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진출 필수불가결 글로벌시스템 확립을
현지 금융기관 인수 효과적… 경영선진화 중요
■ SW융합ㆍ선진화ㆍ글로벌 "IT 제3항로 닻 올린다"
자본시장통합법, 한미FTA 등으로 인해 국내 자본시장은 변화와 개방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각 금융기관들은 국내시장에서 비즈니스 확대와 입지 강화를 꾀하면서도 중장기적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대형 금융사들과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
금융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해 금융기관들이 다소 위축돼 있지만 국내시장에 외국 금융기관들이 영역을 확대하고 있고 `시장은 하나'라는 인식이 공고해져 해외진출은 필수 불가결하다는 생각에 모두 동의한다"며 "이에 따라 많은 금융기관들이 해외사업을 위한 운영전략에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해외시장에서 가장 빠르고 효과적으로 사업을 전개할 수 있는 방법으로 해외 금융기관 인수를 꼽고 있다. 국내기업이 해외법인을 설립하려면 브랜드 인지도, 현지 네트워크, 인적ㆍ물적자원을 모두 새롭게 구축해야 하므로 시간과 비용이 많이 소요되며 투자 대비 효과도 크지 않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반면 현지기업을 인수하면 기존 구축돼 있는 네트워크와 자원을 활용할 수 있고 인지도 확대 역시 큰 어려움이 없다.
실제로 일본기업들은 최근 미국과 유럽연합(EU)의 금융기관을 사들이는데 열을 올리고 있다. 미쓰비시UFJ는 모건스탠리의 지분을 20% 인수했으며, 노무라홀딩스는 리먼브라더스의 아시아태평양 및 유럽ㆍ중동본부를 매수한다고 발표했다. 미국발 금융위기를 이용해 일본 금융기관들이 세계 금융시장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현지기업 인수나 투자 전략 외에도 현지상황에 걸맞은 금융거래 형태 및 회계처리 방식을 파악하고 이에 적합한 비즈니스 전략 수립과 시스템 구축이 이뤄져야 한다.
정윤호 SK C&C 부장은 "국제회계기준(IFRS)으로 공시형태가 표준화되고 있으나 현지에서 회계나 세금 등의 문제 발생할 수 있어 이를 국내시스템과 접목해 회계를 통합할 것인지 등을 생각해봐야 한다"며 "이런 점에서 볼 때 각 금융기관들은 지금부터 글로벌 시장 전략에 맞춰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밸류 체인은 해외에 두고 국내에는 인사ㆍ회계 등 비교적 중요도가 낮은 부문만 남기는 등 무게중심을 글로벌 시장으로 둬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국민은행의 경우 유니버셜 뱅크 전략을 수립하면서 기업공개(IPO), 주식, 채권인수중개 등 캐피털마켓비즈니스 부문에서 일부 영역을 해외로 내보내는 점을 고려하고 있다. 당장 핵심영역을 외부로 내보내는 것은 아니지만 점진적으로 해외에 기능을 확대함으로써 글로벌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전략인 것이다.
그러나 진정한 글로벌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경영진의 개방된 인식과 선진화된 운영방안이 우선돼야 한다.
백승은 LG CNS 엔트루컨설팅 총괄컨설턴트는 "해외 현지의 금융기관을 인수한다면 자연스럽게 아웃소싱 서비스를 도입, 현지 운영은 현지에서 처리하게 될 것"이라며 "현지 기관은 경영사항만 점검해야 하는데 한국 본사가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해 실시간 연계ㆍ통제하는 것은 상당히 비효율적"이라고 말했다.
업계 한 전문가는 "각 지사의 직원간 정보공유와 협업 문화가 정착돼야 효과적인 비즈니스를 수행할 수 있다"며 "IT인프라는 우리나라가 훨씬 앞서지만 보수적인 경영진의 인식과 기업 문화가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지 금융기관 인수 효과적… 경영선진화 중요
■ SW융합ㆍ선진화ㆍ글로벌 "IT 제3항로 닻 올린다"
자본시장통합법, 한미FTA 등으로 인해 국내 자본시장은 변화와 개방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각 금융기관들은 국내시장에서 비즈니스 확대와 입지 강화를 꾀하면서도 중장기적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대형 금융사들과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
금융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해 금융기관들이 다소 위축돼 있지만 국내시장에 외국 금융기관들이 영역을 확대하고 있고 `시장은 하나'라는 인식이 공고해져 해외진출은 필수 불가결하다는 생각에 모두 동의한다"며 "이에 따라 많은 금융기관들이 해외사업을 위한 운영전략에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해외시장에서 가장 빠르고 효과적으로 사업을 전개할 수 있는 방법으로 해외 금융기관 인수를 꼽고 있다. 국내기업이 해외법인을 설립하려면 브랜드 인지도, 현지 네트워크, 인적ㆍ물적자원을 모두 새롭게 구축해야 하므로 시간과 비용이 많이 소요되며 투자 대비 효과도 크지 않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반면 현지기업을 인수하면 기존 구축돼 있는 네트워크와 자원을 활용할 수 있고 인지도 확대 역시 큰 어려움이 없다.
실제로 일본기업들은 최근 미국과 유럽연합(EU)의 금융기관을 사들이는데 열을 올리고 있다. 미쓰비시UFJ는 모건스탠리의 지분을 20% 인수했으며, 노무라홀딩스는 리먼브라더스의 아시아태평양 및 유럽ㆍ중동본부를 매수한다고 발표했다. 미국발 금융위기를 이용해 일본 금융기관들이 세계 금융시장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현지기업 인수나 투자 전략 외에도 현지상황에 걸맞은 금융거래 형태 및 회계처리 방식을 파악하고 이에 적합한 비즈니스 전략 수립과 시스템 구축이 이뤄져야 한다.
정윤호 SK C&C 부장은 "국제회계기준(IFRS)으로 공시형태가 표준화되고 있으나 현지에서 회계나 세금 등의 문제 발생할 수 있어 이를 국내시스템과 접목해 회계를 통합할 것인지 등을 생각해봐야 한다"며 "이런 점에서 볼 때 각 금융기관들은 지금부터 글로벌 시장 전략에 맞춰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밸류 체인은 해외에 두고 국내에는 인사ㆍ회계 등 비교적 중요도가 낮은 부문만 남기는 등 무게중심을 글로벌 시장으로 둬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국민은행의 경우 유니버셜 뱅크 전략을 수립하면서 기업공개(IPO), 주식, 채권인수중개 등 캐피털마켓비즈니스 부문에서 일부 영역을 해외로 내보내는 점을 고려하고 있다. 당장 핵심영역을 외부로 내보내는 것은 아니지만 점진적으로 해외에 기능을 확대함으로써 글로벌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전략인 것이다.
그러나 진정한 글로벌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경영진의 개방된 인식과 선진화된 운영방안이 우선돼야 한다.
백승은 LG CNS 엔트루컨설팅 총괄컨설턴트는 "해외 현지의 금융기관을 인수한다면 자연스럽게 아웃소싱 서비스를 도입, 현지 운영은 현지에서 처리하게 될 것"이라며 "현지 기관은 경영사항만 점검해야 하는데 한국 본사가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해 실시간 연계ㆍ통제하는 것은 상당히 비효율적"이라고 말했다.
업계 한 전문가는 "각 지사의 직원간 정보공유와 협업 문화가 정착돼야 효과적인 비즈니스를 수행할 수 있다"며 "IT인프라는 우리나라가 훨씬 앞서지만 보수적인 경영진의 인식과 기업 문화가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