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SW 기업 공공사업 참여 기회 늘어
IT서비스 정책 가시화 긍정 영향 기대
IT서비스 정책 가시화 긍정 영향 기대
■ 컴퓨팅업계 올해의 이슈 (하)
글로벌 금융위기로 기업들이 정보화 투자를 축소함에 따라 올해 IT서비스 시장은 다소 위축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상반기 공공부문의 예산 조기집행이 이뤄지면서 어려움을 만회했고 하반기에는 금융기관들이 초기보다 규모는 다소 줄었지만 자본시장통합법과 금융 컴플라이언스에 대응해 차세대 시스템 및 국제회계기준(IFRS) 등 반드시 필요한 영역의 투자는 진행, IT서비스 기업들이 비교적 선방할 수 있었다.
올해 대다수의 IT서비스 기업들은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의 매출을 유지하거나 소폭의 성장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는 경기침체로 인해 치열한 수주경쟁이 예상되면서 무리한 출혈경쟁보다는 손해가 예상되는 사업은 과감하게 참여하지 않는 대신 영업이익 확대를 추구하는 방향으로 선회한 기업이 많았다. 이에 따라 해당 사업에 대한 사전지식 없이 마구잡이식 입찰이 횡행할 것으로 우려되던 연초와 달리 사업 참여를 신중히 고민하는 모습들이 눈에 띄었다.
올해 IT서비스 관련 법제도의 변화를 살펴보면 중소 소프트웨어 기업의 공공사업 참여 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제도들이 마련되고 업계에서 수년간 지적돼온 문제들이 논의돼 의미가 있다.
우선 4월부터 시작된 대기업 참여 하한제에 따라 40억원 미만 사업에는 매출 8000억원 이상 대기업이 참여할 수 없게 되면서 IT서비스 대기업들은 공공시장보다 금융IT와 해외시장으로 무게중심을 옮기는 흐름이 뚜렷해졌다. 또 발주자에게 귀속되던 공공사업 산출물에 대한 지식재산권을 발주자와 사업자가 공동 소유하고 1년 단위의 공공 IT아웃소싱을 다년 계약화한 것, 전자정부 공통 프레임워크를 마련해 중소기업 참여를 활성화시키고 특정 프레임워크의 종속을 탈피한 것 등 공공정보화 사업 선진화를 위한 다양한 장치들이 마련돼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특히 그동안 소프트웨어 시장의 일부분으로만 인식되던 IT서비스가 서비스 선진화 전략에 따라 별도의 시장으로 인식되면서 IT서비스 시장 육성을 위한 정책들이 추진되고 있어 내년도 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각 시장별 분위기를 살펴보면, 우선 공공시장은 예산 조기집행에 따라 상반기에 대다수의 사업들이 잇달아 발주돼 상당히 바쁜 모습이었다. 1년에 걸쳐 발주할 사업들이 상반기에 집중되다 보니 시장에서는 한정된 인력 때문에 되려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줄었다는 불만이 제기되기도 했다.
금융IT 시장은 상반기에 당초 예상됐던 금융기관들의 투자가 지연되거나 축소되는 경향이 짙었다. 그러나 전략적으로 필요한 영역에 대한 투자는 진행돼야 한다는 의사결정에 따라 다소 규모는 축소됐지만 사업은 진행돼 많은 IT서비스 기업들이 금융IT 시장에서 접전을 펼쳤으며 해외 금융시장 진출도 타진하는 한 해였다.
해외에서는 지난 수년간 IT서비스 기업들이 개척해 온 결과물이 조금씩 도출됐다. 특히 하반기에 들어서는 해외수출 확대를 강조하는 정부 기조에 따라 관련 부처들이 직접 나서면서 기업들이 실제 해외정보화 사업을 수주하는데 큰 영향을 끼쳤다.
올해 대형 IT서비스 3사의 경우 해외 매출 비중이 전체 매출의 10% 가량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정부가 전면에 나서 기업들의 해외진출 지원에 나서고 있어 내년에는 올해보다 더 많은 성과들이 기대된다.
보안사업 강화도 올해 IT서비스 기업들의 이슈였다. 롯데정보통신이 지난 2008년 이니텍의 정보보호 컨설팅 부문을 인수하며 IT서비스 기업의 보안사업 강화에 불을 당긴 후, 주요 IT서비스 기업들의 보안조직 강화 및 사업 확대가 줄을 이었다.
SK C&C는 지난 7월 보안기업 인포섹의 주식 전략을 취득하고 사업 시너지 확보에 나서기도 했다. 또 많은 보안전문 기업들이 IT서비스 기업의 인수합병 대상에 오르내리면서 인수합병설이 끊임없이 제기됐다.
한편 올해 IT서비스 시장은 지난 수년간 점쳐지던 인수합병이 가시화돼 이목이 집중됐다. 삼성SDS와 삼성네트웍스의 합병으로 매출 3조6000억원 규모의 거대 IT서비스 기업 탄생이 예고됐고, 포스데이타와 포스콘이 포스코ICT로 새롭게 출발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내년 IT서비스 시장은 매출 1조원대 이상의 IT서비스 `빅4' 기업들의 행보에 대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배옥진기자 withok@
◆사진설명 : 올해 IT서비스 기업들은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해 불투명한 시장 상황속에서 '생존'과 '성장'의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야 하는 이중고를 겪었다. 2010년과 향후 10년 시장을 조망하는 의미로 삼성SDS가 11월 3일 개최한 TLC 2009 행사에는 예년보다 많은 참가자들이 몰려 시장 관심을 반영했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기업들이 정보화 투자를 축소함에 따라 올해 IT서비스 시장은 다소 위축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상반기 공공부문의 예산 조기집행이 이뤄지면서 어려움을 만회했고 하반기에는 금융기관들이 초기보다 규모는 다소 줄었지만 자본시장통합법과 금융 컴플라이언스에 대응해 차세대 시스템 및 국제회계기준(IFRS) 등 반드시 필요한 영역의 투자는 진행, IT서비스 기업들이 비교적 선방할 수 있었다.
올해 대다수의 IT서비스 기업들은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의 매출을 유지하거나 소폭의 성장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는 경기침체로 인해 치열한 수주경쟁이 예상되면서 무리한 출혈경쟁보다는 손해가 예상되는 사업은 과감하게 참여하지 않는 대신 영업이익 확대를 추구하는 방향으로 선회한 기업이 많았다. 이에 따라 해당 사업에 대한 사전지식 없이 마구잡이식 입찰이 횡행할 것으로 우려되던 연초와 달리 사업 참여를 신중히 고민하는 모습들이 눈에 띄었다.
올해 IT서비스 관련 법제도의 변화를 살펴보면 중소 소프트웨어 기업의 공공사업 참여 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제도들이 마련되고 업계에서 수년간 지적돼온 문제들이 논의돼 의미가 있다.
우선 4월부터 시작된 대기업 참여 하한제에 따라 40억원 미만 사업에는 매출 8000억원 이상 대기업이 참여할 수 없게 되면서 IT서비스 대기업들은 공공시장보다 금융IT와 해외시장으로 무게중심을 옮기는 흐름이 뚜렷해졌다. 또 발주자에게 귀속되던 공공사업 산출물에 대한 지식재산권을 발주자와 사업자가 공동 소유하고 1년 단위의 공공 IT아웃소싱을 다년 계약화한 것, 전자정부 공통 프레임워크를 마련해 중소기업 참여를 활성화시키고 특정 프레임워크의 종속을 탈피한 것 등 공공정보화 사업 선진화를 위한 다양한 장치들이 마련돼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특히 그동안 소프트웨어 시장의 일부분으로만 인식되던 IT서비스가 서비스 선진화 전략에 따라 별도의 시장으로 인식되면서 IT서비스 시장 육성을 위한 정책들이 추진되고 있어 내년도 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각 시장별 분위기를 살펴보면, 우선 공공시장은 예산 조기집행에 따라 상반기에 대다수의 사업들이 잇달아 발주돼 상당히 바쁜 모습이었다. 1년에 걸쳐 발주할 사업들이 상반기에 집중되다 보니 시장에서는 한정된 인력 때문에 되려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줄었다는 불만이 제기되기도 했다.
금융IT 시장은 상반기에 당초 예상됐던 금융기관들의 투자가 지연되거나 축소되는 경향이 짙었다. 그러나 전략적으로 필요한 영역에 대한 투자는 진행돼야 한다는 의사결정에 따라 다소 규모는 축소됐지만 사업은 진행돼 많은 IT서비스 기업들이 금융IT 시장에서 접전을 펼쳤으며 해외 금융시장 진출도 타진하는 한 해였다.
해외에서는 지난 수년간 IT서비스 기업들이 개척해 온 결과물이 조금씩 도출됐다. 특히 하반기에 들어서는 해외수출 확대를 강조하는 정부 기조에 따라 관련 부처들이 직접 나서면서 기업들이 실제 해외정보화 사업을 수주하는데 큰 영향을 끼쳤다.
올해 대형 IT서비스 3사의 경우 해외 매출 비중이 전체 매출의 10% 가량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정부가 전면에 나서 기업들의 해외진출 지원에 나서고 있어 내년에는 올해보다 더 많은 성과들이 기대된다.
보안사업 강화도 올해 IT서비스 기업들의 이슈였다. 롯데정보통신이 지난 2008년 이니텍의 정보보호 컨설팅 부문을 인수하며 IT서비스 기업의 보안사업 강화에 불을 당긴 후, 주요 IT서비스 기업들의 보안조직 강화 및 사업 확대가 줄을 이었다.
SK C&C는 지난 7월 보안기업 인포섹의 주식 전략을 취득하고 사업 시너지 확보에 나서기도 했다. 또 많은 보안전문 기업들이 IT서비스 기업의 인수합병 대상에 오르내리면서 인수합병설이 끊임없이 제기됐다.
한편 올해 IT서비스 시장은 지난 수년간 점쳐지던 인수합병이 가시화돼 이목이 집중됐다. 삼성SDS와 삼성네트웍스의 합병으로 매출 3조6000억원 규모의 거대 IT서비스 기업 탄생이 예고됐고, 포스데이타와 포스콘이 포스코ICT로 새롭게 출발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내년 IT서비스 시장은 매출 1조원대 이상의 IT서비스 `빅4' 기업들의 행보에 대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배옥진기자 withok@
◆사진설명 : 올해 IT서비스 기업들은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해 불투명한 시장 상황속에서 '생존'과 '성장'의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야 하는 이중고를 겪었다. 2010년과 향후 10년 시장을 조망하는 의미로 삼성SDS가 11월 3일 개최한 TLC 2009 행사에는 예년보다 많은 참가자들이 몰려 시장 관심을 반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