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료 아이템 구매 대세로… 토종 MMORPG 입지 확대 촉각
세계 게임 시장의 본산인 북미지역에서도 부분유료화 방식의 상용화가 확산되고 있다. 게임 구매 전 사전결제가 대세였던 북미 시장에서 이같은 변화가 이뤄지는 것은 소셜게임의 성공을 통해 `프리투플레이(Free to play)' 방식의 상용모델이 확산되며 PC 기반의 온라인게임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팀포트리스2', `에이지 오브 코난' 등 한 때 북미 시장에서 인기를 끌었던 게임들이 부분유료화로 상용정책을 전환한데 이어 블리자드의 `월드오브워크래프트'도 20레벨까지는 무료로 게임을 즐길 수 있게 했다.
팀포트리스2는 지난 2007년 10월 출시된 후 인기를 누려왔던 액션게임으로, 최근 게임 유통 플랫폼 `스팀'을 통해 무료로 게임 클라이언트를 유통하고 있다. `카운터 스트라이크'로 유명한 밸브가 운영하고 있는 스팀은 전 세계 각지의 이용자들에게 온라인 클라이언트 다운로드 방식으로 게임을 배포하고 있는 유명 사이트로, 최근 `프리 투 플레이' 존을 개설해 팀포트리스2 외에도 `챔피언스 온라인', `글로벌 아젠다: 프리 에이전트', `아바' 등 5종의 게임을 무료로 배포하고 있다. 프리 투 플레이 존은 신용 카드를 통해 게임 클라이언트를 유료로 다운로드 하는 스팀의 여타 게임과 달리 무료로 게임 클라이언트를 다운로드해 플레이 하다 필요한 아이템을 구입해 사용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북미 시장에서는 패키지 선구매, 월정액 방식의 상용화 시스템이 확고히 이어져 왔다"며 "스팀에 프리 투 플레이 존이 생성되고 아바와 같은 국산게임이 유통된 것 자체가 놀라운 일"이라고 밝혔다.
한 때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의 입지를 위협하다 쇠락한 펀컴의 `에이지오브코난'도 부분유료화로 상용방식을 전환해 재기를 모색하고 있다. 세계 1위 온라인게임인 블리자드의 월드오브워크래프트도 최근 상용방식에 변화를 줬다. 신규 이용자에 한해 20레벨까지 무료로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게 한 것이다. 단, 이는 한국 시장 이용자에겐 적용되지 않는다.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의 유료회원은 2010년 1200만 명에서 2011년 1분기 1140만 명으로 줄어든 바 있다. 이는 해당 게임 서비스 후 처음으로 유료 이용자수가 감소한 것이다. `리프트'라는 걸출한 신규 흥행작이 나온 반면 게임 수명이 오래돼 하향세로 접어들 조짐이 보임에 따라 이같은 상용정책 전환이 이뤄진 것이다.
이같은 변화는 징가 등 소셜게임 업체들이 페이스북 기반의 무료 게임을 론칭한 후 아이템 판매를 통해 대박흥행을 이어가며 현지 게임 비즈니스 전반의 트렌드를 바꿔 놓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선판매를 통해 이용자층을 결집한 후 부가 아이템을 판매하는 방식이 점차 확산되고 있고, 이는 서구권 게임사들에 비해 훨씬 빨리 부분유료화 상용정책을 발굴한 한국 게임사들의 입지를 넓힐 가능성도 있다는 평을 얻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리니지 시리즈나 아이온 등 정액기반의 게임들이 북미에서 일정한 성과를 남겼지만 실질적인 상업성 면에선 메이플 스토리나 컴뱃 암즈 등 무료 기반 게임들의 성과가 더 좋았다"며 "블레이드앤소울이나 테라 등 월정액에 기반한 차세대 MMORPG들이 북미 시장의 장벽을 넘을 수 있을지, 아니면 국산 캐주얼게임이 최근 북미 시장 변화의 흐름을 타고 현지에서 입지를 넓힐 수 있을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고 밝혔다.
서정근기자 antila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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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팀포트리스2', `에이지 오브 코난' 등 한 때 북미 시장에서 인기를 끌었던 게임들이 부분유료화로 상용정책을 전환한데 이어 블리자드의 `월드오브워크래프트'도 20레벨까지는 무료로 게임을 즐길 수 있게 했다.
팀포트리스2는 지난 2007년 10월 출시된 후 인기를 누려왔던 액션게임으로, 최근 게임 유통 플랫폼 `스팀'을 통해 무료로 게임 클라이언트를 유통하고 있다. `카운터 스트라이크'로 유명한 밸브가 운영하고 있는 스팀은 전 세계 각지의 이용자들에게 온라인 클라이언트 다운로드 방식으로 게임을 배포하고 있는 유명 사이트로, 최근 `프리 투 플레이' 존을 개설해 팀포트리스2 외에도 `챔피언스 온라인', `글로벌 아젠다: 프리 에이전트', `아바' 등 5종의 게임을 무료로 배포하고 있다. 프리 투 플레이 존은 신용 카드를 통해 게임 클라이언트를 유료로 다운로드 하는 스팀의 여타 게임과 달리 무료로 게임 클라이언트를 다운로드해 플레이 하다 필요한 아이템을 구입해 사용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북미 시장에서는 패키지 선구매, 월정액 방식의 상용화 시스템이 확고히 이어져 왔다"며 "스팀에 프리 투 플레이 존이 생성되고 아바와 같은 국산게임이 유통된 것 자체가 놀라운 일"이라고 밝혔다.
한 때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의 입지를 위협하다 쇠락한 펀컴의 `에이지오브코난'도 부분유료화로 상용방식을 전환해 재기를 모색하고 있다. 세계 1위 온라인게임인 블리자드의 월드오브워크래프트도 최근 상용방식에 변화를 줬다. 신규 이용자에 한해 20레벨까지 무료로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게 한 것이다. 단, 이는 한국 시장 이용자에겐 적용되지 않는다.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의 유료회원은 2010년 1200만 명에서 2011년 1분기 1140만 명으로 줄어든 바 있다. 이는 해당 게임 서비스 후 처음으로 유료 이용자수가 감소한 것이다. `리프트'라는 걸출한 신규 흥행작이 나온 반면 게임 수명이 오래돼 하향세로 접어들 조짐이 보임에 따라 이같은 상용정책 전환이 이뤄진 것이다.
이같은 변화는 징가 등 소셜게임 업체들이 페이스북 기반의 무료 게임을 론칭한 후 아이템 판매를 통해 대박흥행을 이어가며 현지 게임 비즈니스 전반의 트렌드를 바꿔 놓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선판매를 통해 이용자층을 결집한 후 부가 아이템을 판매하는 방식이 점차 확산되고 있고, 이는 서구권 게임사들에 비해 훨씬 빨리 부분유료화 상용정책을 발굴한 한국 게임사들의 입지를 넓힐 가능성도 있다는 평을 얻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리니지 시리즈나 아이온 등 정액기반의 게임들이 북미에서 일정한 성과를 남겼지만 실질적인 상업성 면에선 메이플 스토리나 컴뱃 암즈 등 무료 기반 게임들의 성과가 더 좋았다"며 "블레이드앤소울이나 테라 등 월정액에 기반한 차세대 MMORPG들이 북미 시장의 장벽을 넘을 수 있을지, 아니면 국산 캐주얼게임이 최근 북미 시장 변화의 흐름을 타고 현지에서 입지를 넓힐 수 있을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고 밝혔다.
서정근기자 antila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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