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 `A5 스포트백`…상시 4륜구동으로 코너링성능 뛰어나
뉴 아우디 A5는 날렵한 외관을 가진 5도어 쿠페형 세단이다.
후면이 쿠페형으로 다소 짧게 처리됐다는 점 외에는 사실 얼핏 보기에 A6 세단과 거의 비슷하다는 느낌이다.
하지만 `스포트백'이라는 이름을 붙인 것이 단순한 디자인 변화를 뜻하는 것은 아닐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이 차를 만났다.
타 본 결과 세단과 쿠페형 스포츠카의 미묘한 경계선에 있는 흥미로운 차라는 결론을 얻었다.
우선 이 차는 전장 4712mm, 전폭 1854mm, 전고 1391mm, 휠베이스 2810mm로 A5 쿠페에 비해 휠베이스를 60mm, 길이를 15mm 각각 늘렸다.
다소 뒷좌석이 좁을 수 있는 쿠페의 장점을 보완했으며, 뒷좌석을 접을 경우 최대 980리터까지 확장할 수 있어 골프백 2~3개는 거뜬하게 실을 수 있도록 했다.
디자인은 아우디 본연의 세단 디자인을 계승하면서도 좀 더 날렵한 스포츠카의 느낌을 더해준다.
낮은 차체와 좀 더 길어진 전장이 가져오는 효과다.
성능 역시 스포츠카와 세단 사이의 미묘한 경계선에 위치했다.
이 차는 스팩 상으로 터보 직분사 방식인 2.0 TDI 디젤엔진과 상시 4륜구동 시스템인 콰트로(quattro), 7단 듀얼클러치 변속기가 장착돼 최고 출력 177마력, 최대 토크는 38.8kgㆍm의 출력을 기록한다.
연비는 복합연비 기준 리터 당 15.0km면서도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하는 시간(제로백)이 7.9초, 최고속도 222km/h의 성능과 연비효율을 자랑한다.
연비와 순간가속능력을 동시에 어느 정도 만족하면서도 상시 4륜구동이라는 점은 자동차를 평가하는 상반된 양 측면의 접점을 찾은 듯한 느낌이다.
실제 주행에서는 어떨까. 일단 운전석에 앉으니 스포츠카 수준으로 상당히 낮게 배치돼 있음을 알 수 있었다.
키가 작은 사람은 좌석을 일부러 올려야 전방시야를 확보할 수 있는 수준이다.
시동을 걸자 거친 엔진음과 함께 빠르게 앞으로 치고 달려갔다.
스티어링 휠의 움직임이 다소 민감하지 않나 싶은 느낌은 들었지만 낮은 차체와 상시 4륜구동 덕에 코너링은 아주 자연스러웠다.
이 차는 도로 여건과 운전자의 취향에 맞춰 4가지 운전 모드를 택할 수 있도록 했다.
컴포트 모드와 오토 모드로 설정하자 세단처럼 묵직하지만 안정적으로 주행했고, 다이내믹 모드로 전환하자 스티어링휠과 엑셀레이터 페달이 모두 가벼워지는 느낌이 전해졌다.
마음껏 운전하라는 신호를 차가 운전자에게 보낸 것이다.
개인맞춤형 모드도 있지만 시간관계 상 세세한 설정은 해보지 못했다.
다만 다소 어중간하다는 기분은 감출 수 없었다.
쿠페형 스포츠카라고 하기엔 가속능력이 그렇게까지 인상적이진 못했고, 또 세단이라고 하기에도 정숙성과 승차감은 어딘지 모르게 살짝 부족했다.
하지만 그 점이 이 차의 장점이라고 할 수도 있다.
그 미묘한 접점에서 운전자의 성향에 따라 이 차의 정의는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
가장 아쉬운 것은 역시 가격. 가격은 기본형이 5840만원, 다이내믹 모델이 6290만원으로 다소 비싼 편이다.
박정일기자 comja77@
후면이 쿠페형으로 다소 짧게 처리됐다는 점 외에는 사실 얼핏 보기에 A6 세단과 거의 비슷하다는 느낌이다.
하지만 `스포트백'이라는 이름을 붙인 것이 단순한 디자인 변화를 뜻하는 것은 아닐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이 차를 만났다.
타 본 결과 세단과 쿠페형 스포츠카의 미묘한 경계선에 있는 흥미로운 차라는 결론을 얻었다.
우선 이 차는 전장 4712mm, 전폭 1854mm, 전고 1391mm, 휠베이스 2810mm로 A5 쿠페에 비해 휠베이스를 60mm, 길이를 15mm 각각 늘렸다.
다소 뒷좌석이 좁을 수 있는 쿠페의 장점을 보완했으며, 뒷좌석을 접을 경우 최대 980리터까지 확장할 수 있어 골프백 2~3개는 거뜬하게 실을 수 있도록 했다.
디자인은 아우디 본연의 세단 디자인을 계승하면서도 좀 더 날렵한 스포츠카의 느낌을 더해준다.
낮은 차체와 좀 더 길어진 전장이 가져오는 효과다.
성능 역시 스포츠카와 세단 사이의 미묘한 경계선에 위치했다.
이 차는 스팩 상으로 터보 직분사 방식인 2.0 TDI 디젤엔진과 상시 4륜구동 시스템인 콰트로(quattro), 7단 듀얼클러치 변속기가 장착돼 최고 출력 177마력, 최대 토크는 38.8kgㆍm의 출력을 기록한다.
연비는 복합연비 기준 리터 당 15.0km면서도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하는 시간(제로백)이 7.9초, 최고속도 222km/h의 성능과 연비효율을 자랑한다.
연비와 순간가속능력을 동시에 어느 정도 만족하면서도 상시 4륜구동이라는 점은 자동차를 평가하는 상반된 양 측면의 접점을 찾은 듯한 느낌이다.
실제 주행에서는 어떨까. 일단 운전석에 앉으니 스포츠카 수준으로 상당히 낮게 배치돼 있음을 알 수 있었다.
키가 작은 사람은 좌석을 일부러 올려야 전방시야를 확보할 수 있는 수준이다.
시동을 걸자 거친 엔진음과 함께 빠르게 앞으로 치고 달려갔다.
스티어링 휠의 움직임이 다소 민감하지 않나 싶은 느낌은 들었지만 낮은 차체와 상시 4륜구동 덕에 코너링은 아주 자연스러웠다.
이 차는 도로 여건과 운전자의 취향에 맞춰 4가지 운전 모드를 택할 수 있도록 했다.
컴포트 모드와 오토 모드로 설정하자 세단처럼 묵직하지만 안정적으로 주행했고, 다이내믹 모드로 전환하자 스티어링휠과 엑셀레이터 페달이 모두 가벼워지는 느낌이 전해졌다.
마음껏 운전하라는 신호를 차가 운전자에게 보낸 것이다.
개인맞춤형 모드도 있지만 시간관계 상 세세한 설정은 해보지 못했다.
다만 다소 어중간하다는 기분은 감출 수 없었다.
쿠페형 스포츠카라고 하기엔 가속능력이 그렇게까지 인상적이진 못했고, 또 세단이라고 하기에도 정숙성과 승차감은 어딘지 모르게 살짝 부족했다.
하지만 그 점이 이 차의 장점이라고 할 수도 있다.
그 미묘한 접점에서 운전자의 성향에 따라 이 차의 정의는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
가장 아쉬운 것은 역시 가격. 가격은 기본형이 5840만원, 다이내믹 모델이 6290만원으로 다소 비싼 편이다.
박정일기자 comja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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