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금융권 중심 정보화사업 활기… 모바일 오피스 시장 급부상
■ IT정보화 상반기 결산 - (1) IT서비스
올 상반기 IT서비스 분야의 최대 화두는 해외진출과 IT융합이었다. 해외 사업은 과거에 비해 수준이 높아졌다는 평가고 IT융합 역시 제조, 사회간접자본(SOC),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로 확산되고 있다. 또 지난해 경기침체로 인해 미뤄졌던 IT사업들이 서서히 발주돼 상반기는 물론, 하반기에도 시장 활성화가 기대되고 있다.
◇해외진출과 IT융합 가시화=IT서비스 기업들은 그동안 꾸준히 노력해 온 해외진출에 대한 의미 있는 성과를 올해부터 만들기 시작했다. 더욱이 최근에는 저개발 국가에게 정보화 진단이나 전략 수립을 하는 데서 나아가 실질적인 대규모 IT사업 수주로 이어지고 있다.
삼성SDS가 수주한 5000억원 규모의 쿠웨이트 유정시설 통합 보안시스템 구축 사업, 쌍용정보통신의 710억원 규모의 카자흐스탄 동계아시안게임 종합정보시스템 구축 사업 등이 대표적 사례다. LG CNS, SK C&C, 포스코ICT, 롯데정보통신 등도 해외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고 동양시스템즈, 현대정보기술, 오토에버시스템즈, 하나INS, KB데이터시스템 등은 특정 영역에 초점을 맞춘 해외사업을 추진 중이다.
IT융합 모델도 적극 개발하고 있어 여러 산업에서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제안하고 있다. 특히 자동차, 조선, 물류, 의료, 교육, SOC 분야에서 IT를 접목하는 사례가 활발하게 늘고 임베디드 IT영역에 대한 IT서비스 기업의 참여도 확대되고 있다.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여겨지는 환경 분야에도 IT접목이 활발하다. 스마트 그리드를 비롯해 IT기반으로 에너지 절감 및 탄소 저감을 구현하는 방안은 IT서비스 산업의 신성장 동력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지운 IT서비스산업협회 전무는 "올해 IT서비스 업계의 특징은 비즈니스 모델을 다변화 한 것"이라며 "특히 해외수출과 컨버전스 사업 가시화가 의미 있는 변화"라고 말했다.
◇전 산업서 고르게 IT투자 증가=올해 상반기 산업별 IT서비스 시장 상황은 전체적으로는 작년 상반기보다 낫다.
금융권은 은행들이 대규모 차세대 프로젝트 등을 모두 완료함에 따라 상대적으로 대형 IT사업이 줄어든 반면 비교적 규모는 작지만 2금융권을 중심으로 많은 IT사업이 발주돼 금융IT 시장 주도권이 은행에서 2금융권으로 넘어가는 형국을 보였다.
공공IT사업은 상반기 꾸준히 발주가 이뤄졌지만, 전년 동기간 대비 다소 규모가 작다. 이는 전년 상반기에 경기침체로 정부 주도의 IT사업을 조기 발주했으나 올해는 정상적으로 사업 발주가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연간으로는 전년보다 사업이 늘어날 전망이다.
그동안 IT투자가 적었던 방송, 통신, 전기전자, 제조, 유통, 물류 등 다양한 산업에서도 차세대시스템 구축을 비롯해 전사적자원관리(ERP), 공급망관리(SCM), 제품수명주기(PLM) 등 다양한 정보시스템의 재구축 및 고도화 사업들이 진행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시작된 스마트폰 열풍에 따라 급속도로 도입이 확산되고 있는 모바일 오피스를 위한 IT인프라 구축 사업도 새로운 IT서비스 시장으로 형성됐다.
한은선 한국IDC 수석연구원은 "지난해 IT서비스 시장이 많이 침체돼 있기 때문에 올해 관심사는 시장이 얼마나 회복될지 여부이다"면서 "현재로서는 상반기의 시장회복이 하반기에도 이어져 연간으로는 전년보다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하반기에도 전망 밝아=삼성SDS, LG CNS, SK C&C 등 대형 3사를 비롯한 대부분의 IT서비스 기업들은 지난 1분기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성장했다고 밝혔다. 특히 삼성네트웍스와 합병한 삼성SDS는 2배 이상 급증했다. 2분기 실적 역시 전년 동기에 비해 좋을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특히 금융권을 비롯해 공공, 국방, 통신, 전력분야에서 대규모 IT사업이 예정돼 있어 시장전망을 밝게 점치고 있다. 이들 사업이 하반기에 모두 발주된다면 규모 면에서 수조원대의 시장을 형성할 전망이다.
하지만 시장 성장에도 불구, 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시장 양극화 현상과 저가수주 논란은 시급히 해결돼야 할 과제라는 지적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업계는 IT서비스산업협회 등을 중심으로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신혜권기자 hkshin@
올 상반기 IT서비스 분야의 최대 화두는 해외진출과 IT융합이었다. 해외 사업은 과거에 비해 수준이 높아졌다는 평가고 IT융합 역시 제조, 사회간접자본(SOC),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로 확산되고 있다. 또 지난해 경기침체로 인해 미뤄졌던 IT사업들이 서서히 발주돼 상반기는 물론, 하반기에도 시장 활성화가 기대되고 있다.
◇해외진출과 IT융합 가시화=IT서비스 기업들은 그동안 꾸준히 노력해 온 해외진출에 대한 의미 있는 성과를 올해부터 만들기 시작했다. 더욱이 최근에는 저개발 국가에게 정보화 진단이나 전략 수립을 하는 데서 나아가 실질적인 대규모 IT사업 수주로 이어지고 있다.
삼성SDS가 수주한 5000억원 규모의 쿠웨이트 유정시설 통합 보안시스템 구축 사업, 쌍용정보통신의 710억원 규모의 카자흐스탄 동계아시안게임 종합정보시스템 구축 사업 등이 대표적 사례다. LG CNS, SK C&C, 포스코ICT, 롯데정보통신 등도 해외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고 동양시스템즈, 현대정보기술, 오토에버시스템즈, 하나INS, KB데이터시스템 등은 특정 영역에 초점을 맞춘 해외사업을 추진 중이다.
IT융합 모델도 적극 개발하고 있어 여러 산업에서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제안하고 있다. 특히 자동차, 조선, 물류, 의료, 교육, SOC 분야에서 IT를 접목하는 사례가 활발하게 늘고 임베디드 IT영역에 대한 IT서비스 기업의 참여도 확대되고 있다.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여겨지는 환경 분야에도 IT접목이 활발하다. 스마트 그리드를 비롯해 IT기반으로 에너지 절감 및 탄소 저감을 구현하는 방안은 IT서비스 산업의 신성장 동력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지운 IT서비스산업협회 전무는 "올해 IT서비스 업계의 특징은 비즈니스 모델을 다변화 한 것"이라며 "특히 해외수출과 컨버전스 사업 가시화가 의미 있는 변화"라고 말했다.
◇전 산업서 고르게 IT투자 증가=올해 상반기 산업별 IT서비스 시장 상황은 전체적으로는 작년 상반기보다 낫다.
금융권은 은행들이 대규모 차세대 프로젝트 등을 모두 완료함에 따라 상대적으로 대형 IT사업이 줄어든 반면 비교적 규모는 작지만 2금융권을 중심으로 많은 IT사업이 발주돼 금융IT 시장 주도권이 은행에서 2금융권으로 넘어가는 형국을 보였다.
공공IT사업은 상반기 꾸준히 발주가 이뤄졌지만, 전년 동기간 대비 다소 규모가 작다. 이는 전년 상반기에 경기침체로 정부 주도의 IT사업을 조기 발주했으나 올해는 정상적으로 사업 발주가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연간으로는 전년보다 사업이 늘어날 전망이다.
그동안 IT투자가 적었던 방송, 통신, 전기전자, 제조, 유통, 물류 등 다양한 산업에서도 차세대시스템 구축을 비롯해 전사적자원관리(ERP), 공급망관리(SCM), 제품수명주기(PLM) 등 다양한 정보시스템의 재구축 및 고도화 사업들이 진행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시작된 스마트폰 열풍에 따라 급속도로 도입이 확산되고 있는 모바일 오피스를 위한 IT인프라 구축 사업도 새로운 IT서비스 시장으로 형성됐다.
한은선 한국IDC 수석연구원은 "지난해 IT서비스 시장이 많이 침체돼 있기 때문에 올해 관심사는 시장이 얼마나 회복될지 여부이다"면서 "현재로서는 상반기의 시장회복이 하반기에도 이어져 연간으로는 전년보다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하반기에도 전망 밝아=삼성SDS, LG CNS, SK C&C 등 대형 3사를 비롯한 대부분의 IT서비스 기업들은 지난 1분기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성장했다고 밝혔다. 특히 삼성네트웍스와 합병한 삼성SDS는 2배 이상 급증했다. 2분기 실적 역시 전년 동기에 비해 좋을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특히 금융권을 비롯해 공공, 국방, 통신, 전력분야에서 대규모 IT사업이 예정돼 있어 시장전망을 밝게 점치고 있다. 이들 사업이 하반기에 모두 발주된다면 규모 면에서 수조원대의 시장을 형성할 전망이다.
하지만 시장 성장에도 불구, 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시장 양극화 현상과 저가수주 논란은 시급히 해결돼야 할 과제라는 지적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업계는 IT서비스산업협회 등을 중심으로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신혜권기자 hkshi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