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능컴퓨팅, 금융ㆍ천문학 등서 다양한 응용 가능
공공부문서도 구축 활발…업계 신제품 출시 잇따라
공공부문서도 구축 활발…업계 신제품 출시 잇따라
■ 고성능컴퓨터
클라우드 컴퓨팅 확산과 슈퍼컴퓨팅 육성법안 발효 등 IT 환경의 변화로 고성능컴퓨팅(HPC) 분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일반 산업 및 연구 분야에 HPC 활용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해부터 클라우드 컴퓨팅은 IT 업계의 가장 큰 화두 중 하나로 부각됐다. 클라우드 컴퓨팅은 IT 전산 자원을 통합하고 효율적으로 이용을 하기 위한 기술과 서비스다. 클라우드 컴퓨팅의 부각으로 HPC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HPC는 높은 수준의 수학 연산부터 금융 데이터분석, 천문학, 바이오, 제조 설계, 대용량 동영상 처리, 가상분석 등 다양한 분야에 응용이 가능하다. 과거에는 HPC 장비를 도입하고 구축하는데 많은 제약사항이 있어 실제 적용에는 한계가 있었다. 기업 및 대학, 기관들은 워크스테이션이나 개별 서버 단위로 연산과 시스템 운영을 했다.
그런데 이제는 클라우드 기술을 활용해 x86 서버로 HPC를 구축해 활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IT업계에 따르면 실제로 기업과 공기업 등이 클라우드와 HPC를 접목해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따라 HPC가 클라우드 컴퓨팅 확산과 더불어 함께 확산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해 12월8일 발효된 슈퍼컴퓨팅 육성법이 본격화되면서 HPC 분야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009년 발의된 슈퍼컴퓨팅 육성법은 국내 슈퍼컴퓨팅 환경이 다른 나라에 비해 미흡하다는 지적에 따라 만들어졌다.
이 법안은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을 위원장으로 하는 초고성능컴퓨팅위원회와 실무위원회를 구성하도록 하고 있다. 국가초고성능컴퓨팅센터와 전문센터 등 법안을 시행할 추진체계를 설치하고 슈퍼컴퓨팅 육성을 위한 실무 규정을 마련하게 된다. 또 위원회는 국가 슈퍼컴 생태계 육성을 위한 5개년 기본계획을 수립해야 하는데 올해 구체적인 방안이 마련된다.
이 법안의 의의는 슈퍼컴퓨팅 육성을 위한 컨트롤타워가 마련되고 구체적인 확산 계획이 마련된다는 것이다. 올해 본격적으로 법안이 시행되면 공공부문의 HPC에 활용과 HPC 시스템 구축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 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다만 HPC 업계에서는 법안을 만들어진 것은 환영하지만 이를 실제로 잘 운영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런 변화에 따라 HPC 제품을 공급하는 업계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클루닉스는 포스코, 한국가스공사 등에 클라우드 HPC 환경을 구축했으며 서울대학교 에너지 자원 신기술 연구소에 4000중앙처리장치(CPU) 코어 규모의 HPC를 공급했다. 올해 상반기 중에는 HPC 시스템을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형태로 사업화할 계획이다. 슈퍼솔루션은 미국 슈퍼마이크로와 협력해 최신 플랫폼과 CPU를 장착한 HPC 솔루션들을 최근 출시했으며 올해 사업을 본격화한다. 명인이노, 리더스시스템즈, 삼부시스템 등도 관련 제품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IBM, HP, 오라클 등 글로벌 기업들 역시 HPC 부문의 신제품들을 출시하고 기존 제품을 알리는 적극 나서고 있다. 또 클라우드와 슈퍼컴퓨팅 육성법 등 이슈에 대응해 사업을 확장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용자 기업 및 기관들의 측면에서도 천문, 의료, 수학, 물리 등 연구 분야는 물론 제조업, 대용량 콘텐츠 처리와 제품 설계, 빅데이터 분석 등에 HPC 활용을 늘리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IT 업계는 이런 환경 변화 속에서 HPC가 실제로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HPC 활용에 대한 선도적인 모델이 나오고 국내 현실에 맞는 정책이 추진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권대석 클루닉스 대표는 "슈퍼컴퓨팅, HPC 분야가 발전을 하기 위해서는 우선 정부에서 선도적으로 이를 도입해 활용하는 모델을 보여주며 인식을 전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국내 HPC 산업을 활성화하고자 한다면 국내 기업들이 요소별로 솔루션을 갖고 있는 점을 감안해 슈퍼컴퓨팅 시스템 도입 시 하나의 제품을 도입을 하는 것이 아니라 분리 발주하는 방안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진규기자 kjk@
◇ 사진설명 : 닉 크루퍼 인텔 마케팅 디렉터가 지난 3월7일 서울 역삼동 GS타워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인텔 제온 프로세서 E5 제품군을 소개하고 있다.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클라우드 컴퓨팅 확산과 슈퍼컴퓨팅 육성법안 발효 등 IT 환경의 변화로 고성능컴퓨팅(HPC) 분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일반 산업 및 연구 분야에 HPC 활용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해부터 클라우드 컴퓨팅은 IT 업계의 가장 큰 화두 중 하나로 부각됐다. 클라우드 컴퓨팅은 IT 전산 자원을 통합하고 효율적으로 이용을 하기 위한 기술과 서비스다. 클라우드 컴퓨팅의 부각으로 HPC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HPC는 높은 수준의 수학 연산부터 금융 데이터분석, 천문학, 바이오, 제조 설계, 대용량 동영상 처리, 가상분석 등 다양한 분야에 응용이 가능하다. 과거에는 HPC 장비를 도입하고 구축하는데 많은 제약사항이 있어 실제 적용에는 한계가 있었다. 기업 및 대학, 기관들은 워크스테이션이나 개별 서버 단위로 연산과 시스템 운영을 했다.
그런데 이제는 클라우드 기술을 활용해 x86 서버로 HPC를 구축해 활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IT업계에 따르면 실제로 기업과 공기업 등이 클라우드와 HPC를 접목해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따라 HPC가 클라우드 컴퓨팅 확산과 더불어 함께 확산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해 12월8일 발효된 슈퍼컴퓨팅 육성법이 본격화되면서 HPC 분야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009년 발의된 슈퍼컴퓨팅 육성법은 국내 슈퍼컴퓨팅 환경이 다른 나라에 비해 미흡하다는 지적에 따라 만들어졌다.
이 법안은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을 위원장으로 하는 초고성능컴퓨팅위원회와 실무위원회를 구성하도록 하고 있다. 국가초고성능컴퓨팅센터와 전문센터 등 법안을 시행할 추진체계를 설치하고 슈퍼컴퓨팅 육성을 위한 실무 규정을 마련하게 된다. 또 위원회는 국가 슈퍼컴 생태계 육성을 위한 5개년 기본계획을 수립해야 하는데 올해 구체적인 방안이 마련된다.
이 법안의 의의는 슈퍼컴퓨팅 육성을 위한 컨트롤타워가 마련되고 구체적인 확산 계획이 마련된다는 것이다. 올해 본격적으로 법안이 시행되면 공공부문의 HPC에 활용과 HPC 시스템 구축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 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다만 HPC 업계에서는 법안을 만들어진 것은 환영하지만 이를 실제로 잘 운영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런 변화에 따라 HPC 제품을 공급하는 업계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클루닉스는 포스코, 한국가스공사 등에 클라우드 HPC 환경을 구축했으며 서울대학교 에너지 자원 신기술 연구소에 4000중앙처리장치(CPU) 코어 규모의 HPC를 공급했다. 올해 상반기 중에는 HPC 시스템을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형태로 사업화할 계획이다. 슈퍼솔루션은 미국 슈퍼마이크로와 협력해 최신 플랫폼과 CPU를 장착한 HPC 솔루션들을 최근 출시했으며 올해 사업을 본격화한다. 명인이노, 리더스시스템즈, 삼부시스템 등도 관련 제품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IBM, HP, 오라클 등 글로벌 기업들 역시 HPC 부문의 신제품들을 출시하고 기존 제품을 알리는 적극 나서고 있다. 또 클라우드와 슈퍼컴퓨팅 육성법 등 이슈에 대응해 사업을 확장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용자 기업 및 기관들의 측면에서도 천문, 의료, 수학, 물리 등 연구 분야는 물론 제조업, 대용량 콘텐츠 처리와 제품 설계, 빅데이터 분석 등에 HPC 활용을 늘리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IT 업계는 이런 환경 변화 속에서 HPC가 실제로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HPC 활용에 대한 선도적인 모델이 나오고 국내 현실에 맞는 정책이 추진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권대석 클루닉스 대표는 "슈퍼컴퓨팅, HPC 분야가 발전을 하기 위해서는 우선 정부에서 선도적으로 이를 도입해 활용하는 모델을 보여주며 인식을 전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국내 HPC 산업을 활성화하고자 한다면 국내 기업들이 요소별로 솔루션을 갖고 있는 점을 감안해 슈퍼컴퓨팅 시스템 도입 시 하나의 제품을 도입을 하는 것이 아니라 분리 발주하는 방안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진규기자 kjk@
◇ 사진설명 : 닉 크루퍼 인텔 마케팅 디렉터가 지난 3월7일 서울 역삼동 GS타워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인텔 제온 프로세서 E5 제품군을 소개하고 있다.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