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근ㆍ잔업 줄이고 일부공장은 일시 '스톱'
현대차, 울산2 공장 1월9일까지 조업 중단
기아차, 지난달부터 SUV 잔업ㆍ특근 없애
쌍용차 유동성위기로 22일부터 공장 '스톱'
수입차도 등록대수 지난달보다 31%나 줄어
한해를 마무리하는 연말을 맞았지만 국내 자동차 업계는 경기 침체로 인한 자동차 판매 감소, 생산라인 가동 중단 등으로 우울한 연말을 맞고 있다.
정부가 개별소비세 30% 인하라는 경기부양 카드를 꺼내들었지만, 국내 자동차 업계는 내년 초까지 생산라인 조업 축소 또는 중단을 해야 하는 실정이다. 국내 완성차 업체들은 생산라인 정상화를 연초로 계획하고 있지만, 업계 상황을 보고 중단 기간을 확대할 수도 있다는 방침이어서 사태는 악화될 수도 있다.
◇국내완성차 업체들 추운 연말나기=현대자동차는 지난 24일부터 울산2공장을 다음달 9일까지, 아산공장은 지난 25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조업을 중단할 예정이다. 현대자동차가 자동차 수요감소를 이유로 조업을 중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달 들어 현대자동차는 울산 3공장을 제외한 전 공장에서 주말 특근을 없애고, 잔업도 줄였다. 기아자동차도 지난달부터 소하리공장, 화성공장, 서산공장, 광주공장 등 SUV 차량 생산라인 잔업과 특근을 중단한 바 있다. GM대우는 지난 22일부터 연말까지, 르노삼성은 지난 24일부터 오는 28일까지 5일간 부산공장을 휴업했다.
특히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쌍용자동차 사태는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회사는 지난 22일부터 공장가동을 중단한 상황이며, 이달 급여가 지급되지 않아 노조와 경영진 사이 마찰이 심화되고 있다. 쌍용자동차는 이달 내로 급여를 지급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한다는 입장이나 노조측이 경영진 퇴진 등을 요구하고 있어 노사 양측이 첨예한 입장 대립을 보이고 있다.
이에 지난 26일 장쯔웨이 중국 상하이자동차 부회장은 정부 과천 청사를 방문해 임채민 지식경제부 차관을 만나 금융지원 방안을 건의했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다. 정부는 쌍용자동차 7500여명 근로자와 250여개 협력사들에 미칠 파장을 생각해 지원을 검토하고 있지만 노사 문제를 먼저 해결해야 지원을 고려해 볼 수 있다는 입장이다.
◇수입자동차 업체들도 긴축경영=올해 초 역대 최대 판매를 예상했던 수입차 업체도 판매부진 등을 이유로 긴축경영에 들어갔다.
올초 수입차업계는 수입차 판매 6만대 돌파, 국내 자동차 등록 비중 6% 달성을 목표로 했으나 현재(11월) 누적 등록대수는 5만7602대다. 특히 국내 수입차 등록은 지난달 전월에 비해 31% 감소한 2948대에 불과해 2006년 2월 2690대 이후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나, 이 달도 하락세를 보인다면 6만대 벽을 넘을 수 있을지도 불투명하다.
각 수입차 업체들은 고환율이 내년초까지 이어질 것으로 판단하고 이와 관련해 특단의 대책을 수립 중이다. 지난 8월부터 시작된 고환율은 수입차 업체에 큰 부담이 되고 있어 주요 수입차 업체들은 본사 차원에서 손실을 감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런 고환율이 지속될 경우 내년도 사업계획을 전면 수정해야할 상황이다. 일단 달러는 안정화되고 있지만 엔화는 강세를 보이고 있어 혼다, 렉서스, 닛산 등 일본 업체들이 상대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다.
각 수입차 업체들은 자체비용을 줄여 견디는 상황이지만, 내년에도 고환율이 유지 될 경우 차량가격 인상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경우 가뜩이나 움추려든 소비심리가 더욱 위축될 수 있어 고심은 깊어지고 있다.
현대차, 울산2 공장 1월9일까지 조업 중단
기아차, 지난달부터 SUV 잔업ㆍ특근 없애
쌍용차 유동성위기로 22일부터 공장 '스톱'
수입차도 등록대수 지난달보다 31%나 줄어
한해를 마무리하는 연말을 맞았지만 국내 자동차 업계는 경기 침체로 인한 자동차 판매 감소, 생산라인 가동 중단 등으로 우울한 연말을 맞고 있다.
정부가 개별소비세 30% 인하라는 경기부양 카드를 꺼내들었지만, 국내 자동차 업계는 내년 초까지 생산라인 조업 축소 또는 중단을 해야 하는 실정이다. 국내 완성차 업체들은 생산라인 정상화를 연초로 계획하고 있지만, 업계 상황을 보고 중단 기간을 확대할 수도 있다는 방침이어서 사태는 악화될 수도 있다.
◇국내완성차 업체들 추운 연말나기=현대자동차는 지난 24일부터 울산2공장을 다음달 9일까지, 아산공장은 지난 25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조업을 중단할 예정이다. 현대자동차가 자동차 수요감소를 이유로 조업을 중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달 들어 현대자동차는 울산 3공장을 제외한 전 공장에서 주말 특근을 없애고, 잔업도 줄였다. 기아자동차도 지난달부터 소하리공장, 화성공장, 서산공장, 광주공장 등 SUV 차량 생산라인 잔업과 특근을 중단한 바 있다. GM대우는 지난 22일부터 연말까지, 르노삼성은 지난 24일부터 오는 28일까지 5일간 부산공장을 휴업했다.
특히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쌍용자동차 사태는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회사는 지난 22일부터 공장가동을 중단한 상황이며, 이달 급여가 지급되지 않아 노조와 경영진 사이 마찰이 심화되고 있다. 쌍용자동차는 이달 내로 급여를 지급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한다는 입장이나 노조측이 경영진 퇴진 등을 요구하고 있어 노사 양측이 첨예한 입장 대립을 보이고 있다.
이에 지난 26일 장쯔웨이 중국 상하이자동차 부회장은 정부 과천 청사를 방문해 임채민 지식경제부 차관을 만나 금융지원 방안을 건의했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다. 정부는 쌍용자동차 7500여명 근로자와 250여개 협력사들에 미칠 파장을 생각해 지원을 검토하고 있지만 노사 문제를 먼저 해결해야 지원을 고려해 볼 수 있다는 입장이다.
◇수입자동차 업체들도 긴축경영=올해 초 역대 최대 판매를 예상했던 수입차 업체도 판매부진 등을 이유로 긴축경영에 들어갔다.
올초 수입차업계는 수입차 판매 6만대 돌파, 국내 자동차 등록 비중 6% 달성을 목표로 했으나 현재(11월) 누적 등록대수는 5만7602대다. 특히 국내 수입차 등록은 지난달 전월에 비해 31% 감소한 2948대에 불과해 2006년 2월 2690대 이후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나, 이 달도 하락세를 보인다면 6만대 벽을 넘을 수 있을지도 불투명하다.
각 수입차 업체들은 고환율이 내년초까지 이어질 것으로 판단하고 이와 관련해 특단의 대책을 수립 중이다. 지난 8월부터 시작된 고환율은 수입차 업체에 큰 부담이 되고 있어 주요 수입차 업체들은 본사 차원에서 손실을 감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런 고환율이 지속될 경우 내년도 사업계획을 전면 수정해야할 상황이다. 일단 달러는 안정화되고 있지만 엔화는 강세를 보이고 있어 혼다, 렉서스, 닛산 등 일본 업체들이 상대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다.
각 수입차 업체들은 자체비용을 줄여 견디는 상황이지만, 내년에도 고환율이 유지 될 경우 차량가격 인상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경우 가뜩이나 움추려든 소비심리가 더욱 위축될 수 있어 고심은 깊어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