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감차원 정보화전략 축소땐 더 큰 비용부담
통합관리시스템 구축 글로벌 경쟁력 갖춰야
■ SW융합ㆍ선진화ㆍ글로벌 "IT 제3항로 닻 올린다"
② 금융IT-금융위기 글로벌 경쟁력 확보 기회로 <상>
미국 발 전세계 경기 침체가 확산되면서, 금융 위기에 대응해 리스크 관리의 보다 정교한 수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은행을 비롯한 금융권의 경우 산업군 중 가장 IT 의존 및 활용도가 높은 업종으로 IT 혁신을 통해 리스크 관리를 지속적으로 선진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금융권은 향후 운영전략 수립에 허리띠 졸라매기에 나서고 있지만 기존 정보화 전략을 무조건 중단ㆍ축소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특히 전 세계 금융 강자인 미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려면 현재의 금융위기를 오히려 도약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홍성완 LG CNS 엔트루컨설팅 상무는 "비용절감을 위해 무조건 정보화 사업을 중단하거나 미루는 것은 이에 따른 업무 효율성 저하 등 파장을 고려했을 때 오히려 더 큰 손해를 초래할 수 있다"면서 "기업 규모에 관계없이 우선순위에 따라 정보화 사업전략을 재배치하거나 필요 영역만 우선 투자한 후 향후 추가투자를 진행하는 등의 방식으로 전략을 변경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미국 IB 위기 `반면교사` 삼아야=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인해 미국 유수의 투자은행(IB)들이 파산보호를 신청하거나 타 금융기관에 인수되는 등 전례 없는 상황들이 전개되자 국내 금융권에서는 투자은행 모델 자체에 대한 회의론이 제기되고 있다. 그동안 미국 투자은행을 롤 모델로 삼고 자통법에 대응해 글로벌 금융기업으로 발돋움하려던 전략에 제동이 걸린 것이다.
그러나 국내 금융기관들은 투자은행 자체에 대한 회의보다는 그 이면을 들여다봐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실제로 최근 경색된 미국 금융시장에서 공격적인 투자은행 업무를 진행했던 골드만삭스나 JP모건 등은 리스크 관리에 충실해 서브프라임 위기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면 메릴린치 등 위기에 직면한 투자은행들은 리스크 측정ㆍ관리 업무에 소홀해 실제보다 리스크를 과소 평가하거나 편입된 기초자산의 위험성을 자체적으로 파악하는데 소홀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실제로 로이드 블랭크페인 골드만삭스 CEO는 부채담보부증권(CDO) 자산의 위험성에 대해 내부적으로 위험성이 제기되자 이를 적극 수용하는 전략을 펼쳤다. 반면 메릴린치의 스탠리 오닐 전임 CEO는 CDO 자산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임원들을 해고, 결국 파산보호신청에 이르게 됐다.
신보성 한국증권연구원 연구위원은 "이번 미국의 투자은행 위기는 고도의 리스크 관리가 절실함을 생생히 보여주는 반면교사"라며 "혁신산업 발전과 금융시스템 안정성을 도모하려면 자본시장이 발전해야 하고, 이를 위해 투자은행 육성이 불가피하다는 당위성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말했다.
◇`통합리스크관리시스템` 중요성 전면에= 이처럼 서브프라임 위기를 피해간 기업들이 철저한 리스크관리를 수행한 점을 감안, 국내 금융기업들도 기존 구축한 리스크관리시스템의 점검과 보안이 요구된다. 특히 자통법 시행에 따라 다양한 영역을 아우르는 금융상품이 쏟아져 나오므로 이에 따른 보완도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금융지주사들은 한 회사의 부실이 그룹 전체로 확산되지 않도록 체계를 갖춰야 한다.
정유식 LG CNS 부장은 "국내 금융감독기관은 현재 시점에서 유동성 리스크 관리 및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리스크 관리에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이를 위해 IT영역에서 "금융지주사들은 리스크의 사전 예방과 축소를 위한 내부통제시스템 강화, 복합금융상품에 대한 철저한 리스크 관리, 내부 신용평가시스템 구축, 강화된 유동성 리스크관리시스템 구축, 금융지주회사 차원의 통합리스크관리시스템 구축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욱제 SK C&C 금융컨설팅팀 위원은 "금융지주사 체제에서는 은행ㆍ증권ㆍ보험 등을 통합해 운영리스크관리시스템도 검토해야 하며, 각 기관별로 산재한 고객 데이터 및 IT인프라에 대한 통합 운영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이를 위해 운영ㆍ유지보수 등 비핵심 부문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아웃소싱 전략을 구사해야 효율성을 갖출 수 있다"고 강조했다.
투자은행 모델을 통한 신사업 창출과 기술기반의 신사업 발굴에도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리스크 관리만 중점을 둔다면 보수적인 투자가 이뤄지는 데다 타 국가들도 투자은행을 통한 성장을 꾀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유식 부장은 "미국 금융시장이 위기이므로 이런 때일수록 우리가 기회를 확보해야 한다"며 "금융 위기 속에서도 금융지주사들이 기존 시너지 창출을 위한 전략과 IT방향성을 흔들림없이 추진한다면 오는 2010년경에는 글로벌 시장에서도 우리 금융기업들이 충분한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통합관리시스템 구축 글로벌 경쟁력 갖춰야
■ SW융합ㆍ선진화ㆍ글로벌 "IT 제3항로 닻 올린다"
② 금융IT-금융위기 글로벌 경쟁력 확보 기회로 <상>
미국 발 전세계 경기 침체가 확산되면서, 금융 위기에 대응해 리스크 관리의 보다 정교한 수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은행을 비롯한 금융권의 경우 산업군 중 가장 IT 의존 및 활용도가 높은 업종으로 IT 혁신을 통해 리스크 관리를 지속적으로 선진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금융권은 향후 운영전략 수립에 허리띠 졸라매기에 나서고 있지만 기존 정보화 전략을 무조건 중단ㆍ축소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특히 전 세계 금융 강자인 미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려면 현재의 금융위기를 오히려 도약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홍성완 LG CNS 엔트루컨설팅 상무는 "비용절감을 위해 무조건 정보화 사업을 중단하거나 미루는 것은 이에 따른 업무 효율성 저하 등 파장을 고려했을 때 오히려 더 큰 손해를 초래할 수 있다"면서 "기업 규모에 관계없이 우선순위에 따라 정보화 사업전략을 재배치하거나 필요 영역만 우선 투자한 후 향후 추가투자를 진행하는 등의 방식으로 전략을 변경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미국 IB 위기 `반면교사` 삼아야=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인해 미국 유수의 투자은행(IB)들이 파산보호를 신청하거나 타 금융기관에 인수되는 등 전례 없는 상황들이 전개되자 국내 금융권에서는 투자은행 모델 자체에 대한 회의론이 제기되고 있다. 그동안 미국 투자은행을 롤 모델로 삼고 자통법에 대응해 글로벌 금융기업으로 발돋움하려던 전략에 제동이 걸린 것이다.
그러나 국내 금융기관들은 투자은행 자체에 대한 회의보다는 그 이면을 들여다봐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실제로 최근 경색된 미국 금융시장에서 공격적인 투자은행 업무를 진행했던 골드만삭스나 JP모건 등은 리스크 관리에 충실해 서브프라임 위기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면 메릴린치 등 위기에 직면한 투자은행들은 리스크 측정ㆍ관리 업무에 소홀해 실제보다 리스크를 과소 평가하거나 편입된 기초자산의 위험성을 자체적으로 파악하는데 소홀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실제로 로이드 블랭크페인 골드만삭스 CEO는 부채담보부증권(CDO) 자산의 위험성에 대해 내부적으로 위험성이 제기되자 이를 적극 수용하는 전략을 펼쳤다. 반면 메릴린치의 스탠리 오닐 전임 CEO는 CDO 자산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임원들을 해고, 결국 파산보호신청에 이르게 됐다.
신보성 한국증권연구원 연구위원은 "이번 미국의 투자은행 위기는 고도의 리스크 관리가 절실함을 생생히 보여주는 반면교사"라며 "혁신산업 발전과 금융시스템 안정성을 도모하려면 자본시장이 발전해야 하고, 이를 위해 투자은행 육성이 불가피하다는 당위성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말했다.
◇`통합리스크관리시스템` 중요성 전면에= 이처럼 서브프라임 위기를 피해간 기업들이 철저한 리스크관리를 수행한 점을 감안, 국내 금융기업들도 기존 구축한 리스크관리시스템의 점검과 보안이 요구된다. 특히 자통법 시행에 따라 다양한 영역을 아우르는 금융상품이 쏟아져 나오므로 이에 따른 보완도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금융지주사들은 한 회사의 부실이 그룹 전체로 확산되지 않도록 체계를 갖춰야 한다.
정유식 LG CNS 부장은 "국내 금융감독기관은 현재 시점에서 유동성 리스크 관리 및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리스크 관리에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이를 위해 IT영역에서 "금융지주사들은 리스크의 사전 예방과 축소를 위한 내부통제시스템 강화, 복합금융상품에 대한 철저한 리스크 관리, 내부 신용평가시스템 구축, 강화된 유동성 리스크관리시스템 구축, 금융지주회사 차원의 통합리스크관리시스템 구축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욱제 SK C&C 금융컨설팅팀 위원은 "금융지주사 체제에서는 은행ㆍ증권ㆍ보험 등을 통합해 운영리스크관리시스템도 검토해야 하며, 각 기관별로 산재한 고객 데이터 및 IT인프라에 대한 통합 운영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이를 위해 운영ㆍ유지보수 등 비핵심 부문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아웃소싱 전략을 구사해야 효율성을 갖출 수 있다"고 강조했다.
투자은행 모델을 통한 신사업 창출과 기술기반의 신사업 발굴에도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리스크 관리만 중점을 둔다면 보수적인 투자가 이뤄지는 데다 타 국가들도 투자은행을 통한 성장을 꾀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유식 부장은 "미국 금융시장이 위기이므로 이런 때일수록 우리가 기회를 확보해야 한다"며 "금융 위기 속에서도 금융지주사들이 기존 시너지 창출을 위한 전략과 IT방향성을 흔들림없이 추진한다면 오는 2010년경에는 글로벌 시장에서도 우리 금융기업들이 충분한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