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영향 공공ㆍ민간 SW 도입 줄어
국내 첫 SW분야 M&A 전문펀드도 출범
국내 첫 SW분야 M&A 전문펀드도 출범
■ 컴퓨팅업계 올해의 이슈 (상)
올해 국내 SW 솔루션 시장 규모는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다소 줄어든 것으로 잠정 집계되고 있다. 상반기에는 공공분야의 조기 예산 집행으로 숨통을 틔웠지만, 반대급부로 하반기에는 공공부문 프로젝트가 눈에 띄게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다. 또 민간기업들이 허리띠를 졸라매 SW 기업들의 어려움을 가중시켰다.
IT시장 조사기업인 KRG의 강영구 책임연구원은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극도로 지출을 줄인 기업들이 SW 도입을 연기하는 경우가 많아 올해 SW 시장은 연초 예상과 같이 1% 정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며 "전체적으로 SW 기업들이 힘든 한 해를 보냈다"고 말했다.
KRG에 따르면, 전사적자원관리(ERP), 고객관계관리(CRM), 비즈니스 인텔리전스(BI) 등의 솔루션은 보합세를 보였고, 공급망관리(SCM), 시스템 및 네트워크 관리 시스템(SNMS) 등은 시장규모가 크게 줄어든 반면, 가상화 솔루션은 두 배 가량 성장한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SW 분야의 주요 이슈 중 하나는 잇따른 M&A였다. 국내 대표 SW 기업인 한글과컴퓨터와 핸디소프트가 새 주인을 맞았다. 한글과컴퓨터는 삼보컴퓨터에, 핸디소프트는 컴퓨터 도매업체로 알려진 오리엔탈리소스에 각각 인수됐다. 해외에서는 세계 2위 SW 기업인 오라클이 썬마이크로시스템즈를 인수해 화제를 낳았다.
지난 8월에 국내 처음으로 SW 분야 M&A 전문펀드가 출범했다. 정부와 민간이 공동 출자, 420억원 규모로 조성된 SW M&A 펀드는 SW분야의 동종기업 또는 연관ㆍ보완 업체간 M&A를 촉진, 선도그룹을 육성하고, 수출기반의 글로벌 기업 육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가상화 솔루션은 올해 불황 속 호황을 누린 거의 유일한 SW 분야이다. 가상화 솔루션의 비용절감 효과에 많은 기업들이 관심을 나타냈고, 이것이 실제 도입으로 이어졌다. 전통적인 서버 가상화뿐만 아니라 데스크톱 가상화 등 다양한 영역으로 적용분야를 넓히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가상화와 연계된 클라우드 컴퓨팅도 개념 차원에서 구체화 단계로 넘어가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따라 사이베이스, CA, 시트릭스시스템즈, 레드햇 등 관련 솔루션 업계의 움직임도 바빴다. IBM은 `티볼리'를 앞세워 국내에 클라우드 컴퓨팅 사이트 확보에 열을 올렸고, SK텔레콤에 서비스로서의플랫폼(PaaS)형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을 구축해 레퍼런스 사이트를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그린 IT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관련 SW 기업들이 탄소 저감을 앞세운 `그린 SW' 제품을 선보이고 관련 마케팅을 강화하는데 주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원격지원 솔루션 기업인 알서포트는 최근 미국과 일본에서 `무탄소 배출 지원'이라는 트레이드마크를 출원해 친환경 고효율의 그린 마케팅 활동을 본격화하기 위한 채비를 갖췄으며, PDF 솔루션 기업인 이파피루스는 전자서식 솔루션(폼 게이트웨이)을 통해 종이 낭비로 인한 환경파괴를 막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기업정보화 솔루션 기업인 키컴은 팩스의 모든 기능을 SW화해 탑재한 전자팩스 제품을 출시하면서 `그린팩스'라고 명명했고 다쏘시스템솔리드웍스는 원자재 수급, 생산, 사용, 폐기단계에서 설계자가 탄산가스 방출량, 에너지 소비량, 대기, 수질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결정할 수 있는 친환경 캐드(CAD) 솔루션을 선보였다.
이밖에 지난 10월 큰 관심 속에 출시된 마이크로소프트의 새로운 운영체제인 `윈도 7'은 빨라진 부팅 및 종료속도, 드라이버 자동 설치 기능, 전반적인 사용자 인터페이스의 개선 등으로 이전 제품인 `윈도 비스타'에 비해 좋은 평가를 받아 PC 제조업체 등 관련 업계의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또 그동안 고속성장의 대표주자로 관심을 받아온 티맥스소프트의 관계사인 티맥스코어가 지난 7월 운영체제인 `티맥스윈도'를 공개해 큰 관심을 모았지만, 당초 기대와 달리 매우 제한된 일부 기능을 보여주는데 그쳐 논란을 빚었다. 또 자금운영 등에 어려움을 겪어온 티맥스소프트는 지난달 말 사업분야와 인원의 구조조정 사실을 밝혀 우려를 자아냈다.
강동식기자 dskang@
올해 국내 SW 솔루션 시장 규모는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다소 줄어든 것으로 잠정 집계되고 있다. 상반기에는 공공분야의 조기 예산 집행으로 숨통을 틔웠지만, 반대급부로 하반기에는 공공부문 프로젝트가 눈에 띄게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다. 또 민간기업들이 허리띠를 졸라매 SW 기업들의 어려움을 가중시켰다.
IT시장 조사기업인 KRG의 강영구 책임연구원은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극도로 지출을 줄인 기업들이 SW 도입을 연기하는 경우가 많아 올해 SW 시장은 연초 예상과 같이 1% 정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며 "전체적으로 SW 기업들이 힘든 한 해를 보냈다"고 말했다.
KRG에 따르면, 전사적자원관리(ERP), 고객관계관리(CRM), 비즈니스 인텔리전스(BI) 등의 솔루션은 보합세를 보였고, 공급망관리(SCM), 시스템 및 네트워크 관리 시스템(SNMS) 등은 시장규모가 크게 줄어든 반면, 가상화 솔루션은 두 배 가량 성장한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SW 분야의 주요 이슈 중 하나는 잇따른 M&A였다. 국내 대표 SW 기업인 한글과컴퓨터와 핸디소프트가 새 주인을 맞았다. 한글과컴퓨터는 삼보컴퓨터에, 핸디소프트는 컴퓨터 도매업체로 알려진 오리엔탈리소스에 각각 인수됐다. 해외에서는 세계 2위 SW 기업인 오라클이 썬마이크로시스템즈를 인수해 화제를 낳았다.
지난 8월에 국내 처음으로 SW 분야 M&A 전문펀드가 출범했다. 정부와 민간이 공동 출자, 420억원 규모로 조성된 SW M&A 펀드는 SW분야의 동종기업 또는 연관ㆍ보완 업체간 M&A를 촉진, 선도그룹을 육성하고, 수출기반의 글로벌 기업 육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가상화 솔루션은 올해 불황 속 호황을 누린 거의 유일한 SW 분야이다. 가상화 솔루션의 비용절감 효과에 많은 기업들이 관심을 나타냈고, 이것이 실제 도입으로 이어졌다. 전통적인 서버 가상화뿐만 아니라 데스크톱 가상화 등 다양한 영역으로 적용분야를 넓히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가상화와 연계된 클라우드 컴퓨팅도 개념 차원에서 구체화 단계로 넘어가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따라 사이베이스, CA, 시트릭스시스템즈, 레드햇 등 관련 솔루션 업계의 움직임도 바빴다. IBM은 `티볼리'를 앞세워 국내에 클라우드 컴퓨팅 사이트 확보에 열을 올렸고, SK텔레콤에 서비스로서의플랫폼(PaaS)형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을 구축해 레퍼런스 사이트를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그린 IT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관련 SW 기업들이 탄소 저감을 앞세운 `그린 SW' 제품을 선보이고 관련 마케팅을 강화하는데 주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원격지원 솔루션 기업인 알서포트는 최근 미국과 일본에서 `무탄소 배출 지원'이라는 트레이드마크를 출원해 친환경 고효율의 그린 마케팅 활동을 본격화하기 위한 채비를 갖췄으며, PDF 솔루션 기업인 이파피루스는 전자서식 솔루션(폼 게이트웨이)을 통해 종이 낭비로 인한 환경파괴를 막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기업정보화 솔루션 기업인 키컴은 팩스의 모든 기능을 SW화해 탑재한 전자팩스 제품을 출시하면서 `그린팩스'라고 명명했고 다쏘시스템솔리드웍스는 원자재 수급, 생산, 사용, 폐기단계에서 설계자가 탄산가스 방출량, 에너지 소비량, 대기, 수질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결정할 수 있는 친환경 캐드(CAD) 솔루션을 선보였다.
이밖에 지난 10월 큰 관심 속에 출시된 마이크로소프트의 새로운 운영체제인 `윈도 7'은 빨라진 부팅 및 종료속도, 드라이버 자동 설치 기능, 전반적인 사용자 인터페이스의 개선 등으로 이전 제품인 `윈도 비스타'에 비해 좋은 평가를 받아 PC 제조업체 등 관련 업계의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또 그동안 고속성장의 대표주자로 관심을 받아온 티맥스소프트의 관계사인 티맥스코어가 지난 7월 운영체제인 `티맥스윈도'를 공개해 큰 관심을 모았지만, 당초 기대와 달리 매우 제한된 일부 기능을 보여주는데 그쳐 논란을 빚었다. 또 자금운영 등에 어려움을 겪어온 티맥스소프트는 지난달 말 사업분야와 인원의 구조조정 사실을 밝혀 우려를 자아냈다.
강동식기자 dska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