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궁 황제` 임동현(26ㆍ청주시청)은 4일 오전(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로열 템스 요트클럽 내의 팀 코리아 하우스에서 열린 양궁 선수단의 기자회견에서 다소 멋쩍은 상황을 맞았다.
자신이 아닌 오진혁(31ㆍ현대제철)에게 남자 양궁 개인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자리를 내줬을 때의 심정에 대한 질문을 받았기 때문이다.
사실 임동현은 랭킹전에서 1위를 차지하며 남자 양궁 개인전의 가장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기대를 한몸에 받았지만, 16강전에서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반면 한국 대표팀의 맏형이자 주장인 오진혁은 정상에 오르며 올림픽에서 남자 개인전 금메달을 획득한 한국의 최초의 남자 선수라는 스포트라이트를 독차지했다.
임동현은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땄기 때문에 (오진혁 선수가)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것은 당연하다. 서운한 마음은 전혀 없다"면서 "내가 아니라도 우리가 따면 된다고 생각했다"고 의연하게 말했다. 그는 "남자 양궁이 한국 최초로 남자 개인전 금메달을 따내면서 물꼬를 텄다고 생각한다"면서 "이제 뒷사람들이 더욱 수월하게 금메달에 도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임동현은 오진혁이 "임동현에게 많이 배우면서 알게 모르게 발전할 수 있었다"고 말하며 금메달의 공을 자신에게 돌린 것에 대해서도 부담스러워했다.
그는 "특별히 형한테 도움을 준 것은 없었다"면서 "단지 올림픽을 두 차례 뛰면서 그때의 경험이나 현장의 느낌을 많이 알려줬다"고 설명했다. 임동현은 "2004년 아테네, 2008년 베이징올림픽 남자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따낸당시 팀원들의 생각이나 그런 걸 알려주면서 올림픽에 대한 부담감을 덜어주려고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오진혁 역시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힌 임동현이 충격패를 당한 데 대해 별도 의 미안함을 느끼고 있었다.
오진혁은 "16강전에서 (임)동현이가 예상치 않은 패배를 당했을 때 수고했다고 얘기해주고 싶었지만 제 경기가 남아 있어서 집중하느라 그러지 못해 미안했다"면서"제 경기가 마치고 났을 때 (동현이가) 먼저 수고했다고 얘기해줘서 고마웠다"고 털어놨다.
그는 "오후에 (김)법민이가 졌을 때도 부담스러웠다"면서 "다른 나라 선수들이 한국 선수를 이기고 나면 무서운 상승세를 타기 때문에 그게 염려됐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동생들이 못한 것을 해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또한 결승전이 한 ㆍ일전이 되어서 그런지 응원하는 분들도 많았고, 일본은 꼭 이겨야 한다고 생각했다"면서 "생각보다 경기가 잘 풀려서 시원하게 우승한 것 같다"면서 밝게 웃었다.
장영술(52) 한국 총감독은 남자 양궁 개인전 첫 메달을 통해 한국 양궁이 앞으로도 세계 양궁을 주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사실 남자 양궁 개인전에서 우리나라 선수가 모두 시상대에 오를 거라 기대했다"면서 "그런데 임동현이 떨어지고 김법민이 졌을 때는 아찔했다. 하지만 오진혁이 해줄 거라 믿었다"고 말했다.
그는 "남자 양궁 개인전에서 처음으로 금메달을 땄다는데 큰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면서 "한국 양궁은 세트제로 경기 운영방식이 바뀐 상황에서도 금메달 3개를 따냈다. 규정이 어떻게 바뀌더라도 한국 양궁이 롱런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느낄 수있었던 올림픽이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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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아닌 오진혁(31ㆍ현대제철)에게 남자 양궁 개인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자리를 내줬을 때의 심정에 대한 질문을 받았기 때문이다.
사실 임동현은 랭킹전에서 1위를 차지하며 남자 양궁 개인전의 가장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기대를 한몸에 받았지만, 16강전에서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반면 한국 대표팀의 맏형이자 주장인 오진혁은 정상에 오르며 올림픽에서 남자 개인전 금메달을 획득한 한국의 최초의 남자 선수라는 스포트라이트를 독차지했다.
임동현은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땄기 때문에 (오진혁 선수가)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것은 당연하다. 서운한 마음은 전혀 없다"면서 "내가 아니라도 우리가 따면 된다고 생각했다"고 의연하게 말했다. 그는 "남자 양궁이 한국 최초로 남자 개인전 금메달을 따내면서 물꼬를 텄다고 생각한다"면서 "이제 뒷사람들이 더욱 수월하게 금메달에 도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임동현은 오진혁이 "임동현에게 많이 배우면서 알게 모르게 발전할 수 있었다"고 말하며 금메달의 공을 자신에게 돌린 것에 대해서도 부담스러워했다.
그는 "특별히 형한테 도움을 준 것은 없었다"면서 "단지 올림픽을 두 차례 뛰면서 그때의 경험이나 현장의 느낌을 많이 알려줬다"고 설명했다. 임동현은 "2004년 아테네, 2008년 베이징올림픽 남자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따낸당시 팀원들의 생각이나 그런 걸 알려주면서 올림픽에 대한 부담감을 덜어주려고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오진혁 역시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힌 임동현이 충격패를 당한 데 대해 별도 의 미안함을 느끼고 있었다.
오진혁은 "16강전에서 (임)동현이가 예상치 않은 패배를 당했을 때 수고했다고 얘기해주고 싶었지만 제 경기가 남아 있어서 집중하느라 그러지 못해 미안했다"면서"제 경기가 마치고 났을 때 (동현이가) 먼저 수고했다고 얘기해줘서 고마웠다"고 털어놨다.
그는 "오후에 (김)법민이가 졌을 때도 부담스러웠다"면서 "다른 나라 선수들이 한국 선수를 이기고 나면 무서운 상승세를 타기 때문에 그게 염려됐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동생들이 못한 것을 해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또한 결승전이 한 ㆍ일전이 되어서 그런지 응원하는 분들도 많았고, 일본은 꼭 이겨야 한다고 생각했다"면서 "생각보다 경기가 잘 풀려서 시원하게 우승한 것 같다"면서 밝게 웃었다.
장영술(52) 한국 총감독은 남자 양궁 개인전 첫 메달을 통해 한국 양궁이 앞으로도 세계 양궁을 주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사실 남자 양궁 개인전에서 우리나라 선수가 모두 시상대에 오를 거라 기대했다"면서 "그런데 임동현이 떨어지고 김법민이 졌을 때는 아찔했다. 하지만 오진혁이 해줄 거라 믿었다"고 말했다.
그는 "남자 양궁 개인전에서 처음으로 금메달을 땄다는데 큰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면서 "한국 양궁은 세트제로 경기 운영방식이 바뀐 상황에서도 금메달 3개를 따냈다. 규정이 어떻게 바뀌더라도 한국 양궁이 롱런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느낄 수있었던 올림픽이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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