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 악화에 일부 차종은 팔수록 손해
마케팅 비용 등 지출 최소화 대책마련
환율 안정돼도 가격 인상 불가피할듯
국내 수입차 업체들이 고환율로 인해 수익성 악화가 예상돼 마케팅 비용 및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또 업계 관계자들은 당분간 고환율 기조가 유지 될 경우 수입차 가격인상은 불가피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수입자동차 업체들은 고환율로 인해 수익이 낮아지고 있으며, 환율 영향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국내 수입차 판매대수 1위인 혼다코리아는 측은 현 고환율 상황에 대해 "구체적인 수치를 밝힐 수는 없지만 최근 환율 인상으로 인해 영업이익이 악화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다양한 대책을 마련해 소비자들에게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품을 공급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BMW코리아측은 차량 가격인상보다 우선적으로 내부적인 비용 절감이나 인력의 동결 등으로 고환율 파고를 넘겠다고 밝혔다. 회사측은 고환율로 인한 직접적인 영업상 영향을 받고 있지는 않으며, 기본적으로 기존 차량의 가격을 환율에 따라 연동시키지 않으려는 원칙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또 향후 출시될 신차에 대해서도 환율, 경제상황, 경쟁상황까지 고려해서 가격을 결정할 것임을 밝혔다.
다른 주요 수입차 업체들도 고환율과 관련해 민감하게 반응하며 두 업체와 비슷한 입장을 조심스럽게 밝혔다.
하지만 자동차 업계 전문가들은 국내 수입차 가격인상은 시간문제라고 목소리를 모으고 있다. 각 수입차 업체들이 당초 예상한 환율 범위를 넘어섰기 때문에 어떻게든 가격 인상은 피할 수 없다는 얘기다.
익명을 요구한 한 수입자동차 업체 관계자는 "이미 환율은 회사 내부 비용을 줄여 해결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섰다. 앞으로 환율이 어느 정도 안정된다고 해도 어떤 형식으로든 가격 인상을 해야할 상황"이라고 말했다.
◇결제통화에 따른 위험분산도 소용없어=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폭스바겐, GM코리아, 렉서스 등 원화로 결제를 하는 업체들은 최근 고환율에 따른 직접적인 영향은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향후 차량 가격 정책에 대해서는 확답을 피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현재 원화로 결제를 하는 브랜드는 직접적인 손해는 없는 것처럼 보이나, 따지고 보면 본사 측에서 환차손 부담을 감수하고 있는 셈"이라며 "수시로 정책이 바뀔 수 있는 본사와 지사 관계에서 본사가 지속적으로 부담을 가질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일본 수입 자동차업체들 경우에는 원화대비 엔화 상승이 상대적으로 높아, 가격 설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1월 엔화환율은 860원대였지만 12일 현재 환율은 1320원대로 연초 대비 40% 이상 높아졌다. 하지만 각 일본 수입차 가격은 혼다를 제외하곤 변화가 거의 없는 상황이다.
혼다코리아는 지난달 차종별로 40만원에서 80만원까지 1.18%에서 최고 1.62%까지 가격을 인상한 바 있다. 아직 다른 일본 수입차 업체들은 가격정책에 대해 함구하고 있으나 수입차 판매대수 1위인 혼다가 가격인상을 한 이상 다른 업체들도 뒤이어 가격인상이 예상된다.
한편 환율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국내 진출을 앞두고 있는 닛산 등 다른 브랜드들도 차량 가격 설정에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MMSK에서 국내 출시한 미쯔비시 랜서 에볼루션 가격이 예상보다 높은 6200만원으로 책정된 것도 환율 영향이 컸다.
한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각 업체마다 차량 가격 인상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을 하지 않고 있지만 일부 베스트 셀링 모델 중에는 팔수록 손해인 차량도 나올 정도로 상황은 좋지 않다"며 "직접적인 가격 인상 외에도 일부 옵션을 제외하는 방법 등으로라도 가격 인상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마케팅 비용 등 지출 최소화 대책마련
환율 안정돼도 가격 인상 불가피할듯
국내 수입차 업체들이 고환율로 인해 수익성 악화가 예상돼 마케팅 비용 및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또 업계 관계자들은 당분간 고환율 기조가 유지 될 경우 수입차 가격인상은 불가피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수입자동차 업체들은 고환율로 인해 수익이 낮아지고 있으며, 환율 영향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국내 수입차 판매대수 1위인 혼다코리아는 측은 현 고환율 상황에 대해 "구체적인 수치를 밝힐 수는 없지만 최근 환율 인상으로 인해 영업이익이 악화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다양한 대책을 마련해 소비자들에게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품을 공급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BMW코리아측은 차량 가격인상보다 우선적으로 내부적인 비용 절감이나 인력의 동결 등으로 고환율 파고를 넘겠다고 밝혔다. 회사측은 고환율로 인한 직접적인 영업상 영향을 받고 있지는 않으며, 기본적으로 기존 차량의 가격을 환율에 따라 연동시키지 않으려는 원칙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또 향후 출시될 신차에 대해서도 환율, 경제상황, 경쟁상황까지 고려해서 가격을 결정할 것임을 밝혔다.
다른 주요 수입차 업체들도 고환율과 관련해 민감하게 반응하며 두 업체와 비슷한 입장을 조심스럽게 밝혔다.
하지만 자동차 업계 전문가들은 국내 수입차 가격인상은 시간문제라고 목소리를 모으고 있다. 각 수입차 업체들이 당초 예상한 환율 범위를 넘어섰기 때문에 어떻게든 가격 인상은 피할 수 없다는 얘기다.
익명을 요구한 한 수입자동차 업체 관계자는 "이미 환율은 회사 내부 비용을 줄여 해결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섰다. 앞으로 환율이 어느 정도 안정된다고 해도 어떤 형식으로든 가격 인상을 해야할 상황"이라고 말했다.
◇결제통화에 따른 위험분산도 소용없어=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폭스바겐, GM코리아, 렉서스 등 원화로 결제를 하는 업체들은 최근 고환율에 따른 직접적인 영향은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향후 차량 가격 정책에 대해서는 확답을 피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현재 원화로 결제를 하는 브랜드는 직접적인 손해는 없는 것처럼 보이나, 따지고 보면 본사 측에서 환차손 부담을 감수하고 있는 셈"이라며 "수시로 정책이 바뀔 수 있는 본사와 지사 관계에서 본사가 지속적으로 부담을 가질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일본 수입 자동차업체들 경우에는 원화대비 엔화 상승이 상대적으로 높아, 가격 설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1월 엔화환율은 860원대였지만 12일 현재 환율은 1320원대로 연초 대비 40% 이상 높아졌다. 하지만 각 일본 수입차 가격은 혼다를 제외하곤 변화가 거의 없는 상황이다.
혼다코리아는 지난달 차종별로 40만원에서 80만원까지 1.18%에서 최고 1.62%까지 가격을 인상한 바 있다. 아직 다른 일본 수입차 업체들은 가격정책에 대해 함구하고 있으나 수입차 판매대수 1위인 혼다가 가격인상을 한 이상 다른 업체들도 뒤이어 가격인상이 예상된다.
한편 환율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국내 진출을 앞두고 있는 닛산 등 다른 브랜드들도 차량 가격 설정에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MMSK에서 국내 출시한 미쯔비시 랜서 에볼루션 가격이 예상보다 높은 6200만원으로 책정된 것도 환율 영향이 컸다.
한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각 업체마다 차량 가격 인상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을 하지 않고 있지만 일부 베스트 셀링 모델 중에는 팔수록 손해인 차량도 나올 정도로 상황은 좋지 않다"며 "직접적인 가격 인상 외에도 일부 옵션을 제외하는 방법 등으로라도 가격 인상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