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버 접속 오류 개선되자 시장점유율 다시 1위 `껑충` 환불청원 등 악재도 거뜬 토종게임업체 고민 깊어져
`디아블로3'가 서비스 혼조로 시장점유율이 급감하는 듯 했으나 이내 흥행지표가 다시 호전되고 있다. 이달말 출시를 앞두고 있는 `블레이드앤소울' 등 국산 게임의 진로에 긴장감을 드리우고 있다.
서비스 불통으로 인한 이용자들의 민원이 빗발치고 정부당국이 이에 개입하는 등 악재가 이어지고 있으나 그 열기가 식지 않는 양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14일 PC방 조사기관 게임트릭스의 집계에 따르면 디아블로3는 지난 13일 하루 동안 32.81%의 점유율을 기록, 독보적인 1위 자리를 지킨 것으로 나타났다. `리그 오브 레전드'는 14. 85%의 점유율로 2위에 올라, 외산게임 투톱 체제를 공고히 했다.
`아이온'이 6.81%로 3위, `서든어택'이 6.15%로 4위, `피파온라인2'가 5.78%로 5위를 기록해, 국산 게임 빅3가 외산게임 투톱을 힘겹게 쫓는 형국이 유지됐다.
지난 11일 이후 PC방 게임별 점유율은 의미있는 변화를 보여왔다. 특히 디아블로3는 11일 하루 동안 13.86%의 점유율을 기록, 17.93%의 점유율을 달성한 `리그 오브 레전드'에 일간 기준 최고 자리를 내줬다. 지난 5월 15일 출시 당일, 단숨에 1위에 오른 후 40% 가량의 점유율을 유지하다 처음으로 일간 기준 선두 자리를 내준 것이다.
디아블로3 출시 이전에 20%에 육박하는 점유율로 선두였던 리그오브레전드는 디아블로3 접속오류 등 난조에 힘입어 이전의 점유율을 거의 회복하는 듯 했다.
이와 같은 변화가 이뤄진 11일은 전일부터 디아블로3의 서버점검이 이어져, 이용자들이 저녁 8시 이전엔 서버에 접근해 게임을 즐기는 것 자체가 불가능한 날이었다. 따라서 이날에는 그동안 속절없이 추락하던 국산 인기게임들의 점유율도 일부 상승했다. 아이온이 9.17%로 3위, 서든어택이 7.29%로 4위, 피파온라인2가 6.73%로 5위에 오르며 상승세를 기록한 것이다. 세 게임 모두 디아블로3가 40%에 육박하는 점유율을 기록할 때 보다 2∼3% 가량 상승한 수치를 기록했다.
그동안은 디아블로3 점유율이 접속오류로 하락세를 보여도 이탈 이용자층이 국산 게임이 아닌 리그 오브 레전드로만 집중되는 현상을 보여 국내 업계의 `탄식'을 자아냈다.
그러나 서비스가 정상화됐던 12일부터 다시 디아블로3가 30%대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1위 자리를 차지했고 13일에도 이와 같은 추세를 이어간 것이다. 리그오브레전드와 국산 게임 상위권 3총사 모두 2.5∼3%씩 점유율이 동반하락했다.
업계 관계자는 "결국 디아블로3 접속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이 되어야 국산 게임 점유율 반등이 이뤄졌고, 서비스 오류가 있다 해도 플레이가 가능한 상황에선 출시 후 오랜 세월이 지난 국산 스터디셀러로는 대적할 수 없음이 입증된 셈"이라고 평가했다.
관련업계는 디아블로3의 경이적인 흥행은 해당 지역 출시가 지연됨에 따라 아시아 서버에 우회접속한 중국 이용자들의 참여, 게임 시장을 떠났던 휴면 이용자들의 복귀 때문에 가능했다고 진단한다. 게임의 특성상 하반기 들어 디아블로3 이용층이 이탈하고 그에 따른 수혜를 블레이드앤소울 등 국산 대작들이 이어갈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서버 접속 오류로 인한 환불청원, 집단 소송 등 악재가 불거져도 국산 게임업체들이 다시 상승세를 타기까지는 상당기간이 필요할 것이란 관측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접속오류, 해킹으로 인한 피해가 빈번히 발생하지만 이용층의 열기를 꺾지는 못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결과적으로 이용자들이 게임 내 목표점에 도달하는 시간이 지연돼 해당 게임의 열기가 지속되는 시한이 연장되는 효과를 낳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 관계자는 "블레이드앤소울 등 신작이 서비스 초반, 게임 자체의 재미를 제공하지 못할 경우, 디아블로3가 소강국면을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도 낙수효과를 누리기 힘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정근기자 antilaw@
◇ 사진설명 : 국내 PC방 시장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는 디아블로3. 서비스 불통인한 민원 등 잇단 악재에도 또다시 국내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자 국산게임업체들이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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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 불통으로 인한 이용자들의 민원이 빗발치고 정부당국이 이에 개입하는 등 악재가 이어지고 있으나 그 열기가 식지 않는 양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14일 PC방 조사기관 게임트릭스의 집계에 따르면 디아블로3는 지난 13일 하루 동안 32.81%의 점유율을 기록, 독보적인 1위 자리를 지킨 것으로 나타났다. `리그 오브 레전드'는 14. 85%의 점유율로 2위에 올라, 외산게임 투톱 체제를 공고히 했다.
`아이온'이 6.81%로 3위, `서든어택'이 6.15%로 4위, `피파온라인2'가 5.78%로 5위를 기록해, 국산 게임 빅3가 외산게임 투톱을 힘겹게 쫓는 형국이 유지됐다.
지난 11일 이후 PC방 게임별 점유율은 의미있는 변화를 보여왔다. 특히 디아블로3는 11일 하루 동안 13.86%의 점유율을 기록, 17.93%의 점유율을 달성한 `리그 오브 레전드'에 일간 기준 최고 자리를 내줬다. 지난 5월 15일 출시 당일, 단숨에 1위에 오른 후 40% 가량의 점유율을 유지하다 처음으로 일간 기준 선두 자리를 내준 것이다.
디아블로3 출시 이전에 20%에 육박하는 점유율로 선두였던 리그오브레전드는 디아블로3 접속오류 등 난조에 힘입어 이전의 점유율을 거의 회복하는 듯 했다.
이와 같은 변화가 이뤄진 11일은 전일부터 디아블로3의 서버점검이 이어져, 이용자들이 저녁 8시 이전엔 서버에 접근해 게임을 즐기는 것 자체가 불가능한 날이었다. 따라서 이날에는 그동안 속절없이 추락하던 국산 인기게임들의 점유율도 일부 상승했다. 아이온이 9.17%로 3위, 서든어택이 7.29%로 4위, 피파온라인2가 6.73%로 5위에 오르며 상승세를 기록한 것이다. 세 게임 모두 디아블로3가 40%에 육박하는 점유율을 기록할 때 보다 2∼3% 가량 상승한 수치를 기록했다.
그동안은 디아블로3 점유율이 접속오류로 하락세를 보여도 이탈 이용자층이 국산 게임이 아닌 리그 오브 레전드로만 집중되는 현상을 보여 국내 업계의 `탄식'을 자아냈다.
그러나 서비스가 정상화됐던 12일부터 다시 디아블로3가 30%대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1위 자리를 차지했고 13일에도 이와 같은 추세를 이어간 것이다. 리그오브레전드와 국산 게임 상위권 3총사 모두 2.5∼3%씩 점유율이 동반하락했다.
업계 관계자는 "결국 디아블로3 접속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이 되어야 국산 게임 점유율 반등이 이뤄졌고, 서비스 오류가 있다 해도 플레이가 가능한 상황에선 출시 후 오랜 세월이 지난 국산 스터디셀러로는 대적할 수 없음이 입증된 셈"이라고 평가했다.
관련업계는 디아블로3의 경이적인 흥행은 해당 지역 출시가 지연됨에 따라 아시아 서버에 우회접속한 중국 이용자들의 참여, 게임 시장을 떠났던 휴면 이용자들의 복귀 때문에 가능했다고 진단한다. 게임의 특성상 하반기 들어 디아블로3 이용층이 이탈하고 그에 따른 수혜를 블레이드앤소울 등 국산 대작들이 이어갈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서버 접속 오류로 인한 환불청원, 집단 소송 등 악재가 불거져도 국산 게임업체들이 다시 상승세를 타기까지는 상당기간이 필요할 것이란 관측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접속오류, 해킹으로 인한 피해가 빈번히 발생하지만 이용층의 열기를 꺾지는 못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결과적으로 이용자들이 게임 내 목표점에 도달하는 시간이 지연돼 해당 게임의 열기가 지속되는 시한이 연장되는 효과를 낳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 관계자는 "블레이드앤소울 등 신작이 서비스 초반, 게임 자체의 재미를 제공하지 못할 경우, 디아블로3가 소강국면을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도 낙수효과를 누리기 힘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정근기자 antilaw@
◇ 사진설명 : 국내 PC방 시장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는 디아블로3. 서비스 불통인한 민원 등 잇단 악재에도 또다시 국내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자 국산게임업체들이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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