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병호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 미래전략본부장
일기예보가 그렇듯 미래 예측에 있어 100% 정답을 기대하기란 어렵다. 다양한 요소들을 고려할수록 예측연구는 복잡해지고 불확실성은 높아진다. 예측 연구의 목적은 정확성이 아니라 `경고'와 `대비'에 있다. 앞으로 다가올 위기상황을 경고하고 이를 피해가기 위한 최선의 대비책을 마련하면 되는 것이다.
국가 차원에서도 최선의 미래 선택을 위한 다양한 예측 연구가 진행중이다. 다가올 미래사회의 급격한 환경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것만이 국가의 지속성장을 가능케 하는 해법이기 때문이다. 정부는 국가 과학기술 분야의 발전방향을 제시하는 장기 전략 지침서를 마련하고 미래사회에서 요구되는 과학기술을 5년마다 예측하고 있다.
이러한 미래예측 연구에 있어 가장 기초가 되는 것이 바로 미래사회 변화에 대한 전망이다. 우리 사회가 어떻게 변화되고 어떤 미래 이슈들이 대두될 것인가가 연구의 출발점이 되기 때문이다.많은 전문가와 자료들을 통해 볼 때 우리의 미래사회 키워드로는 지식기반사회 진전, 초고령 사회로의 진입, 재난ㆍ재해 위험 증가, 에너지ㆍ환경문제 심화 등을 꼽을 수 있다.
향후 과학기술은 이러한 미래 변화에 대응해 네 가지 트렌드를 중심으로 발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먼저 과학기술은 더욱 똑똑해지고 편리함을 주는 방향으로 `지능화'될 것이다. 디지털경제의 진전과 빅 데이터 시대를 맞아 네트워크 기술이 진화하고 정보처리 능력도 급속히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에서 음성인식을 활용한 가상비서 기술, 지능형 자동차 기술, 하나의 기기를 이용해 모든 데이터를 공유하고 관리하는 스마트셰어링 기술 등이 바로 대표적인 지능화 기술이다.
두 번째 트렌드는 `감성화'다. 인간의 감성에 더욱 가까워지는, 즉 기술에 감성을 입히는 노력이 가속화될 것이다. 0과 1이라는 디지털적 단순 조합만으로는 설명이 안 되는 복잡한 아날로그적 인간 감성에 얼마나 가까이 다가서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사람과 기기간의 상호 교감을 도와주는 인터랙티브 콘텐츠 기술, 사람의 감성을 인지해 능동적으로 변화하는 인테리어 기술, 향기를 전송하는 휴대폰 기술 등을 예로 꼽을 수 있다.
다음으로 과학기술은 인간의 건강과 안전을 추구하는 `삶의 질 향상'에 초점을 맞춰 진화할 것이다. 건강한 수명연장 요구와 재난ㆍ재해 및 신종질병 위험 증가로 인해 과학기술은 질병의 근원적 해결과 안전한 사회체계를 확보하는 방향으로 발전할 것이다. 개인 맞춤형 신약이나 전염병 방어체계 기술, 정확한 재난재해 예측 등이 그 예다.
마지막 과학기술 트렌드는 `지속가능성'이다. 기후변화와 에너지ㆍ자원ㆍ환경문제가 심화됨에 따라 과학기술은 온실가스 저감 능력을 강화하고, 자원 선순환체계를 확립하는 방향으로 그린 테크놀로지 중심으로 발전할 것이다.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그린콘크리트, 자연에너지를 수확해 이용하는 에너지 하베스팅 기술, 청정 생산시스템 등이 핵심 기술이다.
이러한 지능화ㆍ감성화ㆍ건강과 안전 및 지속가능성을 추구하는 미래 과학기술 트렌드의 공통적인 핵심은 바로 `인간'이다. 모든 기술적 발전과 진화에 있어 사람을 먼저 생각하고, 배려하는 인간 중심 사고가 공통의 가치와 기준이 되기 때문이다.
이에 대응하려면 개인의 복합적 수요에 따른 맞춤형 토털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기술혁신이 필요하다. 기존의 기술 분야간 융합에서 나아가 기술ㆍ산업ㆍ사회간 융합으로의 대변혁이 요구된다. 과학기술과 인문사회, 문화예술의 융합, 하드웨어 중심에서 소프트웨어와 콘텐츠의 융합, 제품 중심에서 서비스와 사업모델의 융합 등 과학기술의 대융합을 촉진해야 한다.
또한 경제ㆍ산업 발전과 함께 고령화, 재난ㆍ재해, 에너지ㆍ환경 등 사회문제 해결에도 적극 기여함으로써 과학기술의 사회적 역할을 높이는 데도 힘써야 한다.
마지막으로 창의적ㆍ도전적 R&D의 확대를 통해 과학기술의 기초체력을 강화해야 한다. 장기적인 비전과 목표 아래 기초과학 분야를 지원ㆍ육성하고 융합형 인재를 키우며 도전적인 연구개발 프로젝트를 많이 만들어야 할 것이다.
이를 통해 세계 최초 기술, 우리 고유의 원천기술이 확보될 때, 비로소 인간 중심의 사람 냄새나는 과학기술 발전과 미래 사회가 우리의 현실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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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차원에서도 최선의 미래 선택을 위한 다양한 예측 연구가 진행중이다. 다가올 미래사회의 급격한 환경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것만이 국가의 지속성장을 가능케 하는 해법이기 때문이다. 정부는 국가 과학기술 분야의 발전방향을 제시하는 장기 전략 지침서를 마련하고 미래사회에서 요구되는 과학기술을 5년마다 예측하고 있다.
이러한 미래예측 연구에 있어 가장 기초가 되는 것이 바로 미래사회 변화에 대한 전망이다. 우리 사회가 어떻게 변화되고 어떤 미래 이슈들이 대두될 것인가가 연구의 출발점이 되기 때문이다.많은 전문가와 자료들을 통해 볼 때 우리의 미래사회 키워드로는 지식기반사회 진전, 초고령 사회로의 진입, 재난ㆍ재해 위험 증가, 에너지ㆍ환경문제 심화 등을 꼽을 수 있다.
향후 과학기술은 이러한 미래 변화에 대응해 네 가지 트렌드를 중심으로 발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먼저 과학기술은 더욱 똑똑해지고 편리함을 주는 방향으로 `지능화'될 것이다. 디지털경제의 진전과 빅 데이터 시대를 맞아 네트워크 기술이 진화하고 정보처리 능력도 급속히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에서 음성인식을 활용한 가상비서 기술, 지능형 자동차 기술, 하나의 기기를 이용해 모든 데이터를 공유하고 관리하는 스마트셰어링 기술 등이 바로 대표적인 지능화 기술이다.
두 번째 트렌드는 `감성화'다. 인간의 감성에 더욱 가까워지는, 즉 기술에 감성을 입히는 노력이 가속화될 것이다. 0과 1이라는 디지털적 단순 조합만으로는 설명이 안 되는 복잡한 아날로그적 인간 감성에 얼마나 가까이 다가서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사람과 기기간의 상호 교감을 도와주는 인터랙티브 콘텐츠 기술, 사람의 감성을 인지해 능동적으로 변화하는 인테리어 기술, 향기를 전송하는 휴대폰 기술 등을 예로 꼽을 수 있다.
다음으로 과학기술은 인간의 건강과 안전을 추구하는 `삶의 질 향상'에 초점을 맞춰 진화할 것이다. 건강한 수명연장 요구와 재난ㆍ재해 및 신종질병 위험 증가로 인해 과학기술은 질병의 근원적 해결과 안전한 사회체계를 확보하는 방향으로 발전할 것이다. 개인 맞춤형 신약이나 전염병 방어체계 기술, 정확한 재난재해 예측 등이 그 예다.
마지막 과학기술 트렌드는 `지속가능성'이다. 기후변화와 에너지ㆍ자원ㆍ환경문제가 심화됨에 따라 과학기술은 온실가스 저감 능력을 강화하고, 자원 선순환체계를 확립하는 방향으로 그린 테크놀로지 중심으로 발전할 것이다.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그린콘크리트, 자연에너지를 수확해 이용하는 에너지 하베스팅 기술, 청정 생산시스템 등이 핵심 기술이다.
이러한 지능화ㆍ감성화ㆍ건강과 안전 및 지속가능성을 추구하는 미래 과학기술 트렌드의 공통적인 핵심은 바로 `인간'이다. 모든 기술적 발전과 진화에 있어 사람을 먼저 생각하고, 배려하는 인간 중심 사고가 공통의 가치와 기준이 되기 때문이다.
이에 대응하려면 개인의 복합적 수요에 따른 맞춤형 토털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기술혁신이 필요하다. 기존의 기술 분야간 융합에서 나아가 기술ㆍ산업ㆍ사회간 융합으로의 대변혁이 요구된다. 과학기술과 인문사회, 문화예술의 융합, 하드웨어 중심에서 소프트웨어와 콘텐츠의 융합, 제품 중심에서 서비스와 사업모델의 융합 등 과학기술의 대융합을 촉진해야 한다.
또한 경제ㆍ산업 발전과 함께 고령화, 재난ㆍ재해, 에너지ㆍ환경 등 사회문제 해결에도 적극 기여함으로써 과학기술의 사회적 역할을 높이는 데도 힘써야 한다.
마지막으로 창의적ㆍ도전적 R&D의 확대를 통해 과학기술의 기초체력을 강화해야 한다. 장기적인 비전과 목표 아래 기초과학 분야를 지원ㆍ육성하고 융합형 인재를 키우며 도전적인 연구개발 프로젝트를 많이 만들어야 할 것이다.
이를 통해 세계 최초 기술, 우리 고유의 원천기술이 확보될 때, 비로소 인간 중심의 사람 냄새나는 과학기술 발전과 미래 사회가 우리의 현실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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