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밑그림 어떻게 그릴까 '촉각'
NHN한게임 정욱 대표 대행 퇴진
액토즈소프트 노상준 CTO도 퇴사
'새판 짜기' 따라 시장 영향 관심
주요 게임업체들이 잇따라 새로운 경영진을 구성하고 있다. 관련기업들의 전략변화와 함께 시장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게임업계에서 최근 가장 큰 경영변화로 주목되고 있는 곳은 NHN 한게임이다. 게임 배급부문 강화, 스마트폰 게임 시장 개척을 추진했던 정욱 대표 대행이 회사를 떠난 데 이어 그간 퍼블리싱, 전략기획 등을 총괄했던 서현승 이사도 퇴진을 결정했다. 서비스를 총괄했던 이세민 그룹장도 한게임을 떠나 NHN 한게임의 운영 자회사인 지플러스로 자리를 옮겨, 그간 NHN과 업무제휴를 맺어온 다수의 파트너 기업들은 `낯선' 한게임을 접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손꼽히는 MMORPG 사업 전문가인 엄우승 퍼블리싱 사업 그룹장이 비(比)스마트폰 영역의 실무총괄역을 맡았고, 대표자리는 공석이 됐다. 일각에선 "회사를 떠난 중역들의 기업비전이 이해진 의장의 의중과 차이를 보였기 때문일 것"이라며 "당분간 신임 대표의 인선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관측하고 있다.
이에 따라 NHN 한게임 조직은 새해 초 큰 폭의 변화가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액토즈소프트는 최근 노상준 CTO와 링 하이 대표이사가 잇달아 회사를 떠났고 샨다게임즈 부사장, 아이덴티티게임즈 대표를 겸임해온 치앤동 하이 씨가 대표이사로 새롭게 취임했다. 그간 사업실무를 총괄해온 이관우 상무도 퇴사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치앤동 하이 신임 대표는 곧 아이덴티티게임즈 대표 자리를 내놓고 액토즈소프트의 경영에 집중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재 액토즈소프트 사업을 총괄할 부사장 인선을 위한 작업을 진행중이다. 이 같은 인선이 이뤄지기 전에 `라테일2'를 비롯한 국내 개발 스튜디오의 대거 감축이 진행돼 향후 액토즈소프트는 외부게임 배급과 자회사 플레이파이게임즈를 통한 스마트폰 게임 시장 개척에 주력하게 됐다.
일각에선 "샨다의 한국 내 자회사 중 상장사인 액토즈소프트가 비상장 개발사인 아이덴티티게임즈와 합병하는 수순을 장기적으로 밟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하는 상황이다. 아이덴티티게임즈는 `드래곤네스트'를 중국에서 흥행시킨데 이어 MORPG 장르의 신작 `던전 스트라이커'를 제작해 국내 배급사들과 판권협상을 진행중이다. 아이덴티티게임즈가 액토즈소프트를 통해 우회상장하는 방안도 예상가능한 `경우의 수'라는 것이다.
YD온라인의 대주주인 미래에셋은 그간의 실적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전직원 중 30%에 육박하는 인력을 감원하는 `긴축체제'에 돌입했다. 유현오 대표 퇴진 이후 신임대표를 맞기 전 사전정지작업을 `확실히' 한 것이다. 이에 따라 스마트폰 앱게임을 제작했던 레드필 스튜디오가 해체됐다. 신임 신상철 대표는 NHN 한게임 출신으로, NHN 일본 법인에서 현지 사업 경험을 쌓은 후 배급사 아라리오를 설립해 YD온라인과 제휴하며 연을 맺은 바 있다. 신 대표는 170명 가량으로 감축된 `슬림한' 조직을 이어받았다. YD온라인이 그간 진행해온 신규 MORPG 제작과 웹보드게임 서비스 론칭에 더해 배급부문 강화를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나우콤은 서수길 전 위메이드 대표가 경영권을 인수한 후 자회사 나우게임즈의 지분을 정리한데 이어 웹하드 사업 매각을 위한 작업을 진행중이다. 나우게임즈는 강영훈 전 나우콤 본부장이 대표를 맡아 `오투잼'의 모바일 버전 등 스마트폰 리듬액션 게임을 개발해 왔다. 나우콤이 나우게임즈의 지분 36% 가량을 보유해 왔으나 스톤브릿지캐피탈과 NHN이 투자를 단행, 각각 1대주주와 2대주주로 등극했고 나우콤은 이 과정에서 지분을 정리한 상황이다.
서수길 대표는 액토즈소프트와 위메이드에서 국내외 게임사업을 담당했던 신민호 이사를 게임사업 본부장으로 영입, 게임사업부의 진용을 새롭게 구축했다.
이 회사의 핵심게임인 `테일즈런너'가 최근 자체 최고기록인 7만5000명의 동시접속자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그리고 있어 관련한 수익성 강화와 `테일즈런너 모바일'의 출시 등 사업확장에 나설 계획이다. 나우콤인 신년에 게임부문에서 4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는 것을 내부목표로 선정, 중견게임사로 입지를 확실히 굳힐 가능성이 높다.
서정근기자 antilaw@
◆사진설명 : 새해들어 주요 게임업체들이 새 경영진 구성에 열을 올리고 있다. 게임업체들이 경영진 개편을 마무리하고 어떤 전략을 펼칠지 관심이다. 사진은 NHN한게임의 '테라', 액토즈소프트의 '라테일', YD온라인의 '오디션(왼쪽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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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토즈소프트 노상준 CTO도 퇴사
'새판 짜기' 따라 시장 영향 관심
주요 게임업체들이 잇따라 새로운 경영진을 구성하고 있다. 관련기업들의 전략변화와 함께 시장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게임업계에서 최근 가장 큰 경영변화로 주목되고 있는 곳은 NHN 한게임이다. 게임 배급부문 강화, 스마트폰 게임 시장 개척을 추진했던 정욱 대표 대행이 회사를 떠난 데 이어 그간 퍼블리싱, 전략기획 등을 총괄했던 서현승 이사도 퇴진을 결정했다. 서비스를 총괄했던 이세민 그룹장도 한게임을 떠나 NHN 한게임의 운영 자회사인 지플러스로 자리를 옮겨, 그간 NHN과 업무제휴를 맺어온 다수의 파트너 기업들은 `낯선' 한게임을 접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손꼽히는 MMORPG 사업 전문가인 엄우승 퍼블리싱 사업 그룹장이 비(比)스마트폰 영역의 실무총괄역을 맡았고, 대표자리는 공석이 됐다. 일각에선 "회사를 떠난 중역들의 기업비전이 이해진 의장의 의중과 차이를 보였기 때문일 것"이라며 "당분간 신임 대표의 인선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관측하고 있다.
이에 따라 NHN 한게임 조직은 새해 초 큰 폭의 변화가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액토즈소프트는 최근 노상준 CTO와 링 하이 대표이사가 잇달아 회사를 떠났고 샨다게임즈 부사장, 아이덴티티게임즈 대표를 겸임해온 치앤동 하이 씨가 대표이사로 새롭게 취임했다. 그간 사업실무를 총괄해온 이관우 상무도 퇴사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치앤동 하이 신임 대표는 곧 아이덴티티게임즈 대표 자리를 내놓고 액토즈소프트의 경영에 집중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재 액토즈소프트 사업을 총괄할 부사장 인선을 위한 작업을 진행중이다. 이 같은 인선이 이뤄지기 전에 `라테일2'를 비롯한 국내 개발 스튜디오의 대거 감축이 진행돼 향후 액토즈소프트는 외부게임 배급과 자회사 플레이파이게임즈를 통한 스마트폰 게임 시장 개척에 주력하게 됐다.
일각에선 "샨다의 한국 내 자회사 중 상장사인 액토즈소프트가 비상장 개발사인 아이덴티티게임즈와 합병하는 수순을 장기적으로 밟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하는 상황이다. 아이덴티티게임즈는 `드래곤네스트'를 중국에서 흥행시킨데 이어 MORPG 장르의 신작 `던전 스트라이커'를 제작해 국내 배급사들과 판권협상을 진행중이다. 아이덴티티게임즈가 액토즈소프트를 통해 우회상장하는 방안도 예상가능한 `경우의 수'라는 것이다.
YD온라인의 대주주인 미래에셋은 그간의 실적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전직원 중 30%에 육박하는 인력을 감원하는 `긴축체제'에 돌입했다. 유현오 대표 퇴진 이후 신임대표를 맞기 전 사전정지작업을 `확실히' 한 것이다. 이에 따라 스마트폰 앱게임을 제작했던 레드필 스튜디오가 해체됐다. 신임 신상철 대표는 NHN 한게임 출신으로, NHN 일본 법인에서 현지 사업 경험을 쌓은 후 배급사 아라리오를 설립해 YD온라인과 제휴하며 연을 맺은 바 있다. 신 대표는 170명 가량으로 감축된 `슬림한' 조직을 이어받았다. YD온라인이 그간 진행해온 신규 MORPG 제작과 웹보드게임 서비스 론칭에 더해 배급부문 강화를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나우콤은 서수길 전 위메이드 대표가 경영권을 인수한 후 자회사 나우게임즈의 지분을 정리한데 이어 웹하드 사업 매각을 위한 작업을 진행중이다. 나우게임즈는 강영훈 전 나우콤 본부장이 대표를 맡아 `오투잼'의 모바일 버전 등 스마트폰 리듬액션 게임을 개발해 왔다. 나우콤이 나우게임즈의 지분 36% 가량을 보유해 왔으나 스톤브릿지캐피탈과 NHN이 투자를 단행, 각각 1대주주와 2대주주로 등극했고 나우콤은 이 과정에서 지분을 정리한 상황이다.
서수길 대표는 액토즈소프트와 위메이드에서 국내외 게임사업을 담당했던 신민호 이사를 게임사업 본부장으로 영입, 게임사업부의 진용을 새롭게 구축했다.
이 회사의 핵심게임인 `테일즈런너'가 최근 자체 최고기록인 7만5000명의 동시접속자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그리고 있어 관련한 수익성 강화와 `테일즈런너 모바일'의 출시 등 사업확장에 나설 계획이다. 나우콤인 신년에 게임부문에서 4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는 것을 내부목표로 선정, 중견게임사로 입지를 확실히 굳힐 가능성이 높다.
서정근기자 antilaw@
◆사진설명 : 새해들어 주요 게임업체들이 새 경영진 구성에 열을 올리고 있다. 게임업체들이 경영진 개편을 마무리하고 어떤 전략을 펼칠지 관심이다. 사진은 NHN한게임의 '테라', 액토즈소프트의 '라테일', YD온라인의 '오디션(왼쪽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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