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복기간 빠르고 시술비용도 저렴… 이르면 연내 상용화
■ 국가 R&D 우수성과 현장을 찾아서
(2) 권해용 국립농업과학원 농업연구사
국립농업과학원 권해용 농업연구사는 `실크단백질을 이용한 인공고막 소재 개발' 연구로 `2010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에 선정됐다. 권 농업연구사는 외과수술용 봉합사로 사용되는 실크단백질의 생체 안전성에 착안, 한림대의대 박찬흠 교수(이비인후과)와 함께 고막 재생효과가 우수한 `실크인공고막 소재'를 개발했다.
사고나 질병으로 고막에 뚫린 구멍을 그냥 방치하면 중이염이나 청력감퇴가 발생할 수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일반적으로 환자 자신의 근육막을 이용한 고막성형술이나 종이로 된 패치를 붙이는 종이패치술을 시술하게 되는데 비용 및 회복기간, 재생효과에서 효용성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그러나 실크인공고막 소재를 활용할 경우 안전성과 수술성공률은 고막성형술과 비슷하면서 비용은 종이패치술 정도로 저렴하게 된다. 또 매끄럽고 투명하면서도 적당한 강도를 갖고 있어 시술이 용이한 것은 물론 재생기간까지 단축되는 장점이 있다. 재생이 완료된 고막은 정상고막과 유사한 형태적 특성을 보인다.
누에고치는 섬유 단백질인 `피브로인'과 접착 및 코팅 기능을 하는 단백질인 `세리신'으로 이뤄져 있는데, 실크단백질은 보통 피브로인을 말한다. 인공고막을 만들 때도 피브로인만 쓰인다. 이 때문에 누에고치를 특수한 물질에 녹여 피브로인만 얻어낸 후 이를 필름 형태로 만드는 과정이 필요하다.
필름 형태의 실크단백질을 손상된 고막 부위에 붙여두면 담쟁이덩굴이 벽을 타고 자라듯이 고막이 실크막을 타고 빠르게 복원된다. 실크가 고막이 자라는 발판이 돼 재생촉진 기능을 하는 것. 일정 기간이 지나면 실크는 떨어져 나온다.
권 연구사는 "자연계에서 누에고치같이 깨끗하고 순수하게 단백질을 만드는 시스템이 없다"며 "콩, 양모만 해도 오염물이 많아 순수 단백질을 얻기 힘든데 실크는 누에가 크는 한달이라는 짧은 기간에 순수한 단백질을 대량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좋은 재료"라고 말했다.
인공고막 기술은 지난해 대웅제약 계열사인 바이오알파에 이전돼 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다. 이르면 올연말이나 내년초 상용화가 가능할 전망이다.
실크단백질은 최근 우수한 세포친화성, 생체이식 안정성 및 상처 치유 효과가 밝혀지면서 인공뼈 소재 개발 등에도 활용되고 있다.
권 연구사는 "이 소개 개발을 계기로 실크단백질을 이용한 다양한 고부가가치 의료용 생체재료를 개발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며 "실크인공고막 소재 개발 노하우를 활용한 뇌경막, 차폐막 등 인체보형물 및 인공뼈 소재 개발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안경애기자 naturean@
자료협조: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 사진설명 : 실크단백질을 이용한 인공고막 소재를 개발한 국립농업과학원 권해용 농업연구사.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 권해용 국립농업과학원 농업연구사
국립농업과학원 권해용 농업연구사는 `실크단백질을 이용한 인공고막 소재 개발' 연구로 `2010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에 선정됐다. 권 농업연구사는 외과수술용 봉합사로 사용되는 실크단백질의 생체 안전성에 착안, 한림대의대 박찬흠 교수(이비인후과)와 함께 고막 재생효과가 우수한 `실크인공고막 소재'를 개발했다.
사고나 질병으로 고막에 뚫린 구멍을 그냥 방치하면 중이염이나 청력감퇴가 발생할 수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일반적으로 환자 자신의 근육막을 이용한 고막성형술이나 종이로 된 패치를 붙이는 종이패치술을 시술하게 되는데 비용 및 회복기간, 재생효과에서 효용성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그러나 실크인공고막 소재를 활용할 경우 안전성과 수술성공률은 고막성형술과 비슷하면서 비용은 종이패치술 정도로 저렴하게 된다. 또 매끄럽고 투명하면서도 적당한 강도를 갖고 있어 시술이 용이한 것은 물론 재생기간까지 단축되는 장점이 있다. 재생이 완료된 고막은 정상고막과 유사한 형태적 특성을 보인다.
누에고치는 섬유 단백질인 `피브로인'과 접착 및 코팅 기능을 하는 단백질인 `세리신'으로 이뤄져 있는데, 실크단백질은 보통 피브로인을 말한다. 인공고막을 만들 때도 피브로인만 쓰인다. 이 때문에 누에고치를 특수한 물질에 녹여 피브로인만 얻어낸 후 이를 필름 형태로 만드는 과정이 필요하다.
필름 형태의 실크단백질을 손상된 고막 부위에 붙여두면 담쟁이덩굴이 벽을 타고 자라듯이 고막이 실크막을 타고 빠르게 복원된다. 실크가 고막이 자라는 발판이 돼 재생촉진 기능을 하는 것. 일정 기간이 지나면 실크는 떨어져 나온다.
권 연구사는 "자연계에서 누에고치같이 깨끗하고 순수하게 단백질을 만드는 시스템이 없다"며 "콩, 양모만 해도 오염물이 많아 순수 단백질을 얻기 힘든데 실크는 누에가 크는 한달이라는 짧은 기간에 순수한 단백질을 대량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좋은 재료"라고 말했다.
인공고막 기술은 지난해 대웅제약 계열사인 바이오알파에 이전돼 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다. 이르면 올연말이나 내년초 상용화가 가능할 전망이다.
실크단백질은 최근 우수한 세포친화성, 생체이식 안정성 및 상처 치유 효과가 밝혀지면서 인공뼈 소재 개발 등에도 활용되고 있다.
권 연구사는 "이 소개 개발을 계기로 실크단백질을 이용한 다양한 고부가가치 의료용 생체재료를 개발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며 "실크인공고막 소재 개발 노하우를 활용한 뇌경막, 차폐막 등 인체보형물 및 인공뼈 소재 개발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안경애기자 naturean@
자료협조: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 사진설명 : 실크단백질을 이용한 인공고막 소재를 개발한 국립농업과학원 권해용 농업연구사.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