이용한 냉각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 이 HDD는 기존 제품보다 대기전력이 23% 낮은 1.6와트에 불과하며, 1TB당 전력 소비효율도 49% 향상됐다. HGST는 이 제품을 기업과 서버용 시장을 겨냥해 출시할 계획이다. 현재 HP와 넷플릭스, 화웨이 등의 기업과 유럽입자물리학연구소(CERN) 등에서 `헬륨 드라이브'를 내부 시스템에 적용했다.
신 지사장은 "여러 기업들과 공동으로 헬륨 드라이브를 이용한 저장시스템을 시험하고 있다"며 "현재 초기 물량의 양산을 시작했고, 내년 초쯤 대량 생산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신 지사장은 "기업에 초점이 맞춰져 있지만, 기술과 가격이 안정되면 일반 소비자용 제품으로도 판매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영진기자 artju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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