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스마트뱅킹 `편의성 업그레이드` 오픈
소매금융 축소로 `개인고객 몰이` 취지 퇴색
소매금융 축소로 `개인고객 몰이` 취지 퇴색
KDB산업은행이 오는 11월 18일 인터넷뱅킹, 스마트뱅킹을 대대적으로 개편한다. 하지만 정책금융공사와 통합으로 소매금융을 축소, 중단할 예정이어서 빛 바랜 개선이 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은은 그동안 인터넷뱅킹 개편을 추진해 왔는데 오는 11월 16일 13시부터 18일 05시까지 IT 시스템 전환 작업을 마무리 한 후 새롭게 오픈할 예정이다.
산은은 기존 윈도 운영체제(OS)와 인터넷익스플로러(IE)에서만 사용이 가능했던 인터넷뱅킹을 리눅스, 애플 맥 OS 등과 구글 크롬, 오페라, 파이어폭스 브라우저에서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사용자 편의성을 대폭 확대할 예정이다.
스마트폰뱅킹 서비스도 스마트폰으로 인증서 발급, 상품가입, 금융상품몰 이용, 외환 거래 등 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개인자산관리서비스 등 고객맞춤형 서비스도 선보일 방침이다. 이밖에 홈페이지에 장애인 고객들을 위한 웹접근성을 적용하고 파밍 등 개인보안 사고를 막기 위한 사이트진위확인 서비스도 도입한다.
하지만 이처럼 산은이 인터넷뱅킹 혁신에 나선 것은 소매금융 강화를 위한 포석이었다는 점에서 시기를 놓쳤다는 것이 업계 안팎의 분석이다. 산은은 MB 정부 시절 산은은 민영화 추진과 함께 소매금융을 시작했다. 수 백 개에서 1000개에 이르는 점포를 보유한 시중 은행들과 달리 산은은 점포수가 부족해 이를 대체하기 위해 인터넷뱅킹 등 IT금융 시스템에 중점을 뒀었다.
실제로 산은은 2011년 9월 은행 점포를 찾지 않고 온라인으로 가입할 수 있는 다이렉트 상품을 선보여 돌풍을 일으켰다. 출시 1년만인 2012년 10월 누적 수신이 5조원, 고객이 11만명에 달했다. 이후 산은은 소매금융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온라인 부문에 역량을 집중해 왔다. 따라서 이번 인터넷뱅킹에 대한 대대적인 개편도 이런 흐름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산은은 내년부터 소매금융을 축소하기로 결정하면서 이번 개편의 의미가 퇴색할 수 밖에 없다. 지난 8월 금융위원회는 정책금융 개편안을 발표하고 산은 민영화를 백지화하고 정책금융공사와 통합하며, 이에 따라 산은은 내년 7월 통합 산은 출범 이후 소매금융 신규고객 유치를 중단할 예정이다.
산은이 개인고객 유치를 위해 야심 차게 인터넷뱅킹 개편을 준비해 왔지만 소매금융 중단으로 투자만큼의 결과를 얻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이유다. 또 소매금융 중단 시 필요하지 않은 기능들도 상당수 포함돼 있어 개발비용이 낭비됐다는 지적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산은 관계자는 "인터넷뱅킹 개편은 통합 이야기가 나오기 1년 전부터 준비해왔다"고 해명하고 "개편으로 홈페이지 사용자들의 편의성이 증대될 것이며 또 소매금융 축소 전까지 개인 이용자들에게도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진규기자 kjk@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은은 그동안 인터넷뱅킹 개편을 추진해 왔는데 오는 11월 16일 13시부터 18일 05시까지 IT 시스템 전환 작업을 마무리 한 후 새롭게 오픈할 예정이다.
산은은 기존 윈도 운영체제(OS)와 인터넷익스플로러(IE)에서만 사용이 가능했던 인터넷뱅킹을 리눅스, 애플 맥 OS 등과 구글 크롬, 오페라, 파이어폭스 브라우저에서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사용자 편의성을 대폭 확대할 예정이다.
스마트폰뱅킹 서비스도 스마트폰으로 인증서 발급, 상품가입, 금융상품몰 이용, 외환 거래 등 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개인자산관리서비스 등 고객맞춤형 서비스도 선보일 방침이다. 이밖에 홈페이지에 장애인 고객들을 위한 웹접근성을 적용하고 파밍 등 개인보안 사고를 막기 위한 사이트진위확인 서비스도 도입한다.
하지만 이처럼 산은이 인터넷뱅킹 혁신에 나선 것은 소매금융 강화를 위한 포석이었다는 점에서 시기를 놓쳤다는 것이 업계 안팎의 분석이다. 산은은 MB 정부 시절 산은은 민영화 추진과 함께 소매금융을 시작했다. 수 백 개에서 1000개에 이르는 점포를 보유한 시중 은행들과 달리 산은은 점포수가 부족해 이를 대체하기 위해 인터넷뱅킹 등 IT금융 시스템에 중점을 뒀었다.
실제로 산은은 2011년 9월 은행 점포를 찾지 않고 온라인으로 가입할 수 있는 다이렉트 상품을 선보여 돌풍을 일으켰다. 출시 1년만인 2012년 10월 누적 수신이 5조원, 고객이 11만명에 달했다. 이후 산은은 소매금융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온라인 부문에 역량을 집중해 왔다. 따라서 이번 인터넷뱅킹에 대한 대대적인 개편도 이런 흐름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산은은 내년부터 소매금융을 축소하기로 결정하면서 이번 개편의 의미가 퇴색할 수 밖에 없다. 지난 8월 금융위원회는 정책금융 개편안을 발표하고 산은 민영화를 백지화하고 정책금융공사와 통합하며, 이에 따라 산은은 내년 7월 통합 산은 출범 이후 소매금융 신규고객 유치를 중단할 예정이다.
산은이 개인고객 유치를 위해 야심 차게 인터넷뱅킹 개편을 준비해 왔지만 소매금융 중단으로 투자만큼의 결과를 얻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이유다. 또 소매금융 중단 시 필요하지 않은 기능들도 상당수 포함돼 있어 개발비용이 낭비됐다는 지적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산은 관계자는 "인터넷뱅킹 개편은 통합 이야기가 나오기 1년 전부터 준비해왔다"고 해명하고 "개편으로 홈페이지 사용자들의 편의성이 증대될 것이며 또 소매금융 축소 전까지 개인 이용자들에게도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진규기자 kj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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