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로호 성공으로 우주산업 선진화 착착
2040년까지 인공위성 88기 발사 목표
2040년까지 인공위성 88기 발사 목표
■ `2050` 새 대한민국을 여는 창 `우주`
(1)우주가 미래다
과학기술은 한 나라의 현재와 미래 경쟁력을 결정할 뿐만 아니라 국가의 격과 부를 함께 높이는 원동력이자 엔진이다. 특히 우주기술은 새로운 상품과 산업 성장, 국가의 지속가능성, 경제 발전과 직접 이어지는 영역이다. `창조경제'를 키워드로 한 새 정부가 출범한 가운데 우주개발 전략과 정책 방향을 짚어보기 위한 시리즈를 6회에 걸쳐 싣는다.
1969년 7월21일 새벽, 미 아폴로11호의 선장 닐 암스트롱은 인류 최초로 달에 첫발을 내딛었다. "이것은 한 개인에게는 작은 일보일 뿐이지만 인류에게는 위대한 도약이다"라는 그의 말은 세계 450만명의 시청자에게 전해졌다.
닐 암스트롱과 함께 달로 향했던 마이클 콜린스는 훗날 회고록 `플라이투더문'에서 21세기에는 `우주도시'가 현실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구가 아닌 또다른 우주 공간에 식량을 자체 생산하고 생필품을 만들거나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새 터전이 세워질 것이라는 것. 그는 태양빛을 이용해 전기를 발전하고 지구에서 공수된 물을 정제ㆍ재활용하고 공기도 재활용하는 완전히 지속가능한 친환경 미래도시를 꿈꿨다. 그는 그 도시에 `리브라(Libra)'라는 이름을 붙이고, 여기서 얻은 태양열 에너지를 극초단파 형태로 지구에 보내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화성에서의 생활도 꿈꾼 그는 라이트 형제가 인류 최초로 비행기를 띄운 후 닐 암스트롱이 달 표면에 발자국을 남기기까지 단 66년이 걸렸다는 사실을 언급하며, 우주도시가 꿈으로만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의 비행 후 44년이 지난 2013년. 꿈을 현실로 만들려는 도전이 현재진행형이다.
지난 2002년 설립된 우주 벤처기업 스페이스엑스는 최대한 경제적인 발사체와 우주선을 만들어 화성에 인류 생활기지를 건설하는 계획에 도전하고 있다. 우주개발은 국가나 하는 것이라는 선입견을 깬 이 회사의 도전은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미 항공우주국(NASA)과 국제우주정거장(ISS) 물품 운송 계약을 맺으면서 사업에 속도가 붙고, 거대자본이 투입되는 우주분야에서 신생기업이면서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회사는 20년 내에 화성에 8만명 규모의 기지를 완성한다는 `화성 거주 프로그램'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이를 실행에 옮길 강력한 우주발사체 `팰콘 헤비'는 올해 첫 시험발사가 이뤄질 예정이다.
엘론 머스크 스페이스엑스 회장이 구상하는 화성 우주도시는 마이클 콜린스의 그림과 유사하다. 인류를 지구의 재앙에서 구원해 새로운 생활공간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식량을 자체 조달하고 인간이 살기에 부족함 없이 조성될 것이라는 것.
스페이스엑스가 빠르게 자리잡은 배경에는 나사의 지원이 있었다. 발사체는 나사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하고 발사체 수요도 나사에서 조달하고 있다. 발사센터도 나사 시설을 이용한다. 수십년간 쌓은 우주기술이 민간기업으로 매끄럽게 이전되고 있는 것.
세계적으로도 우주분야는 빠르게 산업화하고 있다. 우주개발 과정에서 싹튼 기술들이 자동차, 선박, 생활가전, 의료기기 등에 접목되며 커다란 부가가치를 만드는 데서 그치지 않고 우주 자체를 사업 아이템으로 하는 시장이 생겨나기 시작한 것이다. 여기에다 에너지와 수자원 고갈, 기후변화, 자연재해, 국방 등에서 우주의 활용도가 커지면서 국가 수요도 커지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선진국에 비해 출발이 40년 정도 늦었고 우주산업 총 매출이 1조원이 채 안 되지만 나로호 발사 성공과 차세대 한국형발사체 사업을 통해 도약의 기반이 갖춰지고 있다. 정부는 새로운 국가 우주전략을 담은 `우주기술 미래비전'을 만들고 있고,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2020년에 달 탐사선을 발사하고, 2040년까지 우주실험실, 우주공장, 우주발사기지 등으로 쓰일 수 있는 대형 우주복합시설을 건설한다는 비전을 마련했다. 2040년까지 총 88기에 이르는 국가 수요 위성 로드맵도 짰다.
전문가들은 산업혁명 물결에 수백년 뒤쳐진 한국이 IT와 자동차, 조선에서 기회를 발굴해 선진국을 따라잡았듯이 우주 분야에서도 한국식 전략을 세우고 집중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김승조 항우연 원장은 "세계 우주시장 진출과 우주산업 글로벌화라는 목표를 이루려면 향후 3∼4년간 우주분야에 집중투자가 이뤄져 실용급 위성과 지상시스템, 위성활용 기술의 상업화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경애기자 naturean@
디지털타임스ㆍ한국연구재단 공동 기획
(1)우주가 미래다
과학기술은 한 나라의 현재와 미래 경쟁력을 결정할 뿐만 아니라 국가의 격과 부를 함께 높이는 원동력이자 엔진이다. 특히 우주기술은 새로운 상품과 산업 성장, 국가의 지속가능성, 경제 발전과 직접 이어지는 영역이다. `창조경제'를 키워드로 한 새 정부가 출범한 가운데 우주개발 전략과 정책 방향을 짚어보기 위한 시리즈를 6회에 걸쳐 싣는다.
1969년 7월21일 새벽, 미 아폴로11호의 선장 닐 암스트롱은 인류 최초로 달에 첫발을 내딛었다. "이것은 한 개인에게는 작은 일보일 뿐이지만 인류에게는 위대한 도약이다"라는 그의 말은 세계 450만명의 시청자에게 전해졌다.
닐 암스트롱과 함께 달로 향했던 마이클 콜린스는 훗날 회고록 `플라이투더문'에서 21세기에는 `우주도시'가 현실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구가 아닌 또다른 우주 공간에 식량을 자체 생산하고 생필품을 만들거나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새 터전이 세워질 것이라는 것. 그는 태양빛을 이용해 전기를 발전하고 지구에서 공수된 물을 정제ㆍ재활용하고 공기도 재활용하는 완전히 지속가능한 친환경 미래도시를 꿈꿨다. 그는 그 도시에 `리브라(Libra)'라는 이름을 붙이고, 여기서 얻은 태양열 에너지를 극초단파 형태로 지구에 보내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화성에서의 생활도 꿈꾼 그는 라이트 형제가 인류 최초로 비행기를 띄운 후 닐 암스트롱이 달 표면에 발자국을 남기기까지 단 66년이 걸렸다는 사실을 언급하며, 우주도시가 꿈으로만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의 비행 후 44년이 지난 2013년. 꿈을 현실로 만들려는 도전이 현재진행형이다.
지난 2002년 설립된 우주 벤처기업 스페이스엑스는 최대한 경제적인 발사체와 우주선을 만들어 화성에 인류 생활기지를 건설하는 계획에 도전하고 있다. 우주개발은 국가나 하는 것이라는 선입견을 깬 이 회사의 도전은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미 항공우주국(NASA)과 국제우주정거장(ISS) 물품 운송 계약을 맺으면서 사업에 속도가 붙고, 거대자본이 투입되는 우주분야에서 신생기업이면서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회사는 20년 내에 화성에 8만명 규모의 기지를 완성한다는 `화성 거주 프로그램'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이를 실행에 옮길 강력한 우주발사체 `팰콘 헤비'는 올해 첫 시험발사가 이뤄질 예정이다.
엘론 머스크 스페이스엑스 회장이 구상하는 화성 우주도시는 마이클 콜린스의 그림과 유사하다. 인류를 지구의 재앙에서 구원해 새로운 생활공간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식량을 자체 조달하고 인간이 살기에 부족함 없이 조성될 것이라는 것.
스페이스엑스가 빠르게 자리잡은 배경에는 나사의 지원이 있었다. 발사체는 나사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하고 발사체 수요도 나사에서 조달하고 있다. 발사센터도 나사 시설을 이용한다. 수십년간 쌓은 우주기술이 민간기업으로 매끄럽게 이전되고 있는 것.
세계적으로도 우주분야는 빠르게 산업화하고 있다. 우주개발 과정에서 싹튼 기술들이 자동차, 선박, 생활가전, 의료기기 등에 접목되며 커다란 부가가치를 만드는 데서 그치지 않고 우주 자체를 사업 아이템으로 하는 시장이 생겨나기 시작한 것이다. 여기에다 에너지와 수자원 고갈, 기후변화, 자연재해, 국방 등에서 우주의 활용도가 커지면서 국가 수요도 커지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선진국에 비해 출발이 40년 정도 늦었고 우주산업 총 매출이 1조원이 채 안 되지만 나로호 발사 성공과 차세대 한국형발사체 사업을 통해 도약의 기반이 갖춰지고 있다. 정부는 새로운 국가 우주전략을 담은 `우주기술 미래비전'을 만들고 있고,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2020년에 달 탐사선을 발사하고, 2040년까지 우주실험실, 우주공장, 우주발사기지 등으로 쓰일 수 있는 대형 우주복합시설을 건설한다는 비전을 마련했다. 2040년까지 총 88기에 이르는 국가 수요 위성 로드맵도 짰다.
전문가들은 산업혁명 물결에 수백년 뒤쳐진 한국이 IT와 자동차, 조선에서 기회를 발굴해 선진국을 따라잡았듯이 우주 분야에서도 한국식 전략을 세우고 집중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김승조 항우연 원장은 "세계 우주시장 진출과 우주산업 글로벌화라는 목표를 이루려면 향후 3∼4년간 우주분야에 집중투자가 이뤄져 실용급 위성과 지상시스템, 위성활용 기술의 상업화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경애기자 naturean@
디지털타임스ㆍ한국연구재단 공동 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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