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든어택 판권 재계약 갈등 골 깊어져… 후임에 방준혁 인디스앤회장 물망
`서든어택' 판권 계약 연장 여부를 두고 넥슨과 첨예한 대립을 이어온 남궁훈 CJ E&M 게임부문 대표가 사임키로 결정, 파장을 던지고 있다. 방준혁 넷마블 창업자가 일선에 복귀, CJ E&M의 게임부문 총괄역을 맡을 것이 유력하며, 넥슨과 CJ간의 서든어택 판권 협상도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게 됐다.
남궁훈 대표는 2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지난 일년 오개월 재임 기간 동안 아쉬움이 많은데, 이후에라도 좋은 성과가 나와서 일년 오개월이 헛되지 않았음을 증거 해 주었으면 좋겠다"며 "믿고 함께 해 주신 분들께 감사하고, 끝까지 함께 하지 못해 죄송하다"고 사퇴의사를 밝혔다.
CJ E&M 측도 "사퇴의사를 밝힌 것이 사실이며 후임 대표 인선도 곧 이뤄질 전망"이라고 관련사실을 확인했다.
남궁 대표의 갑작스런 사퇴는 서든어택 판권 재계약을 둘러싼 갈등, 이로 인해 CJ 그룹이 느끼고 있는 부담, 재임 중 순탄치 않은 행보에 따른 `피로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남궁 대표는 정영종 전 대표의 후임으로 CJ인터넷 대표로 취임, 의욕을 보였으나 취임 이전 결정됐던 애니파크의 프로야구 라이센스 독점 파문으로 홍역을 치러, 순탄치 않은 출발을 보여야 했다.
이후 웹보드게임 부문 매출이 정체되고 네오위즈게임즈에 추월 당하는 등 상대적으로 사세가 위축돼, 행보가 순탄치 않았다. 특히 핵심게임 서든어택 제작사인 게임하이 인수 성공을 목전에 뒀다 실패, 회사와 남궁 대표 개인 모두 그 입지가 취약해졌다.
7월 10일로 예정된 서든어택 서비스 판권 시한 만료를 앞두고 `칼자루'를 쥔 넥슨과의 협상이 여의치 않자 양사간의 협상 과정을 공개하는 `초강수'를 뒀고 이를 통해 넥슨과 게임하이 측의 극심한 저항을 사기도 했다.
넥슨과의 협상이 감정싸움으로 전이되며 여론이 악화됐고 이는 남궁 대표 개인 뿐 아니라 CJ그룹 측에도 부담으로 작용했던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CJ그룹이 감정싸움의 최일선에 있었던 남궁 대표를 대신해 다른 사령탑을 선임하고 남은 시간 동안 넥슨과 다시 한 번 `합리적인' 협상도출을 꾀할 것으로 보인다"며 "넥슨이 사실상 자체 서비스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갖고 있는 만큼 판권 협상이 여의치 않으면 깨끗이 손을 터는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후임인선으로 물망에 오른 방준혁 인디스앤 회장은 CJ의 게임사업 핵심인 게임포털 넷마블의 창업자로, 넷마블을 CJ그룹에 매각한 후 CJ인터넷 초대 대표를 역임한 바 있다. 지난해 CJ인터넷은 방 회장, 스틱인베스트먼트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게임하이를 인수하는 안을 추진해 성사직전까지 간 바 있다. 이 인수전이 성사됐다면 방준혁 회장이 게임하이 대표를 맡고 CJ인터넷은 서든어택의 판권을 보유하는 형태의 역할분담이 이뤄질 에정이었다. 그만큼 CJ그룹과 일정한 교감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방 회장은 지난해 스틱인베스트먼트가 보유하고 있던 애니파크의 지분 보통주 5.3%를 인수했고 이에 더해 전환우선주를 추가 확보, 전체 애니파크 지분의 약 10%를 인수한 바도 있다. 애니파크는 CJ E&M의 핵심 개발 자회사로, `마구마구'를 개발, 서비스하고 있다.
서정근기자 antilaw@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남궁훈 대표는 2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지난 일년 오개월 재임 기간 동안 아쉬움이 많은데, 이후에라도 좋은 성과가 나와서 일년 오개월이 헛되지 않았음을 증거 해 주었으면 좋겠다"며 "믿고 함께 해 주신 분들께 감사하고, 끝까지 함께 하지 못해 죄송하다"고 사퇴의사를 밝혔다.
CJ E&M 측도 "사퇴의사를 밝힌 것이 사실이며 후임 대표 인선도 곧 이뤄질 전망"이라고 관련사실을 확인했다.
남궁 대표의 갑작스런 사퇴는 서든어택 판권 재계약을 둘러싼 갈등, 이로 인해 CJ 그룹이 느끼고 있는 부담, 재임 중 순탄치 않은 행보에 따른 `피로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남궁 대표는 정영종 전 대표의 후임으로 CJ인터넷 대표로 취임, 의욕을 보였으나 취임 이전 결정됐던 애니파크의 프로야구 라이센스 독점 파문으로 홍역을 치러, 순탄치 않은 출발을 보여야 했다.
이후 웹보드게임 부문 매출이 정체되고 네오위즈게임즈에 추월 당하는 등 상대적으로 사세가 위축돼, 행보가 순탄치 않았다. 특히 핵심게임 서든어택 제작사인 게임하이 인수 성공을 목전에 뒀다 실패, 회사와 남궁 대표 개인 모두 그 입지가 취약해졌다.
7월 10일로 예정된 서든어택 서비스 판권 시한 만료를 앞두고 `칼자루'를 쥔 넥슨과의 협상이 여의치 않자 양사간의 협상 과정을 공개하는 `초강수'를 뒀고 이를 통해 넥슨과 게임하이 측의 극심한 저항을 사기도 했다.
넥슨과의 협상이 감정싸움으로 전이되며 여론이 악화됐고 이는 남궁 대표 개인 뿐 아니라 CJ그룹 측에도 부담으로 작용했던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CJ그룹이 감정싸움의 최일선에 있었던 남궁 대표를 대신해 다른 사령탑을 선임하고 남은 시간 동안 넥슨과 다시 한 번 `합리적인' 협상도출을 꾀할 것으로 보인다"며 "넥슨이 사실상 자체 서비스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갖고 있는 만큼 판권 협상이 여의치 않으면 깨끗이 손을 터는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후임인선으로 물망에 오른 방준혁 인디스앤 회장은 CJ의 게임사업 핵심인 게임포털 넷마블의 창업자로, 넷마블을 CJ그룹에 매각한 후 CJ인터넷 초대 대표를 역임한 바 있다. 지난해 CJ인터넷은 방 회장, 스틱인베스트먼트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게임하이를 인수하는 안을 추진해 성사직전까지 간 바 있다. 이 인수전이 성사됐다면 방준혁 회장이 게임하이 대표를 맡고 CJ인터넷은 서든어택의 판권을 보유하는 형태의 역할분담이 이뤄질 에정이었다. 그만큼 CJ그룹과 일정한 교감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방 회장은 지난해 스틱인베스트먼트가 보유하고 있던 애니파크의 지분 보통주 5.3%를 인수했고 이에 더해 전환우선주를 추가 확보, 전체 애니파크 지분의 약 10%를 인수한 바도 있다. 애니파크는 CJ E&M의 핵심 개발 자회사로, `마구마구'를 개발, 서비스하고 있다.
서정근기자 antilaw@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