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과정서 수차례 수정ㆍ변경 불가피
분석ㆍ설계 철저…커뮤니케이션도 필수
분석ㆍ설계 철저…커뮤니케이션도 필수
■ 소프트웨어 선진화 과제-원격지 개발 해법 찾는다
2. 국내 IT기업의 원격지 개발 노력
최근 국내 IT서비스 기업들이 사업비용을 줄이기 위해 원격지 개발 도입을 적극적으로 시도하고 있다. 특히 대형 IT서비스 기업들을 중심으로 해외사업에 원격지 개발 도입이 적극 추진되고 있다.
그러나 아직 여러 가지 어려운 점도 많은 것이 사실이다. 무엇보다 해외 발주기관의 요구를 수용하기 위한 현지와의 커뮤니케이션 체계가 확실하게 갖춰져야 한다. 자칫 원가를 절감하기 위해 도입한 원격지 개발이 해외사업 실패라는 돌이키기 어려운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IT서비스 기업들은 국내 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앞다퉈 해외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이미 삼성SDS, LG CNS, SK C&C 등 대형 IT서비스 기업 3사는 물론 현대정보기술, 포스코ICT, 롯데정보통신, 대우정보시스템, 동양시스템즈 등도 해외사업을 강화하거나 본격화하고 있다.
해외진출에서 개발인력의 출장비 및 체류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원격지 개발 도입은 선택이 아닌 필수사항이 됐다. 유능한 전문 개발인력에 대한 프로젝트 투입 유연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도 원격지 개발 도입이 시급하다.
국내 IT서비스 기업 중 해외사업에 가장 앞서 원격지 개발을 도입한 곳은 현대정보기술이다. 현대정보기술은 지난 2007년 월드뱅크가 권고한 선진 프로세스를 적용, 베트남 농업은행 `IPCAS' 프로젝트를 원격지 개발로 수행했다.
당시 프로젝트는 성공적으로 완료돼 국내 IT서비스 기업들에게 원격지 개발을 통한 해외사업의 성공사례로 제시됐다. 이어 최근에는 대형 IT서비스 기업을 중심으로 사업비용 절감과 품질 제고를 위해 원격지 개발을 해외사업에 도입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삼성SDS는 코스타리카 국가종합전자조달시스템 구축 사업중 분석ㆍ설계 작업은 현지에서 진행했지만 개발 및 테스트는 국내서 원격지 개발 체계를 적용해 진행했다. 또 올 하반기 수주 예정인 대규모 해외사업에서도 원격지 도입을 확대해 개발 작업을 국내와 중국 개발센터에서 수행할 예정이다
LG CNS는 국내외 개발센터를 해외사업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최근 완료한 몽골 긴급구조망(EIN)시스템 구축 사업 중 일부 비즈니스 분석ㆍ설계, 개발 영역은 서울 개발센터에서 진행했으며 핵심모듈 개발은 중국의 북경개발센터서 수행했다. 네팔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 구축사업과 중국 에어차이나 회원관리시스템 구축 사업도 중국과 인도에 있는 개발센터를 통해 일부 개발했다.
SK C&C도 카자흐스탄 우편물류 현대화 사업에서 우편물 자동처리시스템과 상황관제시스템 등 우편물류핵심시스템에 대한 개발을 국내에서 진행했다. 아제르바이잔에서 진행 중인 대규모 지능형교통시스템(ITS) 구축사업도 교통상황감지시스템, 차량검지시스템, 주차위반단속시스템 등 대부분의 개발을 국내서 수행하고 있다.
IT서비스업계는 원격지 개발을 적용하면 탄력적 인력 활용이 가능해지고 툴, 솔루션, 방법론 적용을 통한 생산성 향상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개발자의 전문화, 재교육 기회를 부여할 수 있고 프로세스 중심의 체계적인 사업 관리가 가능할 것이란 예상이다.
그러나 해외사업에 원격지 개발을 도입하는데 한계가 많은 것도 사실이다. 아직은 해외사업의 원격지 개발 적용 비중이 30% 정도에 불과한 것이 도입 한계를 입증하고 있다. 원격지 개발이 다수의 IT프로젝트로 확산되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보다도 분석ㆍ설계 과정을 통해 도출된 설계안만을 가지고 개발할 수 있도록 완벽하게 설계안을 만들어내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아무리 설계안을 완벽하게 만든다 하더라도 개발과정에서 또 다시 여러 차례 수정 및 변경사항이 생기게 되고, 이럴 때마다 발주기관과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하게 된다. 결국 최대한 개발을 용이하게 할 수 있도록 분석ㆍ설계를 철저하게 하고, 프로젝트 중 발주기관과 커뮤니케이션을 철저하게 할 수 있는 장치가 마련돼야 원격지 개발이 급속도로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발주기관으로부터 신뢰를 확보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IT서비스업계 한 관계자는 "해외 대부분의 발주기관은 개발자를 곁에 두고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를 바라기 때문에 원격지 개발을 신뢰하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우선 발주기관으로부터 원격지 개발에 대한 신뢰를 확보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신혜권기자 hkshin@
2. 국내 IT기업의 원격지 개발 노력
최근 국내 IT서비스 기업들이 사업비용을 줄이기 위해 원격지 개발 도입을 적극적으로 시도하고 있다. 특히 대형 IT서비스 기업들을 중심으로 해외사업에 원격지 개발 도입이 적극 추진되고 있다.
그러나 아직 여러 가지 어려운 점도 많은 것이 사실이다. 무엇보다 해외 발주기관의 요구를 수용하기 위한 현지와의 커뮤니케이션 체계가 확실하게 갖춰져야 한다. 자칫 원가를 절감하기 위해 도입한 원격지 개발이 해외사업 실패라는 돌이키기 어려운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IT서비스 기업들은 국내 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앞다퉈 해외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이미 삼성SDS, LG CNS, SK C&C 등 대형 IT서비스 기업 3사는 물론 현대정보기술, 포스코ICT, 롯데정보통신, 대우정보시스템, 동양시스템즈 등도 해외사업을 강화하거나 본격화하고 있다.
해외진출에서 개발인력의 출장비 및 체류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원격지 개발 도입은 선택이 아닌 필수사항이 됐다. 유능한 전문 개발인력에 대한 프로젝트 투입 유연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도 원격지 개발 도입이 시급하다.
국내 IT서비스 기업 중 해외사업에 가장 앞서 원격지 개발을 도입한 곳은 현대정보기술이다. 현대정보기술은 지난 2007년 월드뱅크가 권고한 선진 프로세스를 적용, 베트남 농업은행 `IPCAS' 프로젝트를 원격지 개발로 수행했다.
당시 프로젝트는 성공적으로 완료돼 국내 IT서비스 기업들에게 원격지 개발을 통한 해외사업의 성공사례로 제시됐다. 이어 최근에는 대형 IT서비스 기업을 중심으로 사업비용 절감과 품질 제고를 위해 원격지 개발을 해외사업에 도입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삼성SDS는 코스타리카 국가종합전자조달시스템 구축 사업중 분석ㆍ설계 작업은 현지에서 진행했지만 개발 및 테스트는 국내서 원격지 개발 체계를 적용해 진행했다. 또 올 하반기 수주 예정인 대규모 해외사업에서도 원격지 도입을 확대해 개발 작업을 국내와 중국 개발센터에서 수행할 예정이다
LG CNS는 국내외 개발센터를 해외사업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최근 완료한 몽골 긴급구조망(EIN)시스템 구축 사업 중 일부 비즈니스 분석ㆍ설계, 개발 영역은 서울 개발센터에서 진행했으며 핵심모듈 개발은 중국의 북경개발센터서 수행했다. 네팔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 구축사업과 중국 에어차이나 회원관리시스템 구축 사업도 중국과 인도에 있는 개발센터를 통해 일부 개발했다.
SK C&C도 카자흐스탄 우편물류 현대화 사업에서 우편물 자동처리시스템과 상황관제시스템 등 우편물류핵심시스템에 대한 개발을 국내에서 진행했다. 아제르바이잔에서 진행 중인 대규모 지능형교통시스템(ITS) 구축사업도 교통상황감지시스템, 차량검지시스템, 주차위반단속시스템 등 대부분의 개발을 국내서 수행하고 있다.
IT서비스업계는 원격지 개발을 적용하면 탄력적 인력 활용이 가능해지고 툴, 솔루션, 방법론 적용을 통한 생산성 향상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개발자의 전문화, 재교육 기회를 부여할 수 있고 프로세스 중심의 체계적인 사업 관리가 가능할 것이란 예상이다.
그러나 해외사업에 원격지 개발을 도입하는데 한계가 많은 것도 사실이다. 아직은 해외사업의 원격지 개발 적용 비중이 30% 정도에 불과한 것이 도입 한계를 입증하고 있다. 원격지 개발이 다수의 IT프로젝트로 확산되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보다도 분석ㆍ설계 과정을 통해 도출된 설계안만을 가지고 개발할 수 있도록 완벽하게 설계안을 만들어내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아무리 설계안을 완벽하게 만든다 하더라도 개발과정에서 또 다시 여러 차례 수정 및 변경사항이 생기게 되고, 이럴 때마다 발주기관과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하게 된다. 결국 최대한 개발을 용이하게 할 수 있도록 분석ㆍ설계를 철저하게 하고, 프로젝트 중 발주기관과 커뮤니케이션을 철저하게 할 수 있는 장치가 마련돼야 원격지 개발이 급속도로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발주기관으로부터 신뢰를 확보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IT서비스업계 한 관계자는 "해외 대부분의 발주기관은 개발자를 곁에 두고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를 바라기 때문에 원격지 개발을 신뢰하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우선 발주기관으로부터 원격지 개발에 대한 신뢰를 확보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신혜권기자 hkshi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