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도 넘는 폭염에도 터파기 공사 `구슬땀`
10월경 기초공사 돌입…2014년 국내 원자로 장착
교육훈련동 이달말 완공 원자력 R&D 메카로 활용
10월경 기초공사 돌입…2014년 국내 원자로 장착
교육훈련동 이달말 완공 원자력 R&D 메카로 활용
■ 르포
지난 19일(현지시간) 오후 요르단의 수도 암만에서 자동차를 타고 북쪽으로 70㎞ 가량 내달려 람사에 위치한 요르단과학기술대학교(JUST) 도착했다.
캠퍼스 안으로 들어서자 황량한 땅에 건설되고 있는 요르단 연구용 원자로(JRTR) 건설 현장이 눈에 들어왔다. 건설현장에는 40℃를 넘는 강렬한 열기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대우건설 소속 7명의 직원들과 현지 근로자들이 오는 2015년 3월 완공 예정인 JRTR 건설을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JRTR은 우리나라 원자력 역사상 최초로 수주한 연구용 원자로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한국원자력연구원과 대우건설 컨소시엄은 아르헨티나 인밥(Invap)사를 제치고 지난 2010년 1월 원자력 기술개발 50년 만에 처음으로 원자력 일괄 시스템을 수출하는 사업자로 최종 선정됐다.
JRTR 건설 사업은 지난 2010년 11월 기공식을 개최한 이래 1년 7개월 간 공사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었다.
이 곳에는 22m 높이의 원자로동과 지상 2층의 교육훈련동이 들어서 요르단 원자력 연구개발 및 교육훈련의 메카로 활용될 예정이다.
20만㎡ 부지에 건설되고 있는 JRTR의 공사 진척률은 37%. 최근 터파기 공사를 끝내고 암반검사를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암반검사를 마치면 타설작업을 거쳐 본격적인 기초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JRTR 건설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최장규 대우건설 상무는 "10월께 요르단 정부로부터 건설허가를 얻으면 본격적인 기초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라며 "내년 중에는 운영허가를 신청해 2014년에는 국내에서 제작하고 있는 원자로를 장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우건설과 한국원자력연구원은 2015년 시운전을 끝내고 JRTR를 완공해 시설을 요르단 정부에 인도하게 된다. 컨소시엄으로 JRTR 건설 사업을 수주한 원자력연은 자체 보유한 원자로 계통 및 핵연료 설계, 방사선환경영향평가, 기기 구매, 시운전, 인허가 지원, 요르단 인력 교육훈련 등을 맡고 있으며, 대우건설은 건설 총괄과 인허가 획득, 수출통제 대응 업무 등을 담당한다.
열출력 5㎿급의 연구용 원자로인 JRTR은 중성자를 이용한 기초연구를 비롯 의료용 방사성 동위원소 생산, 중성자 방사화 분석, 반도체 생산 등에 활용된다. 특히 요르단은 중성자를 이용한 연구와 의료용 방사성동위원소 생산에 주된 관심을 갖고 있다.
오수열 원자력연 요르단건설사업 책임자는 "JRTR은 5㎿급이지만 10㎿급으로 열출력을 쉽게 높일 수 있도록 설계된 연구ㆍ교육 연구용 원자로로, 우리의 하나로와는 달리 18개의 판형 핵연료를 사용하는 수준 높은 설계 개념을 적용했다"면서 "JRTR을 통해 얻은 경험과 노하우는 연구용 원자로 도입에 관심 있는 국가들에게 우리의 기술력을 알려 추가 수주에 기여하는데 큰 자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JRTR과 함께 건설되고 있는 교육훈련동(트레이닝 센터)은 10개월 간의 공사를 마치고 이 달말 완공된다. 이 곳은 JRTR 운영에 투입될 요르단 엔지니어링 전문가들의 교육 및 훈련을 담당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최장규 대우건설 상무는 "JRTR은 우리나라가 처음으로 해외에서 수주한 원자력 프로젝트이고 요르단에서도 처음으로 시도하는 원자력 사업인 만큼 양국 모두에게 큰 의미를 지니고 있다"면서 "연구용 원자로가 우리나라 원자력 산업의 대표 수출 상품이 될 수 있도록 JRTR을 세계 최고의 연구용 원자로로 건설하고 이를 기반으로 요르단 상용 원전 수주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람사(요르단)=이준기기자 bongchu@
◇ 사진설명 : 한국원자력연구원과 대우건설이 요르단 람사에서 건설하고 있는 요르단 연구용 원자로(JRTR)의 건설 현장. 아래 사진은 요르단이 원자력 교육 및 훈련 인프라로 건립한 트레이닝 센터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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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현지시간) 오후 요르단의 수도 암만에서 자동차를 타고 북쪽으로 70㎞ 가량 내달려 람사에 위치한 요르단과학기술대학교(JUST) 도착했다.
캠퍼스 안으로 들어서자 황량한 땅에 건설되고 있는 요르단 연구용 원자로(JRTR) 건설 현장이 눈에 들어왔다. 건설현장에는 40℃를 넘는 강렬한 열기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대우건설 소속 7명의 직원들과 현지 근로자들이 오는 2015년 3월 완공 예정인 JRTR 건설을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JRTR은 우리나라 원자력 역사상 최초로 수주한 연구용 원자로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한국원자력연구원과 대우건설 컨소시엄은 아르헨티나 인밥(Invap)사를 제치고 지난 2010년 1월 원자력 기술개발 50년 만에 처음으로 원자력 일괄 시스템을 수출하는 사업자로 최종 선정됐다.
JRTR 건설 사업은 지난 2010년 11월 기공식을 개최한 이래 1년 7개월 간 공사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었다.
이 곳에는 22m 높이의 원자로동과 지상 2층의 교육훈련동이 들어서 요르단 원자력 연구개발 및 교육훈련의 메카로 활용될 예정이다.
20만㎡ 부지에 건설되고 있는 JRTR의 공사 진척률은 37%. 최근 터파기 공사를 끝내고 암반검사를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암반검사를 마치면 타설작업을 거쳐 본격적인 기초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JRTR 건설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최장규 대우건설 상무는 "10월께 요르단 정부로부터 건설허가를 얻으면 본격적인 기초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라며 "내년 중에는 운영허가를 신청해 2014년에는 국내에서 제작하고 있는 원자로를 장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우건설과 한국원자력연구원은 2015년 시운전을 끝내고 JRTR를 완공해 시설을 요르단 정부에 인도하게 된다. 컨소시엄으로 JRTR 건설 사업을 수주한 원자력연은 자체 보유한 원자로 계통 및 핵연료 설계, 방사선환경영향평가, 기기 구매, 시운전, 인허가 지원, 요르단 인력 교육훈련 등을 맡고 있으며, 대우건설은 건설 총괄과 인허가 획득, 수출통제 대응 업무 등을 담당한다.
열출력 5㎿급의 연구용 원자로인 JRTR은 중성자를 이용한 기초연구를 비롯 의료용 방사성 동위원소 생산, 중성자 방사화 분석, 반도체 생산 등에 활용된다. 특히 요르단은 중성자를 이용한 연구와 의료용 방사성동위원소 생산에 주된 관심을 갖고 있다.
오수열 원자력연 요르단건설사업 책임자는 "JRTR은 5㎿급이지만 10㎿급으로 열출력을 쉽게 높일 수 있도록 설계된 연구ㆍ교육 연구용 원자로로, 우리의 하나로와는 달리 18개의 판형 핵연료를 사용하는 수준 높은 설계 개념을 적용했다"면서 "JRTR을 통해 얻은 경험과 노하우는 연구용 원자로 도입에 관심 있는 국가들에게 우리의 기술력을 알려 추가 수주에 기여하는데 큰 자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JRTR과 함께 건설되고 있는 교육훈련동(트레이닝 센터)은 10개월 간의 공사를 마치고 이 달말 완공된다. 이 곳은 JRTR 운영에 투입될 요르단 엔지니어링 전문가들의 교육 및 훈련을 담당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최장규 대우건설 상무는 "JRTR은 우리나라가 처음으로 해외에서 수주한 원자력 프로젝트이고 요르단에서도 처음으로 시도하는 원자력 사업인 만큼 양국 모두에게 큰 의미를 지니고 있다"면서 "연구용 원자로가 우리나라 원자력 산업의 대표 수출 상품이 될 수 있도록 JRTR을 세계 최고의 연구용 원자로로 건설하고 이를 기반으로 요르단 상용 원전 수주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람사(요르단)=이준기기자 bongchu@
◇ 사진설명 : 한국원자력연구원과 대우건설이 요르단 람사에서 건설하고 있는 요르단 연구용 원자로(JRTR)의 건설 현장. 아래 사진은 요르단이 원자력 교육 및 훈련 인프라로 건립한 트레이닝 센터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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