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융합ㆍ클라우드 컴퓨팅 등 신기술 이슈로
전반적 인식수준 미흡 아직도 투자 '뒷전'
전반적 인식수준 미흡 아직도 투자 '뒷전'
■ 컴퓨팅업계 올해의 이슈 (하)
보안업계는 7월 7일 분산서비스거부(DDoS) 공격 사건과 같은 보안 사고들이 발생하면서 사회 전반에 걸쳐 보안에 대한 인식이 증진되는 계기를 맞았다. 또 새로운 IT 기술의 출현이 보안 업계에도 영향을 미쳐 다양한 시도가 이뤄졌다.
이런 인식의 향상에도 불구하고 절대적인 보안 투자규모는 크게 늘지 않아 아직도 갈 길이 멀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 7월 7일 미국과 한국의 주요 웹사이트들을 대상으로 발생한 DDoS 사건은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불러왔고 보안 문제가 일부 기업이나 기관의 문제가 아니라 전 사회적인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알려줬다.
이후 행정안전부가 200억원 예산의 DDoS 대응 사업을 발주했으며 금융감독원은 금융권에 대한 DDoS 대응체계를 강화하는 대책을 내놨고 국방부는 내년 사이버사령부를 창설하기로 했다. 기업들의 움직임도 빨라져 삼성전자가 전사 차원의 DDoS 대응체계 마련에 나서는 등 각 기업들이 보안을 강화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이에 따라 올해 하반기 보안 기업들은 DDoS 대응 솔루션과 전략을 잇달아 공개하며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직접적인 DDoS 방어 장비뿐 아니라 DDoS 공격 시 이를 회피하는 서비스, DDoS를 유발하는 좀비PC를 탐지하고 막는 전략과 솔루션 등이 다양하게 선보였다.
이와 함께 크고 작은 개인정보 유출 사고들이 계속되면서 개인정보와 내부정보 유출 방지 등에 관심이 높아졌다.
정보통신망법 시행규칙이 개정돼 지난 7월 1일부터 적용되면서 22개 협회와 22만여 사업자가 새로운 시행규칙의 적용 대상이 됐다. 적용된 시행규칙은 소비자 개인정보에 대한 보호 수준을 향상하도록 하는 내용을 주로 담고 있다. 이런 상황을 반영해 직접적인 개인정보보호 솔루션은 물론 데이터베이스(DB) 보안, 정보관리 솔루션 등 다양한 부문이 관심을 받았다.
이런 이슈와 함께 보안업계에서는 IT 융합과 클라우드 컴퓨팅, 가상화 등 신기술이 이슈로 떠오르면서 다양한 시도가 있었다.
우선 정보보호산업협회는 융합보안의 기치를 내걸고 지식정보보안산업협회로 변화를 추구했고 물리보안 업체, CCTV 관련 업체 등이 가입해 세 불리기를 했다. 이글루시큐리티 등 개별 기업들도 IT융합을 화두로 새로운 솔루션을 선보였다.
이와 함께 IT업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다양한 기술에 대한 적용과 관심도 높아졌다. 안철수연구소 등은 클라우드 컴퓨팅을 적용한 보안 솔루션을 선보였고 넥스지, 유넷시스템 등이 스마트그리드 보안에 소프트캠프, 시큐브 등이 가상화 부문에 노력을 기울였다. IPTV, 인터넷전화(VoIP), 스마트폰 등 각광을 받고 있는 분야의 보안에도 기업들의 진출이 눈에 띄는 한해였다.
하지만 이런 인식 변화와 새로운 시도에도 불구하고 보안이 투자의 뒷전으로 밀리는 관행 등으로 보안업계를 중심으로 전체적으로는 아직도 갈 길이 멀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한 보안 업체 대표는 "정보보호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고 있다고는 하지만 전반적인 보안 수준을 높이는 것이 아니라 이슈가 발생하면 이에 초점이 맞춰지는 측면이 강하다"며 "보안 예산은 늘고 있다고 하지만 그 중요도에 비해 절대적인 투자는 아직도 미흡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올해 상당수 보안 투자는 DDoS 부문에 편중 돼 종합적인 보안 수준 향상에는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또 정부의 정보보호 예산이 올해 1742억원에서 내년 2072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선진국과 비교하면 절대적인 비중은 여전히 낮다.
보안업계에서는 정부와 기업들이 정보보안에 대한 종합적인 전략을 갖고 전체적인 보안 강화와 산업 발전을 위해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강진규기자 kjk@
◆사진설명 : 올해 정보보호산업협회는 융합보안의 기치를 내걸고 지식정보보안협회로의 변화를 추구했다. 사진은 지난 9월 서울 양재동 EL타워에서 열린 지식정보보안산업협회 창립기념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보안업계는 7월 7일 분산서비스거부(DDoS) 공격 사건과 같은 보안 사고들이 발생하면서 사회 전반에 걸쳐 보안에 대한 인식이 증진되는 계기를 맞았다. 또 새로운 IT 기술의 출현이 보안 업계에도 영향을 미쳐 다양한 시도가 이뤄졌다.
이런 인식의 향상에도 불구하고 절대적인 보안 투자규모는 크게 늘지 않아 아직도 갈 길이 멀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 7월 7일 미국과 한국의 주요 웹사이트들을 대상으로 발생한 DDoS 사건은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불러왔고 보안 문제가 일부 기업이나 기관의 문제가 아니라 전 사회적인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알려줬다.
이후 행정안전부가 200억원 예산의 DDoS 대응 사업을 발주했으며 금융감독원은 금융권에 대한 DDoS 대응체계를 강화하는 대책을 내놨고 국방부는 내년 사이버사령부를 창설하기로 했다. 기업들의 움직임도 빨라져 삼성전자가 전사 차원의 DDoS 대응체계 마련에 나서는 등 각 기업들이 보안을 강화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이에 따라 올해 하반기 보안 기업들은 DDoS 대응 솔루션과 전략을 잇달아 공개하며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직접적인 DDoS 방어 장비뿐 아니라 DDoS 공격 시 이를 회피하는 서비스, DDoS를 유발하는 좀비PC를 탐지하고 막는 전략과 솔루션 등이 다양하게 선보였다.
이와 함께 크고 작은 개인정보 유출 사고들이 계속되면서 개인정보와 내부정보 유출 방지 등에 관심이 높아졌다.
정보통신망법 시행규칙이 개정돼 지난 7월 1일부터 적용되면서 22개 협회와 22만여 사업자가 새로운 시행규칙의 적용 대상이 됐다. 적용된 시행규칙은 소비자 개인정보에 대한 보호 수준을 향상하도록 하는 내용을 주로 담고 있다. 이런 상황을 반영해 직접적인 개인정보보호 솔루션은 물론 데이터베이스(DB) 보안, 정보관리 솔루션 등 다양한 부문이 관심을 받았다.
이런 이슈와 함께 보안업계에서는 IT 융합과 클라우드 컴퓨팅, 가상화 등 신기술이 이슈로 떠오르면서 다양한 시도가 있었다.
우선 정보보호산업협회는 융합보안의 기치를 내걸고 지식정보보안산업협회로 변화를 추구했고 물리보안 업체, CCTV 관련 업체 등이 가입해 세 불리기를 했다. 이글루시큐리티 등 개별 기업들도 IT융합을 화두로 새로운 솔루션을 선보였다.
이와 함께 IT업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다양한 기술에 대한 적용과 관심도 높아졌다. 안철수연구소 등은 클라우드 컴퓨팅을 적용한 보안 솔루션을 선보였고 넥스지, 유넷시스템 등이 스마트그리드 보안에 소프트캠프, 시큐브 등이 가상화 부문에 노력을 기울였다. IPTV, 인터넷전화(VoIP), 스마트폰 등 각광을 받고 있는 분야의 보안에도 기업들의 진출이 눈에 띄는 한해였다.
하지만 이런 인식 변화와 새로운 시도에도 불구하고 보안이 투자의 뒷전으로 밀리는 관행 등으로 보안업계를 중심으로 전체적으로는 아직도 갈 길이 멀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한 보안 업체 대표는 "정보보호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고 있다고는 하지만 전반적인 보안 수준을 높이는 것이 아니라 이슈가 발생하면 이에 초점이 맞춰지는 측면이 강하다"며 "보안 예산은 늘고 있다고 하지만 그 중요도에 비해 절대적인 투자는 아직도 미흡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올해 상당수 보안 투자는 DDoS 부문에 편중 돼 종합적인 보안 수준 향상에는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또 정부의 정보보호 예산이 올해 1742억원에서 내년 2072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선진국과 비교하면 절대적인 비중은 여전히 낮다.
보안업계에서는 정부와 기업들이 정보보안에 대한 종합적인 전략을 갖고 전체적인 보안 강화와 산업 발전을 위해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강진규기자 kjk@
◆사진설명 : 올해 정보보호산업협회는 융합보안의 기치를 내걸고 지식정보보안협회로의 변화를 추구했다. 사진은 지난 9월 서울 양재동 EL타워에서 열린 지식정보보안산업협회 창립기념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