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비티 '신병전기' 라이오트 '리그오브레전드'… NHN도 '슬러거2' 확보
■ Weekend & 게임라이프
`신작 흥행 기근'이 지속되는 가운데 주요 게임 배급사들이 돌파구를 찾기 위해 눈독을 들이던 기대작들의 판권 행보가 서서히 그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최근 그라비티가 중국의 게임사 나인유의 신작 `신병전기'의 판권을 확보했고 초미의 관심사였던 `레전드오브리그'는 제작사 라이오트게임즈가 2011년 상반기 중 한국 내 직접 서비스를 진행하기로 사실상 확정했다.
`피파 온라인2'는 우여곡절 끝에 네오위즈게임즈가 일렉트로닉 아츠(이하 EA)와 재계약 조건에 근접해 가고 있으며 `슬러거2'는 와이즈캣이 NHN에 피인수되면서 자연스럽게 NHN 한게임을 통해 서비스 될 전망이다.
이로 인해 김학규 대표가 제작 중인 `프로젝트R1', 신생개발사 엔비어스의 롤플레잉게임 `프로젝트 노아'가 아직 임자가 결정되지 않은 `빅2'로 꼽히는 상황이다. 이외에 게임하이에서 분사한 호프아일랜드의 신작 `하운즈'도 호프아일랜드와 게임하이가 맺었던 기존 배급계약이 사실상 백지화 된 것으로 점쳐져 시장에서 이의 확보를 위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나인유의 신병전기는 CJ인터넷, 위메이드 등도 판권 확보에 관심을 표했으나 최근 사업 라인업 확장에 공을 들이고 있는 그라비티에게 판권이 넘어갔다. 그라비티와 나인유는 최근 신병전기의 현지화 작업을 진행 중이며 내년 상반기 중 첫 비공개테스트에 돌입할 전망이다. 이 회사의 또 다른 신작 무협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유성호접검'도 국내 배급사들의 주목을 받는 게임이다. 나인유 측은 연말 경 해당 게임의 한국 내 판권 판매를 위한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리그오브레전드의 경우 엔씨소프트, CJ인터넷, JCE, 그라비티 등 다수의 기업들이 판권확보에 나선 바 있다. 해당 게임이 영어권 국가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얻은 데다 국내에도 AOS 장르를 선호하는 팬층이 있어 관심을 모았던 것. 관련업계의 한 관계자는 "엔씨가 국내 판권 인수를 목전에 둔 것으로 점쳐졌으나 라이오트게임즈가 독자서비스를 사실상 확정, 판권 확보에 열을 냈던 게임사들을 허탈하게 만들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7월 30일로 기존 계약이 종료됐으나 협상을 마무리하지 못한 네오위즈게임즈와 EA는 `계약 협상 연장전'을 벌이고 있다. 양사가 합작개발한 `배틀필드 온라인' 론칭 당시 네오위즈게임즈 측의 마케팅 진행 규모, EA 서울 스튜디오가 제작한 `데뷰'의 서비스 중지에 대한 배상금 책정 규모 등으로 앙금을 남겼던 양사가 "같이 간다"는 대전제에는 합의를 했으나 각론에서 일부 의견차이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EA와의 협상에 집중하다 `우군'인 와이즈캣이 NHN 품에 안기는 이탈을 막지 못해 타격을 입었던 네오위즈게임즈는 피파 온라인2와 `크로스파이어'의 판권 유지는 절체절명의 과제인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크로스파이어의 경우 2011년 중 기존 계약이 종료되나 이전 계약 조건 상 계약 자동연장 조항이 들어있어 네오위즈게임즈가 계약을 유지하게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NHN이 확보한 슬러거2는 2011년 이후 격변기를 맞을 스포츠게임 시장을 공략할 카드로 꼽힌다. 2011년 시즌부터 CJ인터넷의 야구게임 실존 선수 초상권 독점이 풀릴 가능성이 높아, 기존 마구마구-슬러거 양강 구도에 EA, 2K 등 MLB 라이센스와 고도의 물리엔진을 장착한 명품 야구게임을 보유한 북미의 강자들이 한국 시장에 뛰어들 가능성이 높다. 슬러거가 계약상의 조건과 이용자 데이터 베이스 귀속건으로 네오위즈게임즈에 묶여 있다 해도 NHN은 시장에 돌파구를 열 신작을 확보할 수 있는 것이다.
판권 확보를 위해 나선 게임 배급사들의 소싱 담당자들로부터 `진(進) 라그나로크 온라인'이라는 별칭으로 불리는 IMC게임즈의 프로젝트R1은 NHN이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 판권확보에 가장 가까이 있다는 것이 중론이다.
관련업계의 한 관계자는 "한빛소프트가 IMC게임즈의 지분 40% 매각을 추진하며 판권협상이 다소 복잡하게 얽히지 않았다면 보다 빨리 NHN측으로 그 향방이 결정됐을 것"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호프아일랜드의 백승훈 사단이 제작한 하운즈는 당초 이 회사가 분사하면서 게임하이와 배급계약을 체결한 바 있으나 게임하이를 인수한 넥슨이 이 회사에 대한 권리를 사실상 포기하면서 이 게임 또한 `FA'가 된 것으로 관련업계는 관측하고 있다. 그러나 이 회사와 넥슨, 김건일 게임하이 창업자와의 `관계청산' 여부가 확실히 드러나기 전에는 판권협상이 구체화되긴 어려워 보인다.
현재 분위기로는 엔비어스의 프로젝트 노아가 향방을 점치기 어려운 `최대어'로 꼽힌다. 엔씨소프트 리니지2 프로젝트 프로그램 팀장 출신인 이찬 기술이사가 제작한 이 게임은 넥슨, NHN을 비롯해 다수의 배급사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다.
서정근기자 antilaw@
`신작 흥행 기근'이 지속되는 가운데 주요 게임 배급사들이 돌파구를 찾기 위해 눈독을 들이던 기대작들의 판권 행보가 서서히 그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최근 그라비티가 중국의 게임사 나인유의 신작 `신병전기'의 판권을 확보했고 초미의 관심사였던 `레전드오브리그'는 제작사 라이오트게임즈가 2011년 상반기 중 한국 내 직접 서비스를 진행하기로 사실상 확정했다.
`피파 온라인2'는 우여곡절 끝에 네오위즈게임즈가 일렉트로닉 아츠(이하 EA)와 재계약 조건에 근접해 가고 있으며 `슬러거2'는 와이즈캣이 NHN에 피인수되면서 자연스럽게 NHN 한게임을 통해 서비스 될 전망이다.
이로 인해 김학규 대표가 제작 중인 `프로젝트R1', 신생개발사 엔비어스의 롤플레잉게임 `프로젝트 노아'가 아직 임자가 결정되지 않은 `빅2'로 꼽히는 상황이다. 이외에 게임하이에서 분사한 호프아일랜드의 신작 `하운즈'도 호프아일랜드와 게임하이가 맺었던 기존 배급계약이 사실상 백지화 된 것으로 점쳐져 시장에서 이의 확보를 위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나인유의 신병전기는 CJ인터넷, 위메이드 등도 판권 확보에 관심을 표했으나 최근 사업 라인업 확장에 공을 들이고 있는 그라비티에게 판권이 넘어갔다. 그라비티와 나인유는 최근 신병전기의 현지화 작업을 진행 중이며 내년 상반기 중 첫 비공개테스트에 돌입할 전망이다. 이 회사의 또 다른 신작 무협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유성호접검'도 국내 배급사들의 주목을 받는 게임이다. 나인유 측은 연말 경 해당 게임의 한국 내 판권 판매를 위한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리그오브레전드의 경우 엔씨소프트, CJ인터넷, JCE, 그라비티 등 다수의 기업들이 판권확보에 나선 바 있다. 해당 게임이 영어권 국가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얻은 데다 국내에도 AOS 장르를 선호하는 팬층이 있어 관심을 모았던 것. 관련업계의 한 관계자는 "엔씨가 국내 판권 인수를 목전에 둔 것으로 점쳐졌으나 라이오트게임즈가 독자서비스를 사실상 확정, 판권 확보에 열을 냈던 게임사들을 허탈하게 만들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7월 30일로 기존 계약이 종료됐으나 협상을 마무리하지 못한 네오위즈게임즈와 EA는 `계약 협상 연장전'을 벌이고 있다. 양사가 합작개발한 `배틀필드 온라인' 론칭 당시 네오위즈게임즈 측의 마케팅 진행 규모, EA 서울 스튜디오가 제작한 `데뷰'의 서비스 중지에 대한 배상금 책정 규모 등으로 앙금을 남겼던 양사가 "같이 간다"는 대전제에는 합의를 했으나 각론에서 일부 의견차이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EA와의 협상에 집중하다 `우군'인 와이즈캣이 NHN 품에 안기는 이탈을 막지 못해 타격을 입었던 네오위즈게임즈는 피파 온라인2와 `크로스파이어'의 판권 유지는 절체절명의 과제인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크로스파이어의 경우 2011년 중 기존 계약이 종료되나 이전 계약 조건 상 계약 자동연장 조항이 들어있어 네오위즈게임즈가 계약을 유지하게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NHN이 확보한 슬러거2는 2011년 이후 격변기를 맞을 스포츠게임 시장을 공략할 카드로 꼽힌다. 2011년 시즌부터 CJ인터넷의 야구게임 실존 선수 초상권 독점이 풀릴 가능성이 높아, 기존 마구마구-슬러거 양강 구도에 EA, 2K 등 MLB 라이센스와 고도의 물리엔진을 장착한 명품 야구게임을 보유한 북미의 강자들이 한국 시장에 뛰어들 가능성이 높다. 슬러거가 계약상의 조건과 이용자 데이터 베이스 귀속건으로 네오위즈게임즈에 묶여 있다 해도 NHN은 시장에 돌파구를 열 신작을 확보할 수 있는 것이다.
판권 확보를 위해 나선 게임 배급사들의 소싱 담당자들로부터 `진(進) 라그나로크 온라인'이라는 별칭으로 불리는 IMC게임즈의 프로젝트R1은 NHN이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 판권확보에 가장 가까이 있다는 것이 중론이다.
관련업계의 한 관계자는 "한빛소프트가 IMC게임즈의 지분 40% 매각을 추진하며 판권협상이 다소 복잡하게 얽히지 않았다면 보다 빨리 NHN측으로 그 향방이 결정됐을 것"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호프아일랜드의 백승훈 사단이 제작한 하운즈는 당초 이 회사가 분사하면서 게임하이와 배급계약을 체결한 바 있으나 게임하이를 인수한 넥슨이 이 회사에 대한 권리를 사실상 포기하면서 이 게임 또한 `FA'가 된 것으로 관련업계는 관측하고 있다. 그러나 이 회사와 넥슨, 김건일 게임하이 창업자와의 `관계청산' 여부가 확실히 드러나기 전에는 판권협상이 구체화되긴 어려워 보인다.
현재 분위기로는 엔비어스의 프로젝트 노아가 향방을 점치기 어려운 `최대어'로 꼽힌다. 엔씨소프트 리니지2 프로젝트 프로그램 팀장 출신인 이찬 기술이사가 제작한 이 게임은 넥슨, NHN을 비롯해 다수의 배급사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다.
서정근기자 antilaw@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