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가깝게 지내던 후배가 며칠 전부터 머리가 아프다고 전화가 왔다. 감기가 걸렸던 적이 있었고 열도 나는 것 같다고 구토증상이 있다고 하여 뇌수막염으로 생각하여 병원으로 일단 오라고 하였다. 그래도 혹시 모르니 CT 촬영을 한번 해보자고 하였고, 그 결과 뇌에 종양이 관찰되었다. 그것도 가장 가운데 부분인 뇌의 시상부에 위치하고 있었고 크기는 직경이 5cm 정도로 측정되었다. 불행히도 그 종양은 CT와 MRI 촬영 소견 상 악성 뇌종양처럼 보였고, 조직검사 결과에서 뇌종양 중 가장 악성인 다형성 교모세포종으로 진단되었다.
신경외과적 영역에서 가장 치료가 어려운 질병 중에 최고가 다형성 교모세포종(glioblastoma multiforme)라는 악성 종양인데 일단 진단이 되면 1년을 넘기기가 힘들다. MRI나 CT에서 종양이 보일 때 실제는 그보다 2cm 이상 암세포가 주위로 퍼져있기 때문에 수술적 완전제거는 불가능하다. 따라서 제거할 수 있는 만큼 제거하고 방사선 치료와 항암치료를 해야 하는데 이 암세포는 세포 중 가장 똑똑한 세포라서 필요한 혈관을 생성해서 증식을 하고, 방사선 치료와 항암치료에도 내성이 잘생겨 치료가 어렵게 된다.
일단 다형성 교모세포종으로 진단되면 Stupp regimen이라는 방사선치료와 항암치료를 6주간 시행하고, 그 후로 한 달을 쉬었다가 다시 4주 간격으로 6cycle의 테모졸로마이드라는 경구용 항암치료를 받게 된다. 치료 중 재발하면 이 약이 효과가 없는 것으로 판단하여 다른 치료제로 바꾸어야 한다. 그러나 애석하게도 거의 모든 환자에서 재발을 하며 이 때부터는 치료가 더욱 어렵고, 가슴 아픈 말을 환자에게 전해야 하는 비극적인 순간이 된다.
의학의 많은 발전이 있었지만 유독 암에 대해서는 아직도 다른 질병에 대해 치료제 개발이라는 좋은 소식이 들리지 않는다. 전세계 수많은 대학의 의학 연구소에서 암 치료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동물실험ㆍ임상시험을 거쳐 실제 환자들에게 사용되어지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걸리고 또한 치료결과가 좋지 않거나 부작용이 많이 발생되면 연구가 중단되므로 치료효과가 좋은 암치료제 개발이 그리 쉽지가 않다. 아직도 완치를 할 수 있는 치료제는 개발되지 않았다.
악성뇌종양의 치료제 개발이 더욱 힘든 이유는 뇌세포 조직의 특성상 BBB(blood brain barrier)라는 것이 있어 항암제 등이 뇌로 들어오는 것을 세포차원에서 차단하므로, 항암제를 투여해도 뇌 안으로 들어오기는 힘들기 때문이다. 따라서 폐암이나 유방암 등 몸에서 발생된 암이 뇌로 전이되었을 경우에도 전신 항암치료와 더불어 사이버나이프(cyberknife)라는 뇌정위적 방사선 수술로 주로 치료한다. 물론 다형성 교모세포종의 경우에도 재발된 경우 사용이 가능하고 이전의 방사선 치료를 하였을 경우에도 추가적으로 치료를 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물론 생명연장은 될 수 있으나 이 또한 완치는 어렵다.
최근 연구되는 것이 면역치료인데 항암 면역력이 높은 건강한 사람의 혈구세포에서 NK세포라 불리는 자연살해세포를 배양하여 종양세포의 선택적 살해능력을 극대화시키는 치료법이다. 아직까지는 상용화가 안되었고 임상실험 중에 있다.
다형성 교모세포종에 대한 치료제로 최근 미국에서 임상실험 중인 APG101 이라는 합성단백질이 있는데 이것은 항체와 비슷하여 암을 치료하는 수 있다고 하며 임상 실험 중이라고 한다.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라고 있다.
국립암센타의 2010사망원인 통계에 따르면 현대인이 평균수명까지 생존할 경우 암에 걸릴 확률은 약 34% 정도로 하였다. 3명 중 1명이 암에 걸릴 수 있다는 것이다. 암에 걸렸다는 이야기가 더 이상 남의 이야기라고 볼 수 없다. 다형성 교모세포종인 경우 미국과 유럽에서 매년 2만 8천명의 환자들이 발생하고 있다. 어떤 암이든지 늦게 발견되면 치료가 어렵다. 조기발견이 최고의 치료가 되며 정기적 신체검진이 매우 중요하다. 그보다도 중요한 것이 암 유발물질을 멀리하는 것이다. 금연! 암에 걸린 후에는 금연하는 것은 늦는다.
조성진 순천향대 신경외과 교수
신경외과적 영역에서 가장 치료가 어려운 질병 중에 최고가 다형성 교모세포종(glioblastoma multiforme)라는 악성 종양인데 일단 진단이 되면 1년을 넘기기가 힘들다. MRI나 CT에서 종양이 보일 때 실제는 그보다 2cm 이상 암세포가 주위로 퍼져있기 때문에 수술적 완전제거는 불가능하다. 따라서 제거할 수 있는 만큼 제거하고 방사선 치료와 항암치료를 해야 하는데 이 암세포는 세포 중 가장 똑똑한 세포라서 필요한 혈관을 생성해서 증식을 하고, 방사선 치료와 항암치료에도 내성이 잘생겨 치료가 어렵게 된다.
일단 다형성 교모세포종으로 진단되면 Stupp regimen이라는 방사선치료와 항암치료를 6주간 시행하고, 그 후로 한 달을 쉬었다가 다시 4주 간격으로 6cycle의 테모졸로마이드라는 경구용 항암치료를 받게 된다. 치료 중 재발하면 이 약이 효과가 없는 것으로 판단하여 다른 치료제로 바꾸어야 한다. 그러나 애석하게도 거의 모든 환자에서 재발을 하며 이 때부터는 치료가 더욱 어렵고, 가슴 아픈 말을 환자에게 전해야 하는 비극적인 순간이 된다.
의학의 많은 발전이 있었지만 유독 암에 대해서는 아직도 다른 질병에 대해 치료제 개발이라는 좋은 소식이 들리지 않는다. 전세계 수많은 대학의 의학 연구소에서 암 치료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동물실험ㆍ임상시험을 거쳐 실제 환자들에게 사용되어지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걸리고 또한 치료결과가 좋지 않거나 부작용이 많이 발생되면 연구가 중단되므로 치료효과가 좋은 암치료제 개발이 그리 쉽지가 않다. 아직도 완치를 할 수 있는 치료제는 개발되지 않았다.
악성뇌종양의 치료제 개발이 더욱 힘든 이유는 뇌세포 조직의 특성상 BBB(blood brain barrier)라는 것이 있어 항암제 등이 뇌로 들어오는 것을 세포차원에서 차단하므로, 항암제를 투여해도 뇌 안으로 들어오기는 힘들기 때문이다. 따라서 폐암이나 유방암 등 몸에서 발생된 암이 뇌로 전이되었을 경우에도 전신 항암치료와 더불어 사이버나이프(cyberknife)라는 뇌정위적 방사선 수술로 주로 치료한다. 물론 다형성 교모세포종의 경우에도 재발된 경우 사용이 가능하고 이전의 방사선 치료를 하였을 경우에도 추가적으로 치료를 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물론 생명연장은 될 수 있으나 이 또한 완치는 어렵다.
최근 연구되는 것이 면역치료인데 항암 면역력이 높은 건강한 사람의 혈구세포에서 NK세포라 불리는 자연살해세포를 배양하여 종양세포의 선택적 살해능력을 극대화시키는 치료법이다. 아직까지는 상용화가 안되었고 임상실험 중에 있다.
다형성 교모세포종에 대한 치료제로 최근 미국에서 임상실험 중인 APG101 이라는 합성단백질이 있는데 이것은 항체와 비슷하여 암을 치료하는 수 있다고 하며 임상 실험 중이라고 한다.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라고 있다.
국립암센타의 2010사망원인 통계에 따르면 현대인이 평균수명까지 생존할 경우 암에 걸릴 확률은 약 34% 정도로 하였다. 3명 중 1명이 암에 걸릴 수 있다는 것이다. 암에 걸렸다는 이야기가 더 이상 남의 이야기라고 볼 수 없다. 다형성 교모세포종인 경우 미국과 유럽에서 매년 2만 8천명의 환자들이 발생하고 있다. 어떤 암이든지 늦게 발견되면 치료가 어렵다. 조기발견이 최고의 치료가 되며 정기적 신체검진이 매우 중요하다. 그보다도 중요한 것이 암 유발물질을 멀리하는 것이다. 금연! 암에 걸린 후에는 금연하는 것은 늦는다.
조성진 순천향대 신경외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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