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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명장도, 주주명부도 가짜… 투자사기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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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지난달 인스타그램에서 재테크 정보 제공 광고에 있는 링크로 한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 입장했다. 채팅방은 기관전용 사모펀드 운용사의 대표라고 소개한 K씨가 운영하는 곳으로, 그는 블라인드 펀드 사이트와 밸류업 프로그램 책임 운용사로 선정됐다는 임명장을 보여줬다. A씨는 이를 믿고 2000만원을 입금했지만 바로 채팅방에서 차단당했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사모펀드 운용사, 상장 예정 회사 등을 사칭한 가짜 사이트로 투자자를 유인한 뒤 자금을 편취하는 불법업자가 성행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불법업자는 실제 기관전용 사모펀드 운용회사의 홈페이지와 유사한 사칭 사이트를 제작해 투자자를 현혹했다. SNS에서 재테크 정보 등 광고를 통해 투자자들을 텔레그램 등 채팅방으로 유인하고, 사모펀드 운용사 임직원을 사칭했다.

이들은 '프라이빗 블라인드 전략', '사모주 특별청약', 'AI 자동투자' 등으로 고수익을 얻을 수 있다며 가짜 주식거래 앱 설치를 유도하고, 대포통장으로 투자금 입금을 요구했다. 이 과정에서 투자자 현혹을 위해 허위 정부기관 임명장을 제시하기도 했다.

상장예정주식을 할인가에 매도한다며 상장예정 회사나 비상장 주식거래 플랫폼사 홈페이지를 사칭한 사례도 발견됐다. 불법업자들은 사이트 링크가 포함된 스팸문자나 SNS 메시지를 무차별적으로 발송해 투자자들을 유인했다.

이들은 투자자들에게 가짜 주주명부 등을 보여주며 대주주나 회사가 보유한 주식을 저가에 매각한다며 현혹하고, 기업공개 예정주식을 무료로 지급한다며 가짜 비상장주식 거래 플랫폼의 가입을 유도하기도 했다. 이후 비대면으로 주식 양수도 계약서를 작성하고 돈을 입금받은 뒤 잠적했다.


금감원은 현행법상 기관전용 사모펀드에는 개인 투자자가 참여할 수 없는 만큼 이를 빌미로 접근하는 업체를 주의하고, SNS나 스팸 문자에 포함된 인터넷 사이트는 피싱 사이트일 가능성이 높다고 당부했다.
금감원은 최근 성행중인 불법 금융투자업자의 가짜 사이트는 한국인터넷진흥원과 협조해 차단 조치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민생을 침해하는 불법 금융투자사기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수사를 의뢰하고 있다"며 "신종 사기수법이 출현하면 신속하게 소비자 경보를 발령하고 대국민 맞춤형 홍보를 실시하는 등 민생침해 금융범죄 척결을 위해 적극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김남석기자 kns@dt.co.kr

임명장도, 주주명부도 가짜… 투자사기 주의보
금감원은 최근 상장 예정회사나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 등을 사칭한 홈페이지를 개설해 투자금을 가로채는 사례가 성행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금융감독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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